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uv.kr/thema21429179  

1. 엑조디아의 최전성기

http://huv.kr/thema21429557

2. 핸드데스와 덱파괴

http://huv.kr/thema21430939

3. 화염의 프린세스와 뉴트

2001년, 전사족, 악마족, 드래곤족을 지원하는 

Struggle of Chaos 팩이 발매한다

반란 용병 부대, 마인 다크 벌터, 데스 데몬 드래곤, 스피어 드래곤 등

쓸만한 카드들이 많이 등장하는 팩이지만

역시 이 팩의 주인공은 아무런 조건 없이

덱에서 레벨 4 이하 전사족을 가져오는 증원이라 할 수 있다

반란 용병 부대나 선봉 대장, 이차원의 전사 등

당시에 쓰이던 좋은 전사족 카드들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었다

비록 룰도 아직 제대로 정립 안됐고, 파워 인플레는 점점 일어나고 있지만

이 정도면 유희왕 역사 전체로 비추어볼 때 한동안 평화로운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코나미의 지랄은 불치병이라는 것이고

그 지랄병이 이후 제대로

정말 제대로 터져버리게 된다

2001년 11월 29일, 소생하는 혼 입갤.

명실상부 유희왕의 암흑기를 불러온 팩이다

이 팩에는 한 번이라도 금제를 받은 카드가 무려 9장 등장하며

그 중 넷은 지금까지도 금지에서 풀리지 않고 있다

파이버 포드

미친 카드 1

파이버 포드의 효과는 리버스 했을 경우

양 플레이어는 손패, 필드, 묘지의 카드를 전부 덱에 넣고

덱을 섞은 뒤 5장을 드로우하는 것

사실상 두 플레이어가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하도록 만드는 효과다

수비로 덮어둔 파이버 포드를 상대가 공격하기라도 하면

파이버 포드의 효과가 발동되고,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보통은 이렇게 불리한 판을 뒤집는 카드로 사용되었지만

제외한 카드는 파이버 포드도 덱으로 돌려보내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해

상대 카드를 천천히 제외해가면서

파이버 포드를 몇 번이고 이용해 상대를 말려죽이는

변태같은 예능 덱을 굴렸다는 카더라도 전해진다

어느 쪽으로나 너무나 불쾌하고, 너무나 강력한 카드

다 이긴 게임이었는데 몬스터 하나 공격했다고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킨다

야타 까마귀

미친카드 2

특수 소환을 할 수 없고, 턴 종료시 원래 주인의 손패로 되돌아오는 패널티가 있지만

직접 공격에 성공하면 상대의 드로우 페이즈를 스킵하는 악독한 카드

만약 야타 까마귀에 대응할 수단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야타 까마귀의 직접 공격을 맞는다면

사실상 그 게임은 진 거나 마찬가지였다

왕궁의 탄압

미친카드 3

800 라이프 포인트를 지불하는 것으로

몬스터의 특수 소환, 몬스터의 특수 소환을 포함하는 효과를 무효로 하고 파괴할 수 있는 카드

상대방도 쓸 수 있다

엄밀히 말해 이 카드는 발매됐을 당시 환경에는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하지만 얘기 안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흉악한 카드이기도 해서 써봄.

얼핏 보면 상대 플레이어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니까

공평하다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선턴을 잡은 플레이어가 강력한 필드를 만든 다음

상대 턴이 시작할 때 왕궁의 탄압을 발동한다면??

상대는 왕궁의 탄압을 터뜨리기 전까지는

사실상 특수소환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까놓고 말해 왕궁의 탄압은 많은 듀얼리스트의 혈압을 올린

배너티 스페이스의 명백한 상위호환 카드다

배너티도 금지 먹었다

이 카드가 풀릴 일은 앞으로 영원히 없다

라스트 배틀!

미친카드 4

자신의 라이프 포인트가 1000 이하일 때 상태 턴에 발동 가능

자신 필드 위의 몬스터 한 장을 선택하고, 그 몬스터 외의 서로 패와 필드를 전부 묘지로 보낸다

그 후 상대는 덱에서 몬스터 하나 골라 공격표시로 특수소환하고

자신이 선택한 몬스터와 전투를 실행한다

이 전투에 의해 발생하는 전투 데미지는 0이 되며

엔드 페이즈에 한 플레이어만이 몬스터를 컨트롤하고 있는 경우, 그 플레이어가 듀얼에서 승리한다

그 외의 경우에는 무승부로 한다

좀 텍스트가 길긴 한데, 쉽게 풀어보자면

필드 위 내 몬스터 하나를 고르면, 상대가 덱에서 몬스터 하나를 골라

둘이 일기토 꽝 붙어서 살아남은 쪽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하게 만드는 특수 승리 카드다

엑조디아와 위저보드에 이어 세 번째로 등장한 특수 승리 카드로

얼핏 보면 그냥 예능 카드처럼 보이지만

특수 소환을 아예 막아버리는 몬스터들과의 조합이 악명 높은 카드이기도 하다

라스트 배틀을 발동시키고 특수소환을 막는 승령술사 조겐을 지정하면

상대는 덱에서 몬스터를 꺼내고 싶어도 꺼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엔드 페이즈에 필드 위에 몬스터가 남아 있는 플레이어는 내가 되니

게임을 날로 먹게된다

이전까지 아무리 이기고 있던 게임이어도 패배할 수 있게 되고

라스트 배틀 자체를 막지 못한다면 아무리 대처를 잘 해도 무승부가 된다

이 역시 더럽고 불쾌한 카드

위 네 장의 카드는 아직까지도 큰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테러리스트들이고

다음으로는 한때 금지 제한 리스트에 올랐지만 지금은 새시민이 된 경범죄자들을 소개한다

주사천사 리리

공격력 400의 하급 몬스터지만

라이프 포인트 2000을 지불하면 공격력이 3000 증가되어

실질적으로 공격력 3400짜리 몬스터나 마찬가지였다

이 당시도 상급몬스터의 공격력 기준 선은

고블린 돌격부대에 뚫리지 않는 2400이었다

차근차근 몬스터를 소환해나가던 당시 기준으로

하급 몬스터면서 3400이라는 공격력으로 상급 몬스터를 박살내는 주사천사 리리가

밸런스 붕괴급 카드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강제전이

두 플레이어가 각각 자신 필드 위의 몬스터를 한 장씩 고르고

그 두 카드의 컨트롤을 맞바꾸는 카드

같은 팩에 데뷔한 몬스터등 중에서

턴 종료시에 원래 주인의 패로 돌아가는 스피릿 몬스터가 많았던 걸 보면

대놓고 스피릿 몬스터들과 함께 쓰라고 나온 카드

내 스피릿 몬스터를 상대에게 주면,

턴 종료시에 원래 주인인 내 손패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스피릿이 아니더라도 상대의 강력한 몬스터 한 장을

내 하급 몬스터와 맞바꿔 사실상 제거하는 카드로 쓰였고

한때 준제한에 올랐다

나락의 함정 속으로도 이 팩에서 등장한다

공격력 1500 이상 몬스터를 상대가 소환했을 때

그 카드를 파괴한 뒤 제외시켜 버리는 강력한 함정 카드

10년 넘도록 딱지쟁이들의 사랑을 받는 필카로 활약하게 된다

이 외에도

상대가 드로우한 카드를 그대로 버리게 하는 "드롭 오프"

상대가 회복하는 효과를 모두 데미지로 바꿔버리는 "시모치의 부작용"

룰 때문에 싸움난다는 이유로 제한 카드가 된 "돌도라"

필드 위 모든 몬스터에게 공격할 수 있는 "아수라"가 등장하는 등

소생하는 혼은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주목 받는 카드들이 대거 등장한 카드팩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카드들은 환경을 아작내기 시작했다

파이버 포드, 야타 까마귀, 라스트 배틀이 동시에 풀려 있으니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코나미 역시 망가진 환경을 보고는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새로운 카드를 발매하게 된다

왕가의 신전

이 카드의 컨트롤러는 함정 카드를 세트한 턴에도 발동할 수 있다

코나미가 제정신? 그걸 믿었음???

2001년 12월, 코나미는 게임 공략집 초회 특전 카드로

왕가의 신전을 내놓게 된다

함정카드는 한 턴 뒤에 발동할 수 있는 카드인 만큼

느리지만, 강력한 것이 특징인데

그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주는 카드다

얼마나 좋은 카드인지 설명하기 시작하면 입아픈 카드이긴 하지만

굳이 단점을 찾자면 왕가의 신전은 덱에서 서치해올 수 있는 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처형인 마큐라 / 전사족 / 레벨 4

이 카드가 묘지로 보내진 턴, 이 카드의 주인은 패에서 함정 카드를 발동할 수 있다.

2001년 12월, 처형인 마큐라가 등장하게 된다

왕가의 신전과는 다르게 마큐라는 레벨 4 전사족이라

증원으로 패에 빠르게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왕가의 신전과 사실상 같은 효과인만큼 정말 강력한 카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큐라는 아직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는데

왜냐하면 게임을 터뜨릴 만큼 강력한 함정카드가

아직은 이 게임에 없었기 때문에

현세와 명계의 역전

자신의 묘지에 카드가 15장 이상이 있을 때, 1000 라이프 포인트를 지불하고 발동.

양쪽 플레이어는 서로 자신 묘지와 자신 덱의 카드를 전부 바꾼다.

그 때, 묘지의 카드는 셔플하여 덱 존에 세트한다.

2001년 12월 28일

현세와 명계의 역전이 발매된다

...

가위바위보에서 지면 게임에서 져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유희왕은 최악의 암흑기를 맞는다

...

코나미는 역시 최고의 게임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