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쇼 도토

새끈한 말근육

윤기가 좔좔 흐르는 구릿빛 털

강렬한 카리스마로 터프를 질주하던 아일랜드 출신의 명마

강한 말이기도 했지만, 이 말이 유명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타카라즈카 기념,

세대의 주인공 티엠 오페라 오와의 접전 끝에 2착으로 패배

가을 천황상,

티엠 오페라 오와의 접전 끝에 2착으로 패배

재팬컵,

티엠 오페라 오와의 접전 끝에 2착으로 패배

아리마기념,

티엠 오페라 오와의 접전 끝에 2착으로 패배

봄 천황상,

티엠 오페라 오와의 접전 끝에 2착으로 패배

출전하는 G1 경기마다,

무려 5경기 연속으로 라이벌 티엠 오페라 오에 밀려 2착을 기록,

'콩라인 말'의 대명사가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불쌍한 말과 마주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니

6번째 G1 출전이자 또 다시 티엠 오페라 오와 맞붙게 된 타카라즈카 기념,

메이쇼 도토는 5연벙의 굴욕을 설욕하고자 죽어라 달렸고

티엠 오페라 오를 1마신 차이로 따돌려, 처음으로 G1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오전육기한 끝에 세대의 최강이었던 티엠 오페라 오를 이긴 메이쇼 도토

티엠 오페라 오의 기세도 한 풀 꺾여, 드디어 만년 콩라인인 이 말의 시대가 오나 싶었지만...

티엠 오페라 오와 아그네스 타키온이 없는 경마계를 휩쓸며 등장한

2001년 괴물 세대에 연이어 패배하며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 하고 은퇴하게 된다...

재능은 뛰어났지만

자신보다 더 큰 재능들에 밀려 만년 콩라인으로 살아야 했던 비운의 말...

그런데 이런 드라마틱한 마생을 보냈던 오전육기 집념의 말이

왜 인게임에선 마냥 순둥순둥하게 그려졌을까?

?

은퇴한 뒤의 모습

왜인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