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무례하지만 반말투좀 쓸께영....

내가 올해 수험본 고3이야.

고등학교가 남녀 합반이기도 하고, 2학년때 같은반이었던 호감인 여자애가 한명 있었어.

같이 친하기도 하고, 그 애의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했지.

결국 5월 중순, 내 인생 첫 고백의 순간이었지만, 고백하자마자 지금은 남자사귀기 싫다는 말을 하고,

친구로 지내달라는 말을 들었어.

눈물이 났지만 참고, 그날 도와준 애들 먹을꺼 사주고, 걔도 사주고, 이젠 막장이다 싶어 집에서 엉엉 울었
지. 사실 걔 남자친구 있었대. 나도 모르고 있었나봐



그런 일이 있고부터 벌써 7개월이 지나갔어. 수능도 보고, 둘이 가끔 마주치면 인사하고 웃고 재잘대는 그런 친한사이로 돌아왔어.

그런데 나도 남자인걸까,

우리반 옆반에 또 다른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도 2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애야.

고백했던 애 반은 멀리 떨어져 있고, 수시도 일찍 붙어서 학교도 안나오다싶이 해서 얼굴 보기도 힘들었어.

그에 비해 옆반 애는 수시도 붙지 않고, 엄청 얼굴도 많이 봣어 게다가 엄청 친하고, 귀여운 면도 많아.

사실은 귀여운애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나서 좋아했던 감정을 다 말아먹었지.

그래 그때 끝이였으면 좋았는데

그런데 그 좋아했던 남자가 최근 여자친구가 생겨버렸어. 귀여운애가 얼마나 속이 많이 썩었겠어.

1주일전쯤인가, 우리반 옆반 여자애가 스키장을 갔다왓는데, 안보이니깐 왠지 답답하더라고,

가슴이 뻥 뚤린 기분이랄까, 없으면 이상하게 답답하고

어제도 꿈속에서 둘이서 대화하는 꿈도 꿨어.


평생 한 여자만 사랑하겠노라 다짐한 사나의 우격다짐이 여기서 무너지는걸까.......


자꾸 반전만 말하지만, 나랑 엄청나게 친한 친구 한명이 있어...

걔가 2학년때 지금 좋아하게 된 애를 좋아했던거야...

나랑 내 친구랑 그녀석 부추겼지만, 그녀석도 마음으로 남기기로 하고, 더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지..



내가 내일 고백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

지금 상황 아주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거야

걔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최근 여자친구가 생겨버렸고, 그 여자애가 실망을 크게 했대.

또 걔를 좋아하던 다른 남자애가 나랑 엄청나게 친한애야.

귀여운 여자애가 겁이 많은 편이라서, 갑자기 고백하면 안받아줄 확률이 높아...

또 실패할경우 그 여자애가 날 피해다닐꺼고.

첫번째 경우는 내가 잘 쳐리했고, 걔도 그렇게 원한거지만

이번에는 어려울거같은 느낌이 들어

내일

재래의 종이 외치기 전에 고백할꺼야. 그전까지 많이 고민하겠지

내일 안되면 이제 맘 접고, 대학공부나 진짜 열심히 할꺼야.




어쩌면 좋아...

지금도 어지러워서 글 설명이 너무 헤깔리게 되어있어.

조언좀 부탁해 형들....


자고로 걔는 서울권대학이고, 나는 대전... 힘들겠지...?

* 해당 게시물은 [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음 ]의 이유로 [ 웃긴유머 ]에서 [ 고민 ]로 이동되었습니다. [ 2007-12-31 03:16: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