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사냥 소설 < HUNTER & KILLER >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키 10미터 무게 2톤짜리 몬스터급 그리즐리 곰을 사냥했던 팀원들의 이야기입니다.
짤방사진은 사살당한 몬스터급 그리즐리 곰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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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팀을 둘로 나눠 매복했다.
1팀은 로이드와 폴이었으며 관측조였다. 곰이 나타나면 2팀의 존슨과 데이빗에게
알려주고 존슨이 라이플로 저격하는 것이다.

（ 중략 ）

" 저. 저럴 수가?! "
" 왜 그래? "
" 내 눈을 믿을 수가 없다. 저게 정말 곰인가? 저 곰은 3미터를 훨씬 넘는다!! "
" 무슨 말인가?! "
" 6미터, 아니. 10미터는 넘어 보인다!! "
" 농담하지 마라. 그럼 곰이 건담만하단 말인가? 10미터면 아파트 3층 높이다. "
" 그 뿐이 아니다. 저 곰은 머리 크기가.....으아악~!! "

갑자기 1팀과의 통신이 두절됐다. 데이빗은 계속해서 1팀을 불러봤지만 무전기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런데 지직거리는 노이즈 저펀에서 거억....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트림하는 소리 같았다.
존슨은 망원경으로 1팀의 위치를 쫓았다. 그리고 2킬로 밖에서 결국 1팀의 위치를
찾아냈다. 망원경으로 보여지는 현장은 처참했다.
온갖 기재들이 박살나서 사방에 널부러져 있고 로이드와 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때 존슨의 시야에 검고 거대한 물체가 눈에 들어왔다.
존슨은 마른 침을 삼켰다. 그것은 거대한 곰의 뒷모습이었다.
곰은 땅바닥에 주저 앉아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었다.

（ 중략 ）

존슨은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등짝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등짝이 아니라 곰의 뒷통수였다.
어찌나 머리가 큰지 전체 몸길이의 4/1이 머리통이었다.

" 저럴 수가. 저건 곰이 아니라 MONSTER다. THING이다!! "

존슨과 눈이 마주치자 곰은 두다리로 벌떡 일어나 헐레벌떡 뛰기 시작했다.
곰은 존슨쪽을 향해 양팔을 휘저으며 두 다리로 뛰어 달려오고 있었다.
흡사 그 모습은 여섯살짜리 꼬마가 헐레벌떡 전력질주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데이빗은 부들부들 떨며 외쳤다.

" 저놈은 지금 우릴 잡아 먹으려고 달려오는 것이다. 저 크기를 보라.
저런 몸집을 유지하려면 하루종일 처먹는다해도 굶어 죽을 것이다!! "

데이빗은 스피드건을 들어 곰의 속도를 측정하고는 눈을 부릎 뜨고 울부짖었다.

" 기계가 고장났나? 속도가 80킬로가 넘는다!! 도망가야한다. 30초 후면 저 괴물은 이곳을 덮친다!"
" 30초면 충분하다!! "

존슨은 네이비실 저격수 출신으로 6년 넘도록 바렛 라이플을 다룬 남자였다.

" 이 세상에 12.7미리 총탄을 견뎌낼 육상생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

그는 힘있게 부르짖고 엎드려서 라이플을 견착했다.
조준선에 곰이 들어오자 존슨은 " 하아~압~흐리야아~ " 하는 기합소리를 토하며 마구 사격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존슨과 데이빗은 심장이 멎을 만한 무서운 광경을 목격했다.
" 쉬시시식! "
곰은 기괴한 소리를 내더니 좌우 지그재그로 뛰며 총알을 피했다.
데이빗은 충격과 공포로 인해 그 자리에서 오줌을 싸며 주저 앉았다.
네이비실 출신의 프로페셔널 존슨마저 재장전해야한다는 사실을 잊고 달려오는 곰을 바라만 봤다.
" 이제 죽는구나!! "
데이빗이 망연자실해서 중얼거리는 소리에 존슨은 퍼득 정신을 차렸다.
그는 필사적으로 바렛 라이플에 재장전을 했다. 하지만 그 때!!
쾅!! 소리가 나며 존슨의 바로 앞에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떨어졌다.
존슨은 위를 쳐다봤다.
10미터가 넘는 초대형 야수가 우뚝 서서 존슨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어찌나 머리가 큰 지 그 곰은 머리통 밖에 안 보였다.
부랄도 어찌나 큰지 부랄 한쪽이 존슨의 머리통 만했다.
절대절명의 순간. 죽음의 문턱 앞에서 존슨은 최후의 발악을 했다.
킥복싱의 달인이기도 한 존슨은 눈앞에서 덜렁거리는 곰의 부랄에 하이킥을 먹였다.
" 쿠왁~!! "
곰이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치는 순간 존슨은 바렛 라이플을 곰에다 대고 마구 쏴댔다.
8발의 총탄이 온몸에 박히자 그 거대한 야수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 이겼다! "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한순간이었다. 다음 순간 존슨은 앞으로 쓰러지는 곰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 거대한 머리통에 깔려 즉사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