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사는 중학생입니다.

제가 살면서 정말 비참한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오늘 황당하고도 정말.. 세상에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런생각 자주해요.. 제가 불행하고 죽고 싶고 처음부터 없었어야 했다고..

제가 그냥 아무이유없이 이런 생각을 한는게 아닙니다.

우선, 저희아버지는 매일 늦게 들어오십니다..

이게 뭐 별거냐 하시는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매일 칼퇴근하셔서 아버지가 집에일찍

들어오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그것도 그냥 이면 괜찮아요 정말 술이떡이되서... 정말 부모님들 크게싸우신적도 많구여,,

그리고 전화도 안받고 외박도 대다수입니다. 정말 어머니가 불쌍햇습니다. 10년을 넘게 살면서..

저희 가족은 고부간의 갈등도 심해요.. 어머니랑 할머니랑..

물론 저희가족보다 심하시고 불행하신분도 세상에는 많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이런 상황은 정말 저를 죽고싶은생각이 들게합니다.

오늘있었던 일을 말할께요..

저희는 전형적인 한국불교가정으로 제사를 지네고 추석 때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었어요..

그런데 몇달전 할머니께서 기독교로 개종하셨습니다....

저는 종교에 개방적이고 해서 별로 신경안쓰고 그냥 잘 살면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추석때... 친척들이 우리집으로 모두 찾아왔을때 상황은 달랐습니다...

할머니께서 차례준비를 안하고 하시는말씀이

그냥 추모기도나 하자는 말이었습니다. 그 때도 갈등이 심했지만..

오늘이.. 할아버지 제사입니다..

할머니는 알아서 추모기도 하시고 아버지랑 저랑 작은아버지 등은 그냥 제사를 지내면되는데..

할머니께서 이미 상에다가 음식만 접시에 담아서 제사도없이 그냥

추모하는 식으로 준비를 해놓으신거에요..

정말,, 황당햇습니다. 결국 말씀 끝에 병풍도 할아버지사진도 향도 제기도 없이 그냥

접시에 담긴 음식앞에서 절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게 다가 아니에요

아버지도 아버지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는지

그날따라, 술이 떡이되서 들어오셨 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택시랑 사고나서 택시 박살났대요 음주운전으로,,,

정말 친척들 앞에서 쪽팔리고.. 나는 왜이런데서 살까 이런생각도 들고..

그런데 저희집이 경제적으로 그렇게 부유하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맞벌이를 하지만 어머니는 화장품방문판매를 하시고

아버지는 운수업쪽인데 운전사 같은건 아니고 그런쪽인데

아버지가 운수업쪾 사업이 하나 하시다가 좀. 망해서

빚갚으신다고 돈을 한달에 50만원 정도 보내주십니다만..

제가 그래도 학원을 다녀요.. 정말, 대한민국에 학생으로 살면서

학원을 안다니면서 할수가 없더군요 안가고 잘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물론 제가 북한이나 아프리카의 어린이 노동자들 보다 불행한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눈에보이는 제 주변의 것들에서 오는 소외감과 모멸감이

저를 정말 세상에 처음부터 없었다면 이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저는 때때로 어머니께

"엄마 나 첨부터 세상에 없었으면 좋았을텐데..

좋은 감정도 있겠지만 나쁜 감정을 더많이 느끼니까.."

하지만 어머니는 그때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세상은 살만한거야 즐겁고 그러니까 한번 살아봐"

그런데 아직까지는 어머니가 말한 세상이 아닌 것같습니다.

제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수고하세요.

따게에 올렸었는데 다시 고민게시판으로 옮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