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아..
밥을 굶은 지 이제 5일째구나.
그 동안 6키로나 빠졌단다.
난 아직도 내 사랑을 네게 어떻게 남겨 줄지 만을 고민한단다.
먼저..
네 친구에게는 항상 친구로서 힘들 때 도와 주고 바르지 못할 땐 혼내 달라고
항상 곁에서 진실된 친구가 되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어 내 부탁을 지켜준다면 몇 년이 지나 꼭 보답을 하겠다고
이 부탁은 절대 네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했지.
말을 한다면 내 마지막 사랑의 색은 바래질 테니..

그리고
동아리 후배 들한테는 거짓말을 했단다.
사실은 바람은 내가 피었고 그걸로 네가 상처받아 힘들어한다고
난 처음부터 딴 마음으로 만난 거라고 했지 그리고선 후배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부탁을 했단다.
비록 나는 여선이에게 이 정도의 사랑밖에 못한 나쁜 놈이지만
너희들은 친구로서 내가 못했던 더 큰 사랑을 보여달라고
지금 여선이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상냥한 친구들의 위로일 거라고
또한 내가 학교에 떠 날 때까지 만이라고 이런 얘긴 절대 여선이에겐 비밀로 해달라는 말도 빼지 않았단다.

마지막으로 이건 아직 하지 못한 내 사랑인데..
너희 어머님과 네게 책을 꼭 선물하고 싶구나. 어머님께는 네가 좀더 강해지도록 만들기 위해
“강한 부모 강한 아이”란 책을 드리고 싶고
네게는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란 책을 선물하고 싶구나.
101가지 이야기란 책은 내가 어릴 때 처음 접해보고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던 책이란다.
이 책에는 내가 꿈꾸는 모든 사랑이야기가 소중히 담겨 있단다.
너도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렴.
그렇다면 다음에 네게 생길 소중한 사람과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거란다.

아…
후배들의 눈빛이 너무 무섭구나.
하지만 그 후배들도 세월이 좀 지나면 내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비록 지금은 내가 비난을 받지만 이 후배들이 내 사랑의 의미를 깨달을 때 그
들 모두 또한 아름다운 사랑을 할 준비가 될거라고 생각한단다.
정말 놀랍구나.
넌 내게 진실된 사랑을 가르쳐줬고 결국엔 네 주변사람한테도 사랑을 전해 주었단다.

마지막으로 충고를 꼭 해주고 싶구나.
내게 한 잘못은 절대 그냥 넘겨선 안 된다.
그 잘못에 대해 반드시 깊은 고뇌에 빠져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단다.
그래야 나중에 네 곁에 있을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을 테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것은 더 큰 상처로 네게 돌아오기 마련이란다.
나는 네가 상처 받기를 원하지 않는 단다.
아마 내가 선물한 책이 해결책을 찾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란다.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을 했단다.

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