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서린 ◆ ◇ - 레몬향을 좋아하던 그녀 - ■ Num 33 □ 지난 이야기: 우연히 들어가 본 일기장에서 그녀 친구의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진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그녀의 모든 것들이 천천히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결국 헤어지겠단 결심을 한다. ********************************************************************************************* 레몬향 그녀가 30회는 웃대에서 잘못 링크해놓았던터라 주소를 써 둘께요 30회 :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27&number=146363 'Ctrl + C' 또는 '복사' 키를 눌러서 주소창에 붙여넣기 해 주세요- ********************************************************************************************* 안녕하세요. 캐서린입니다. 우으.. 오늘은 오후의 이른 시간이군요-! 후훗- 레몬향 그녀가 예상외로 길게 늘어져서 힘들군요 （ 거짓말입니다 -ㅁ- ） 요즘 모의고사도 있고 곧 내신도 관리해야할텐데,, 으음,, 계속 글만 쓰느라 으음,, 빨리 끝내야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빨리 전개시키면, 아무래도 엉성해지기 때문에 신중함을 들여서쓰고있다면 거짓말이겠죠? （-_-） 어쨌든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켜봐주세요-! 그럼 전 이만- ========================================================================================================================= 그녀를 붙잡았을 때의 나는 한번도 망설이지 않았는데, 지금의 난.... 겁쟁이같이 이렇게 있을 수 밖에 없다. 나를 위해서만 용기를 부린다는 것은 단순히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못된 생각들로 그녀를 괴롭혀왔던 것이고.. 2003 년 2월 2일 " - "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사람.. 그에 비해 난 너무 초라해서.. 내게 내민 그 손을 뿌리치고 말았습니다 랑데뷰라는 것이 있다면.. 아니, 현재의 우리가 죽어 내세의 다른 모습으로라도 다시 만날 수 있는 그런... 윤회의 기회가 온다면.. 저기 저 푸른 하늘의 해를 보고 달을 보며 맹세하겠습니다. 다신 그 손을 놓지 않겠다고. 미안하다는 말로는 내 마음을 다 전할 수 없었습니다. 내 진심을 전하고 싶지만 나오지 않는 수많은 말들... 미안해란 말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한심했지만 그 마음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울기만 하는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를 붙잡아 줄 수 없는 나... 안쓰럽지만.. 내가 그 여린 어깨를 안아주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렸음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내가 아닌 그 누군가가... 해맑았던 그녀의 미소를 되찾아 줄 수 있기를 하늘에 기도할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까울뿐... 행복 하란 말.. 해주고 싶었었는데.. 이미 늦어버린걸까요.. 아니.. 그보단 이 못난 나를 불쾌한 이유라도 좋으니 한 번 쯤은 그대의 추억 속에 기억해 달란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 말 단 한마디조차 말한.. 기회조차 내겐 주어지지 않겠지만.. 아직.. 난 .. 그대를 처음만난 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사이의 천지의 복이란 복은 모두 가지고 태어난 듯한 그 모습... 선녀가 강림했다고해도 믿을만큼 고운 그 자태.. 어리던 내게 사랑이란 감정을 가르쳐 준 여인.. 편지...일까... 아마도.. 그 사람이 그녀에게 보냈던... [역시.. 어느 하나도 .. 그 사람에 대해 잊은 것이 없구나..] 멋있었다. 그 사람이 그녀를 정말 아끼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만큼.. 그 사람의 존재를 부정하더라도 사랑만은 글로써 충분히 느낄만큼.. [ 나보다 더 해연이를 생각해주고 있구나... ] 역시 이번에도 나의 참패다. 그녀에 대한 마음도, 믿음도, 배려도, 그 모든 것이 나보다 더 괜찮으니까.. 쥐었던 주먹이 탁- 풀리며 힘이 빠진다. 그 사람 앞의 내 모습이 너무나 초라해보여 슬프다. 나의 마음은 이렇게 간지러워 손톱으로 심장을 부여잡을만큼 시린데,, 두 사람의 마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서로를 위해 자기 자신들을 속여왔던 것이다. 세상의 따가운.. 그 차가운 경멸스런 시선 때문에 다만 이루어지지 못할 뿐... 그리고 못 다 이룬 불완전한 사랑의 형태를 내게 덧씌워 보다 완전한 것으로써의 추구... [ 어쩌면.. 이용당한.. 둘 사이의 사랑에서 나는 단순한 수단에 불과했을수도.. ] 하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녀도 아파하면서까지 날 행복하게 해주려노력했다는 것을 나는 이미 충분히 알지 않는가. 내게 보여준 아픔 깃든 미소로 날 안심시켜주었으니까 그것로 나는 잠시나마 행복하지 않았던가.. [ 그래.. 무엇보다도... 착한 사람이니까.. ] 여러가지로 혼란스럽긴하지만, 내 생각을 차차 정리해나가며 버디를 켰다. 오늘도 그녀는 접속해있었다. 뭐라 말을 꺼내야할까..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주었던 행복을 이제 갚아야 할 차례니까, 그녀에게 갑작스런 아픔을 주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의 뜻대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번엔 헤어지자는 뉘앙스라도 남겨야했다. 그래야 그녀도 준비를 할테니까.. 캐서린 : 아.. 안녕. 해 연 : 안녕, 캐서린. 캐서린 : 오늘.. 음.. 어때..? 해 연 : 응? 뭐가..? 캐서린 : 기분- 해 연 : .... 너 혹시 슬퍼..? [ ...... ] 나에 대해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있었다. 항상 나를 생각해주었으니까, 나보다 그녀가 날 더 이해하게 되어버린 것인지도.. 캐서린 : ..그냥.. 우리가 .. 아니,. 그보다 갑자기 알 수 없이 슬퍼져버렸어. 해 연 : 우리? 뭐 어떤데? 느닷없이 웬 청승이지-? [ ?!!!!! ] 놀랐다. 이런 식의 말투는 그녀와 나 사이에서는 처음이었기때문이었다. 평소의 그녀라면 위로해주거나, 적어도 서로 남남 처럼 말하지는 않았는데... 왜.. 이러는 거지..? 캐서린 : 저기.. 혹시나해서 물어보는건데.. 너.. 해연이 맞아..? 해 연 : 맞는데요 캐서린 : 괜히.. 쓸데없는 생각을 했네. 하하;;; 해 연 : 근데 왜 그래? 오늘 안 좋은 일 있었어? 캐서린 : 안좋다고도.. 좋다고도.. 해 연 : 괴로운 거라면 술마셔- 아니다. 술은 맛도 없지? 참. 차라리 담배해. 그럼 난 간다. [ ...? ...? ......? ? ? ] 의문투성이 아니 오류 아니 혼돈, 모순..? 배신..? 반어? 역설? 어떤 말로 설명해야 내 자신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이 기분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대화하고 있는 이 사람은 분명히 해연이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라면 내게 이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게 보여줬던 그녀의 친절과 배려 그 모습은 절대로 하루아침에 바뀔만큼 변질되지 않는다. 절대로.. 절대로.. 내게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을 것이다. 캐서린 : 너.. 넌 해연이가 아니지..? 해 연 : 나 해연이 맞아. 캐서린 : 넌 해연이가 맞을리가 없어. 왜냐하면.. 내게 이런 식으로 말할리 없을테니까. 해 연 : 나 맞아. 그리고 내가 너에게 어떤 식으로 대해야하는 건데-? 할 말을 잃어버렸다. 오히려 그녀는 자신의 태도에 대해 나에게 되묻고 있었으니까.. 정말.. 정말로 해연이가 맞더라도 지금의 해연이는 내가 알던 해연이는 아니였다. 캐서린 : 적어도.. 적어도!! 내게는!! 해 연 : 너한테 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뭔데? 대체?!! 캐서린 : ... 그냥.. 느낌이 그런 거지만.. 화..난거야? 해 연 : 아니, 화 안났어. 난 지금 행복하니까. 난 나야. 믿기 싫으면 관둬- 캐서린 : ..... 해 연 : 너는 캐서린일 뿐이고, 나는 해연이일 뿐이야. 그 것을 벗어나지도, 그 안에 갖혀버리지도 않아. 캐서린 : 그래도.. 옛날의 그 모습은.. 해 연 : 내가 어떤데-? 행복할 때 나는 이런 모습이야. 들떠서 아무에게도 방해받기 싫어하는 모습. 내 옛날 모습-? 내 진짜 옛날 모습이 어떤지 너가 알아? 그건 나도 모르는 거야- 캐서린 : ...... 해 연 : 난 지금 행복해. 그러니까 너도 슬퍼하지 말고, 울지말고, 힘들지마라. 캐서린 : ..... 해 연 : 그럼 난 간다- 생각이 정리되기도 채 전에 그녀는 사라져버렸다. 할 말을 잃은 탄식만이 기계처럼 반복될 뿐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아 하얗게 질려버렸다. 실망..? 그래, 실망. 지금의 이 감정은 실망으로라고 밖에 표현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망이라고 하면 기대도 갖고 있었다는 전제가 우선일텐데, 나는 그녀에게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내게 보여준 그 모습 때문에, 그녀보다 더 착한 그녀를 내 속에서 그려넣고 있었던 것일까..? [ 괜찮아.. 지금까지 난.. 처음부터 그녀의 사랑따윈 아니었으니까.. ] 하지만.. 서글펐다. 다른 사람이야 내게 어떤 식으로 대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차가워진 말투로 내게 말하는 해연이를 보고 난 참을 수 없었다. 더 이상 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겠지만 이렇게 새삼스럽게 느껴져서 더욱 더 그런 것이었음이 틀림없었다. 간접적으로나마 헤어짐을 얘기해서 그녀가 상처를 덜 입길 바랬건만, 정작 상처를 입은 쪽은 나였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가 내게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나는 헤어질 용기가 조금씩 없어지니까, 이런 모습의 그녀라면 내겐 기회일 수도 있었다. 기회... 라기엔.. 지금의 이 감정은 그 어감만큼 다다르지는 않지만... 달리 표현할 말도 없다. 단지.. 「헤어질 기회」라고 밖엔.. 민우 : 안녕∼ 캐서린: 응? 응.. 안녕.. 민우 : 어? 캐서린 웬일로 침울한 모습..? 캐서린: 아아.. 으응.. 그럴 일이 있어서.. 민우: 응..? 캐서린: 저기.. 할 말이 있는데.. 민우: 할 말..?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대상이라면 해연이 밖에 없잖아. 캐서린: ... 헤어지려고.. 민우: 결국엔... 그렇게 되는구나.. [ 결국엔.....?..! ] 캐서린: 결국..이라니..? 민우: 아냐, 아무것도- 하하;; 그는 스치듯 넘어가버렸지만, 나도 그쯤은 눈치챌 수 있었다. 그녀가 우리의 헤어짐을 먼저 예측해서 알려주었음을.. 그렇지 않다면 '민우' 가 우리가 갑자기 헤어질만한 짐작을 할 리가 없지않은가.. 그러고보니 저번의 소감글을 단 그녀의 친구도 헤어지라는 말을.. " 아아...... 나만 빼고서.. 모두들.. " 모두들.. 그녀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는데, 혼자만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이다. 뒤늦게 자각했다고는 하지만, 나는 헤어져야만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싫어서 그것을 부정하느라 시간을 더 소비했을뿐이었다. 캐서린: 해연이..지..? 민우: 응? 응? 뭐가-? 뭐가 해연이라는 거지...? 캐서린: 우리.. 헤어질거라는거 알려준 사람. 민우: 아마도... 캐서린: 아마..도..? ========================================================================================================================= 분량이 다소 적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아하하;;; ㅠㅠ 아 참, 제 모든 글을 보시려면 검색창에 '캐서린' 을 입력하신 후에 상세검색에서 조건을 [ 전체（추천안함） ] 으로 맞춰주시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추-천 눌러주세요 ^-^ To be continue... Written by 캐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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