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친구들과 고향을 떠나 외국땅에 와서 통하지 않는 언어와 너무나도 익숙치 않은 사회앞에 서러움을 느껴 밤중에 고독한 눈물 몇번을 흘린게 제 인생의 마지막 눈물이였습니다. 저의 성격이 타고나게 낙천적인데다가, 진지한 성격이라서 진짜 그날밤 이후로 한번도 울어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정말 살면서 힘들때도 있고, 슬픈 일도 있었지만 정말 눈물이 말라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울기에 가까워서 울컥했던 적이 두번 있는데요, 한번은 제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무척 몰입해 보고 있을때 나왔던 라면 씬（자기를 버렸던 어머니에게 복수를 다짐했던 차무혁이 처음으로 아들인지도 모르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라면을 먹을 때）, 그리고 차무혁의 어머니가 이유없이 올라오는 눈물에 영문도 모른채 울때 너무나 슬퍼서 울컥했고, 영화에서는 쇼생크 탈출의 파워풀한 엔딩장면이 끝나고 푸른 바다 위로 올라가던 크래딧을 볼때 감동을 받아 울컥했었던 적입니다.

아마 윗 두 시점이 매일 똑같은 공부와 운동만 하던 제 인생에서 아마 가장 감정적인 시기였던 거 같은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슬프지만 굉장히 기분좋고 그리운 느낌이였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영화건 드라마건 정말 몰입해 볼수 있고, 너무나도 슬프고 여운이 남는 작품좀 소개해 주세요. 보통 슬픈건 드라마겠어서 그런데 한국드라마나 일본드라마나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네멋대로해라는 이미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