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게다가 내일까지 휴일이기에


문득 문득 생각나던 영화 두편을 받아서 봤습니다.


바로 로보캅과 터미네이터2 Uncut 버전입니다.


T2야 TV에서도 여러번 방영해서 주요장면들은 머릿속에 남아있지만


로보캅은 철들기 전에 본 것이라 특정적 몇장면과 주요스토리를 제외하곤 새로 접하는 기분이더군요.


제목에 써 놨듯 "명작"이라 불리우는 영화는 세월이 흘러서 봐도 명작이더군요.


로보캅은 89년에 개봉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상당히 유행에 뒤떨어진 패션과 또 조금은 조잡해보이는 CG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과 인간 사이에서의 괴로움과 고뇌 등에 대한 표현이 너무도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권총을 멋있게 돌리는 드라마속 케릭터를 좋아한다는 아들을 위해 권총을 돌리는 포즈를 연습하던 주인공 머피.


로보캅이 되어서도 그 모션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액션신보다도 악당들과의 대결신보다도 사격연습장에서 권총을 휘리리릭 돌리던 모습이


가장 머릿속에 크게 남네요.


터미네이터2의 경우 Uncut 버전으로 보니 제가 몰랐던 부분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Uncut은 무려 150여분에 달하는 런닝타임.. - _-;


약 30~40분 분량이 짤렸었다는 소리죠.. 덜덜덜..


영화의 엔딩에서 T-500이 용광로에 들어가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이유를 알았습니다.


사실 보면서도 인간에 대해 잘 모를 수 밖에 없는 T시리즈가 어떻게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것의 의미를 아는지 궁금했거든요.


영화의 중반쯤 사라코너의 나레이션을 배경으로 T-500과 존 코너가 인간스러운 모습을 배워갈 때


약간은 줌 아웃 되어서 잡혀 찍혔더군요.


그때 T-500은 존 코너와 대화를 나누며 （나레이션때문에 소리가 들리진 않습니다.）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모션을 배웁니다. 아마 그때 그 모션의 의미도 들었겠죠.


더욱 큰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역시 두 영화를 통해 느끼는 건 "클래스는 영원하다"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