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군요..

웃대 눈팅 3년넘게 해오던 제가
첫글을 쓴곳이 고민 게시판이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혼자 술을 마시다 이 답답한 말을 쏟아낼곳을 찾지못하고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네요

다른아닌 제 고민은 여자친구와의 문제입니다.
조금 긴 글이 될수도 있습니다. 양해부탁드리구요..
다른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싶습니다.

저는 수원에 살고있는 22살 대한건아입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만난지 100일좀넘은 사이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연인같지만 사실 내막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실전 집안형편상 따로자취를 하게됐고 중학교때부터 독립아닌 독립을하여
살아가고 있었습니다.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이트 웨이터부터 주유소,편의점 닥치는대로
일을하고 살아가고있었습니다.

몇달 전쯤 아는 형님의 술자리에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소개받아 만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연인이었지요.
하지만 전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부터 해오던 웨이터 자리를 가게 사정상 그만두게되었습니다.
그뒤로 아무래도 데이트비용 등은 제가 내기가 슬슬 버거워지게 되었고, 한번두번 여자친구가
계산해오던 것들이 슬슬 돈을 쓰는 정도가 지나치자 제가 먼저 여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요새 일자리도 그만두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데이트비용이 모자라니깐 내가 연락할때 만나는게 어떨까 하구요.
하지만 여자친구는 그런이유때문에 못만나는것이 싫다면서 거리낌 없어했습니다.

거기까진 좋았습니다.여자친구 집은 대전이라서 만나기 약간 번거로웠습니다. 자가용이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한번 만나면 서로사는 집에서 같이 지낸적도 있었구요.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해왔습니다.
그런데 한번씩 떨어지는 날이면 여자친구가 밤마다 연락이 되질않았습니다. 연락이되도 항상
화장실에서 （목소리가 울리죠;） 연락이 됬습니다. 첨엔 그려려니 하고 넘기다가 밤에 연락이안되다가도
새벽늦게 동이다틀 무렵 만나게되면 항상 술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대충 눈치를 채고있었고
여자친구는 전부터 그냥 아는사람들고 술을먹었다거나 사촌언니가 바사장님인데 가게가 한가해서 놀러갓다 한두잔먹은 거라고 얼버무렸죠.
전 먼저 여자친구가 말해주길 바랬습니다. 새벽에 대체 무슨일을 하는건지
그래서 제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니가 어떤사람이건 내가 좋아하는건 변함이 없으니 나한테 숨기는거
있으면 말을하랫더니 도리어 화를 내더군요.
그러다가 몇일뒤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전화가 왔습니다. 할 말이 있다면서 술이 많이 취한거 같았습니다.
자기는 사실 유흥업소에서 일한다고 그걸말하려고 했는데 말 할수가 없었다면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 여자친구도 사랑할 자신이있어서 잡았습니다. 그런이유로는 너랑 헤어질수없다면서 서로 술먹고 진상을 부리면서 부둥켜안고 울어댔습니다.
결국 지방에 내려와 혼자살면서 일도 하지않는다던 여자친구가 그만한 돈을 쓰게된 것도 이해가 가고
과거 이야기는 더이상 묻지않기로 하고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집을 왓다갓다하며 지내면서 전 그동안 일을 하면서 몸도 많이 상하고 저도 모르게 나태해진건지 일을 시작하지 않고 계속 여자친구와 지내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 집에서 살다시피 하게되었죠.
그런데 요즘들어 부쩍 사소한 다툼들이 늘어나고 아무래도 유흥업소다 보니 혹시나 술에 몸을 못가누고
나쁜일이라도 생길까바 좀 과도하게 연락을 해대는 경우도 생기고 트러블이 많아졌습니다. 대판싸우고
여자친구가 헤어지자는거 잡고 다시만나기도하고 몇달을 같이 지내보니 처음엔 상관없다던 과거가 자꾸 궁금해지고 여자친구의 돈씀씀이도 도가 지나치는거 같았습니다.
사는집에서도 충분히 끼니해결이 되는데도 외식외엔 밥을 먹으려하지도 않고 하루도 거르지않고 술을
마신다던가 대출을 써가면서까지 쇼핑을 해대는등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집에서 신세지는
것도 하루 이틀일도아니고, 괜히 무능력자같은 기분도 들고 결국 사소한 일로 대판싸우고 새벽녘에
수원에 올라와버렸습니다.

지금은 제가 사는 수원으로 온 상태입니다.
다짜고짜 일자리부터 알아보고 있는중입니다.

저는 아직 여자친구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이제 슬슬 지쳐보입니다.
사소한 싸움들 그리고 뭔가 반대가 되어버린듯한
여자친구에게 등쳐먹고 사는것 같은 제모습..
사실 제가 일자리를 구한다고 맘을 먹었으면 충분히 구햇을것도 같구요.
여자친구나 저나 둘다 이대론 뭔가 안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있는것 같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여자친구와 헤어져주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걸까요 아니면
제가 다시 일을 시작하고 경제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고 여자친구를 아껴가면서 만나는게 좋을까요
다른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