일단 하기 전에 앞서 쉬워 보이는거 ㅇㅈ 함 그래서 혹시라도 웃자가서 한소리 들을까봐 뷰게에 씀 ㅎㅎ

먼저 디씨에 썼다가 글이 실갤 가버려서 뭔 구조대냐고 맛있게 욕을 먹었는데ㅋㅋㅋㅋㅋ

당사자는 머리가 망해서 스트레스 받았고 구조대 조건은 맞아서 급식친구 도와줌 

디테일을 보는 눈이 있는 사람은 알 테고 머리에 관심 없고 아닌 경우라면 뭐가 바뀐건지 잘 몰르꺼임ㅜ.ㅜ 

암튼 어른들은 하루하루를 살면서 여러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생김. 그러면서 점점 감정들이 무뎌짐

연인과의 만남과 이별처럼 어릴 때는 만남도 설레이고 이별도 많이 힘들지만 계속 겪다 보면 점점 무뎌진다.

머리도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에 나름 비슷하다. 잠시 10대 때 기억을 되돌려보면

머리가 망하면 진짜 어디 숨고 싶고 진짜 짜증나고 학교가기 싫고 하루하루가 괴롭다. 또 주위 친구들은 계속 놀려대고

이 나이에 머리 망하면 스트레스가 상당한데.

반대로 나이를 먹으면 어느 정도 타협을 하고 체념을 하다 보면 무뎌짐 허허허, 에휴 또 망햇네 ㅅㅂ 어차피 기르겠지 하며 넘어감

근데 10대는 그게 잘 안된다 그러니 나 같은 어른이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나도 당연히 어려운 구조대 하고싶음.

초 대형으로 망해서 역대급으로 웃긴머리 구조하고 싶은데

크게 망한머리 찾기도 쉽진 않음 ...ㅠㅠ 웃대도 머리 망하면 셀프로 사진 올렸으면 좋겠음 웃자가면 구조 받고

머리 망한게 그렇게 웃기긴 하거든

UFO, 대길이, 미용실형말고 참수형, 뽀삐 이런 머리에 비하면 임팩트는 없지만

아무튼 위에서 설명한 이유들로 구조한거고

근데 막상 와서 보니, 쉽게 보인거지 쉬운 머리는 아니였음

대충 이렇게 망했다고 한다 

개념글도 갔고 걍 머리 똥글똥글하고 스트레스 꽤나 받을 것 같아서 섭외하기로 함

머리보고 급식같긴 했는데 역시나 급식이였음

대표적인 급식표준형 머리

이 헤붕이도 앞전에 역대급 머리들을 봐서그런지 

내가 구조대라고 해도 되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그런느낌..?

그래서 방문함

이렇게 동글동글 머리임 막대사탕꼽아놓은 것 같음

머리하고 친구들 만나니까 친구들이 경찰부른다고 했다함 그래서 ?? 경찰을 왜부름 ?? 물어보니

꺼내 놓고 다닌다며 놀림의 시작 ㅋㅋ 그래서 공연음란컷임 ㅋㅋㅋㅋ

일단 머리는 마리모같고 귀엽긴한데... 급식들이 그렇게 썩 좋아할 형태는 아니지 ㄱㄷ 같아서 친구들이 놀리기 딱 좋은형태

남자머리에서 옆머리가 저래 불룩하면 그렇게 싫거든 자신감도 하락하고 딱 지금 헤붕이 상황임

그래서 이 부분만 봐도 헤붕이가 머리에대해 스트레스 많이 받을 꺼라고 생각은 했는데 역시는 역시 역시임

머리 어디서 했냐고 물어보니 그 저렴샵 프렌차이즈 가서 했다 라고함 ㅎ.ㅎ

내가 원하는게 바로 이거임 미용실은 저렴한 곳 가라함

2만원 주고 커트다운펌 했다라고하는데

이렇게 하면 2만원에 해서 망한다음에 념글가면 나한테 머리 ㄱㄴ 한거임

나름 가성비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분임 진짜 이건 헤붕이들 한테 꿀팁임

꼭 명심해라

미용실은 저렴한 곳이 좋다

완전히 도톨밤톨스러운게 ㄹㅇ 급식 표준컷임

미용실들도 문제인게 학생들은 전부 다 바가지로 만듦

좀금만 신경 쓰면 바가지 아니게 할 수 있거든?

근데 학생이라 말 못하는거 아는지 대충 짜르고 빨리 보내려고 저렇게 하는거 같음

진짜 반성해야함

처음엔 그냥 깔끔하게 볼륨매직해서 기분 좋게 만들고 보내야겠다 라는 시나리오를 썼는데... 

와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속머리 다운펌으로 연결 했던 부분（뿌리쪽）은 다 꺼슬꺼슬 타버렸고

겉단에도 매직약을 막 칠했는지 머리가 부슬부슬 일어남

난 원래 곱슬머리 인줄 알았는데 걍 생머리인데 다운펌약으로 머리를 살짝 보내버린거임 

저 꺼슬꺼슬 타있는 부분때문에 작업이 상당히 어려워짐;; 볼륨매직은 물건너감 

뿌리서부터 머리 다 끊어짐

겉단들도 상해서 뿌슬뿌슬

뒷 머리도 보면 잘라놓은 라인이  낮은 상고 모양임

이러면 요즘트렌드에 안맞게 이상하거든 이 부분도 바가지머리에 기여를 꽤나 함

그래서 저렇게 블록을 높게 따고 높은 상고 쳐서 으른 머리로 만들예정

좀 이상한 형태로 남아 있는 부분들 다 제거중...

길이는 유지함

이렇게 잘랐고

그래도 아직은 시술이 안 들어가서 바가지 같은 느낌이 남아있긴 함

다운펌 발라주고 슉 

와인딩 했음 

근데 저 탄 부분 때문에 정말 고민 많이 했고 저 탄 옆머리 부분이랑 위에 펌이랑 다운펌이랑 시간을 맞춰야해서 많이 고민을함

그래서 나름 최적의 시간을 정했고 구조 방법은

일단 너무 납짝하고 급식 뚜껑 같아서 윗머리는 진짜 살짝 펌을 했고 （급식이라 거의 티 안나게함）

옆머리는 부피감을 잡기위해 끝쪽에만 컬을 미세하게 걸었고

앞머리는 전 미용실에서 앞머리 길이 마지노선을 딱 지켜줬음 저기서 더 짧아지면 진짜 급식 친구들 난리 나거든

그래서 저 부분을 펌을하면 볼륨이 생기면서 위로 좀 올라가서 앞머리는 펌을 안넣음

저기 탄머리 파트 눌러주는 작업중

저 작업 할 때 탄 부분 약 안묻게 진짜 잘 발라야하고 묻는 순간 머리카락이 다 끊어지는거임 ㅠㅠ

중화함 

샴푸하고 나옴

이렇게 완성 함

뭐 별차이 없네 ? 라고 느끼는 사람들 있을 수도 있어서 설명을하자면

일단 커트와 다운펌으로 불룩한 옆머리 부피감을 잡았고 

굵은 펌을 이용해서 윗머리 볼륨을 살렸음 그전엔 위에 납짝해서 옆으로 퍼지는 그냥 바가지 급식머리였는데

퍼진 형태를 위로 좀 보내서 모양을 잡아서

전체적인 형태를 좀 수정함 아마 당사자한테는 꽤나 큰 차이일꺼임

디자인을 바꿨다기 보단 당사자가 이상하다가 느끼는 형태의 부분들을 수정한거라서

머리에 관심없고 그냥 기르기만하고 별 관심없으면 뭔차이? 라고 느끼긴할꺼임

뒤에도 낮은 상고에서 높은 상고를 쳐서 급식티 좀 덜나게만들었고

그 전 뚜껑 바가지머리 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움 볼륨 살고 필요없는곳 볼륨은 죽이고 

그렇게해서 약간의 형태를 바꾸고 디테일을 넣었음

디자인 변화보다는 디테일의 차이

전 머리 처음에 망쳤을 때 심정이 어땟냐고 물어�f거든

일단 친구들이 경찰 불러야 된다고 ㄱㄷ라고 놀렸고

집에가서 계속 머리 이상하다 얘기해도 부모님은 이쁘다 라고 했고 

학교 계단 층마다 거울이 있는데 계단 내려올 때 마다 머리가 보여서 너무 화가 났다고함 ㅠㅠ

진짜 머리 한 번 잘못 되면 당사자는 이렇게 너무 스트레스임

이런 기분과 감정들을 아니까 구조 해줄 수 밖에 없음 이 헤붕이도

구조받아서 앞으로 머리로 스트레스 안 받을 테니 난 그걸로 만족한다

다 해주고 헤붕이의 반응에선 크게 티는 안 났지만 머리 일반적으로 돌아와서 좋아하는게 느껴지긴 했음

급식이라 수줍음이 많음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쪽지도 왔음 ㅋㅋㅋ 

미묘한 차이인데 오늘도 이렇게 구조 했고 

나도 진짜 ㄹㅇ 완죤 크게 망한 머리 하고싶으니까 오해 ㄴㄴ 진짜 역대급 머리들이 많았어서 

뭘해도 그 이하 느낌일 것 같은데 그게 걱정임 ㅠ.ㅠ

그래도 너무 망한머리만 잔뜩이였어서 과열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다음번엔 대박구조대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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