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잡초화분을 가꾸는 하루까.
아무말 없이 뒤로 몰래 다가가서
그대로 애기 안아들듯이 들어올리고싶다

"세셋섹세슷셋ㅅ세ㅔ�┰좁짚덮덮덮돔짚·덮돔씔�???!!!!!!"

그리고 반응 없이 몇초간 그대로 근엄하게 서있고싶다.

"세세세센세ㅔ이건무엇인가요설마이대로손을놔버려서바닥에떨궈버리는건가요센세라면괜찮으니까온몸의뼈가부서져연체동물이될때까지마음껏떨어트려주세요"하는하루까가너무귀여워서하마터면표정관리를실패할뻔했다

ㅡ ...
ㅡ 응 애.

"으에?" 하면서 고개를 기울이는 하루까

ㅡ 응애.

"센세....?"

역시 말로만 하면 안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행동으로 알려줘야한다.

ㅡ 응ㅇ애ㅐㅐ응ㅇ애애애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ㄴ내게 서럽게 운다. 근엄하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안겨있는채로 난처해하는 하루까. 버둥대지만 놓치지 않아

패닉에 빠진듯한 하루까는 어쩌지어쩌지 하다가
잠시 후 눈의 초점이 돌아오더니
확신이 들지 않는단 표정으로 나를 쓰다듬는다.

ㅡ 응애...응애...
울음을 줄인다. 이게 정답이란 것을 알게된 하루까는
"옳지...착하지..."
하면서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 정작 자신은 아기처럼 안긴채로.

...
선생한테 반말을?
그대로 손을 놔버려 하루까를 바닥에 떨굴까 했지만
폭력을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간신히 참았다.


ㅡ 응애...
그 마지막 응애를 마지막으로 울음을 그친다.
하루까도 그제서야 쓰다듬을 멈춘다.

"센세? 괜찮으신건가요???"
그런 걱정담긴 하루까의 물음에 상쾌한 표정을 짓는다

ㅡ 고맙다 하루카.
ㅡ 덕분에 3시간동안천천히아기가되어버리는저주가사라졌어.

그런건 없다만 무슨 상관인가. 내가 아루라고 해도 믿는 하루까다.

뭔진 모르겠지만 다행이라는 듯 싱긋 웃는 하루까
그러다가 갑자기 또 어버버하면서 지랄한다
"죄송합니다감히고귀하고성스러운센세에게이미천한것이손을대고그것도모자라아기취급을하다니이용서받지못할죄를어떻게갚아야할지지금당장여기서빠져나와바닥에떨어지겠습니다"라며팔에서빠져나가려는하루까가너무귀여워서하마터면잡고있던하루까를놓칠뻔했다.

그런 하루카를 끌어안는다.

"으왓??!"

그리고는
둥가둥가를 해준다.

잔뜩 빨개진 얼굴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세...센세...." 하는 하루까는 어지간히 부끄럽나보다 아으 진짜 강아지년

한참을 그러다 내려주고는
나는 다시 갈길을 떠난다.

아쉬운 듯한 하루까.
그런 나는 잡초실을 나가기 전 발걸음을 멈추고

ㅡ 응애.

"센세...!"하며 화아악 미소를 띄우는 하루까

개패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