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의 수많은 누나들은 이제 알아야 할 것이다.

솜털 뽀송뽀송 난 우리들의 귀여운 남동생들은

이제 더이상 애가 아니라는걸 - _ -





변화하는 식습관 때문인지, 발달하는 고도의 문명 때문인지

2차성징이 더욱 더 빨리 나타나는 이때...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봐라!!

나보다 키가크고, 콧수염이 씨커멓게 났으며...

여자 아이인 경우엔 부담스럽게 젖*- _ -*이 발육된...





쿨럭-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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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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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내동생은 초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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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특급 섹쉬미녀 어흥이에겐 자그마치 여덟살이나

차이나는 귀염둥이 남동생이 하나 있어.







집에서 완전 왕자님이지- _ -

금이야 옥이야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완전 대마왕으로

군림한 저 녀석 때문에 난 어렸을때 매일 울었다구-ㅁ-







어쨌든 그래도 귀여운 내 동생님과 살아온지도 몇년

되어 가고, 이새끼도 초등학교라는 곳에 들어가면서

개초딩 군단으로 점점 싹쑤가 노오랗게 변해가는 그 시점에

무더운 여름이 찾아온거야-ㅁ-








한참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얼마나 더웠겠어.

집안엔 동생이 어질러논 장난감 무더기가 한포대더라구..








장난감 1 : 팔뿌러진 정체불명의 로보트

장난감 2 : 눈깔은 빨갛고, 얼굴은 파란색으로 칠해진 색칠공부책- _ -

장난감 3 : 잔인하게 터져버린 농구공 하나- _ -








나 : 이노무새끼를..- _ - 얌마!!!!! 일루와봐!!

동생 : 나바빠 누나 혼자놀아~

나 : 이노무새끼 쿨럭- _ - ;;








짜증이 물밀듯 밀려오지만, 목이 너무 마른 관계로

일단 음료수를 먼저 마시기로 결정했어.

그리고는 걸음도 사뿐사뿐 우아하게 냉장고 앞으로

향했지.







나 : 휴... 암울한 우리 식량창고를 보라!! 마실꺼라곤

냉수밖에 없으니.. 쯧쯧- _ -








텅빈 냉장고를 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던 그 찰나,

오색빛깔 찬란히, 아주 예쁜 크리스따알- _ - 컵에 담겨

날 좀 마셔줘*- _ -* 앗흥// 이라고 외치고 있는

쥬스를 발견한거야!!








나 : 존*- _ -*내 맛있게 생겼군....

쥬스 : 날 마셔줘 어서어서 앗흥*- _ -*

나 : （꿀꺽꿀꺽꿀꺽） 음?? - _ -??








색도 어찌나 이쁘던지, 내 생에 그렇게 이쁜 색의 쥬스는

술이 대가리 꼭지 까지 돌아버려 미친듯이 웃으며 먹었던

오렌지 쥬스밖에 없었노라고 회고한다..








나 : （안주로 나온 오렌지를 손으로 마구 쥐어짜며）

얘들아~ 쌩과일 쥬스~ 쿠헤헤헤헤헤헤-ㅁ-








쿨럭- _ - ;;









어쨌든 그 색도 오묘한 쥬스를 원샷하고 옆을 보니

이상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동생이 있는거야.







동생 : 누나, 맛있어?








오호라 이새끼가 지가 혼자 먹을라고 아껴뒀던

쥬스를 내가 마셔서 승질이 났구나- _ -








나 : 훗- _ - 아쉬워해도 소용없어, 이미 내가 다 마셨거든?

쿠헤헤헤헤헤헤헤헤-ㅁ -








자랑스럽게 크리스딸- _ - 컵을 흔들며 녀석에게

크게 웃는데, 이빨에 뭔가 낀다.








나 : 음.. 역시 최고급 생과일 쥬스는 씹히는 맛이 일품이야.

동생 : 누나 더 먹고싶어?








오호라, 이새끼가 지 혼자 먹을라구

쥬스 한통을 몰래 숨겨놨구나 치사한새끼..






솔직히 맛은 별로지만- _ -

먹을껄 마다하리? -ㅁ - 쿠헤헤헤








쿨럭- _ -;;







나 : 엉 더 먹고 싶어 더줘, 근데 이거 무슨쥬스야? 맛이 특이하다??

동생 : 아~ 그거~ ^ ^*

나 : 응 뭔데? 엄마가 사왔어??

동생 : 내가 직접 만든 물감물이야- _ -







물감...? - _ - ;








어여쁜 크리스딸- _ - 컵 밑엔 물감 뿌시러기가

가라앉아 있었고, 거울을 보며 어색하게 웃는 내 이빨은

이미 빨갛게 물들어 버린 상태였다- _ -








나 : 왜 이런걸 냉장고에 놔써!!!! 이 썅늠아- ㅁ ㅠㅠ

동생 : 음? 먹으라고 논건 아닌데??- _ -

나 : （할말없음..） 어..엄마한테 일를꺼야~!!!!!!!! -ㅁ ㅠㅠ

동생 : - _ - ;;;








내동생 9살, 나는 17살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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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나와 내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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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 남자친구와 초특급 섹쉬미녀 어흥이는

과도한 문자값을 충당하지 못하는 여느 고- _ -딩들이

그렇듯 메신저로 떠들기를 즐겼어.





그때는 세이를 했었는데,

우리집은 컴퓨터를 키면 자동 로그인이 됐다구*- _ -*







어느날, 내 남친 심심한 마음에 인터넷 여행을

하고 있는데 쪼그맣게 메신저 알림창이 뜨더래.








* 섹쉬어흥님이 로그인했댄다~ ^ ^ *







그리곤, 조금 후에 바로 쪽지가 오더래.







섹쉬어흥 : 머해?

남친 : 그냥 뉴스보고있었어~ 밥먹었어?

섹쉬어흥 : 응...

남친 : 그래 뭐하니?

섹쉬어흥 : 게임하자

남친 : 게임?;;; 그래 무슨 게임할까? 테트리스??

섹쉬어흥 : 디알

남친 : 디알???? ;;;;

섹쉬어흥 : 응 디지몬알피지- _ -

남친 : 그...그래;;








그렇게 한 세시간 정도 재미도 없는 디지몬 알피지를

여자친구 때문에 신나게 한 그..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존*- _ -*내 이상하더래.

게임이라고는 테트리스 밖에 못하는 어흥인데 말야..







남친 : 얘가 이런 취향이었나- ㅁ - ;;;







꾹 참고 게임도 못하는 애를 데리고 세시간 정도

게임을 하고 있으려니 갑자기 내가 말하더래..







섹쉬어흥 : 형, 나 이제 그만 할래 안녕~






* 섹쉬어흥님이 로그아웃 하셨댄다^ ^ *







남친 : -ㅁ - ;;;;;;;;








그렇다.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내 귀여운 동생이었던 거야!!






그 뒤로도 내 동생은 내 남친에게 게임을 같이 할 걸

요구 했다고 한다.







섹쉬어흥 : 형~ 게임하자~

남친 : 그..그래 ㅠㅠ








내동생 10살, 나는 18살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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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얘도 남자랍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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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난 동생과 함께 써.

너무너무 심심해서 컴퓨터를 뒤질때가 있잖아.

그러면 이새끼가 받아놓은 쓰잘떼기 없는 걸 많이

발견 하고는해.







쓰잘떼기없는거 제1호 : 피카츄 키우기- _ -

쓰잘떼기없는거 제2호 : 이누야사 그림- _ -

쓰잘떼기없는거 제3호 : 유희왕 그림- _ -








나 : 어휴 이 유치한 새끼-_ - 이 각종 쓰레기들을 봐라~







나름대로 동생이 받아놓은거 하나하나 보면 재미도 있더라구ㅋㅋ

아직은 순수한 내 동생이 귀엽기도 하고 말이야//- _ -






어느날 컴퓨터를 하려고 딱 켰는데, 바탕화면에 왠

못보던 폴더가 하나 만들어져 있는거야.

폴더 이름은 내꺼- _ -








나 : 오호 이새끼봐라, 여기에 니꺼가 어디써- _ - 다 내꺼지ㅋㅋㅋ







*폴더 이름바꾸기*

최병훈 돼지 똥깨 그지






나 : 푸헤헤헤헤헤~ 아 존*- _ -*내 웃겨 낄낄낄







그리고 몇일 까먹고 있다가 컴퓨터를 켰는데,

바탕화면에 이런 폴더가 있는거야..







*폴더이름*

반사







이건 분명히 나에대한 도전이었어.

혈압이 상승함과 동시에 뒷골이 뻐근해지며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알이 충혈되는게 느껴졌어.








나 : （ 오냐... 이 개초딩, 관록 19년의 무서운 말년고딩의 맛을

보여주마, 감히 나에게 도전을 하다니.. ）







*폴더 이름바꾸기*

최병훈븅딱그지개똥벌레어제오줌쌌데요






나 : 푸헤헤헤헤 아 존*- _ -*내 웃기다!! ㅎㅎㅎㅎㅎ








승리감이 혈관을 타고 내 온몸 이곳저곳을

헤집는 짜릿함!!






그리고 다음날 이런 폴더가 날 맞이했어..






*폴더이름*

어리다어려







난 조용히 내 패배를 인정하는 수 밖에 없었어..- _ -








그러던 어느날..

한 30개정도 되는 빈폴더들이 녀석의 어리다어려 폴더에

나타난거야.






가마우지 - 까마귀 - 두루미 - 기타등등 여러가지 새이름 한 30개...







이게 도대체 뭘까? 하고 하나하나 클릭해 보던 난 경악하고 말았어.

가마우지 폴더 안에는 또 한 30개정도 되는 폴더들이 쭈르륵..

까마귀 폴더 안에는 또 한 30개정도 되는 폴더들이 쭈르륵..

두루미 폴더 안에도 30개 정도...






한 몇천개가 되는 폴더들이 있는거야.

이건 일일히 확인하기도 힘들더라구.








나 : 이새낀 도대체 뭐하는 새끼여- _ -;;






확인해보는건 다음으로 미룬채 난 어제저녁에 미리 받아놓은

만화책을 감상하기 위해 알씨- _ -를 클릭했어.





다들 알꺼라구 봐.

알씨에는 전에 봤던 폴더와 그 사진목록이 다음에 열었을때도

고~대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가마우지 - 까마귀 - 두루미 - 그밑에 다섯개정도 폴더 밑에 있는 폴더 -

그리고 그 중에서도 세개정도 밑에 있는 폴더 안에 있는 폴더 - 그리고 사진





이 떴어- _ -







다리를 요염하게 벌리고, 젖*- _ -*탱이를 한손으로 수줍게

가린 일본 어느 소녀가.... - _ -







나 : 컥-ㅁ- ;;;;;;;;;;;







수십명의 미소녀들이 날 맞이하는 이느낌~

그리고, 이 미소녀들이 초면일때의 이 느낌~

내가 다운받은 기억이 없는 이느낌~ -ㅁ - //





오우 상쾌해요-ㅁ -!!!!!!!!!!!!!!!!!! 씨*- _ -팔;;









내동생 12살, 나는 20살...




이제 더이상 내동생은 애가 아니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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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 자연스런 자연의 섭리이지요-ㅁ- ;

볼때되면 보고, 알때되면 다 자연히 알게 되겠지만

너무 왜곡된 인터넷상의 변태스런 성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까봐 그게 걱정되는 겁니다- _ -



뭐, 못보게 한다고 안보겠어요?ㅋㅋ






By. 섹쉬어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