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웃는거 좋죠.. 좋은데

그게 너무 웃어서 탈입니다

별로 웃기지도 않는데 박장대소하고

동생은 괜히 웃기지도 않은데 웃는다고 하고

정말이지

그런데 이거 때문에 물어보는게 아니고

시와때를 가리지 않고 웃음이 터져나오는게 문제죠 문제

그중 가장 심각했던게

제사지낼때 였습니다

다 엄숙하고 슬퍼하는 분위긴데

동생 바지가 좀 심하게 부풀어 올라 있고

게다가 허리까지 꾸부정하게 있으니까

웃긴것입니다

솔직히 거기서 웃으면 안되니까

입술 깨물고 볼 꼬집고 슬픈 생각하고

별짓을 다했는데

그 슬픈 분위기에서 대놓고는 아니지만

다 들릴정도로 낄낄대버렸습니다

진짜 안 참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친척이 왜 웃냐고 하자

동생 가리키면서 고개를 숙였는데

친척은 별로 안웃기다는 듯이

제가 웃는것을 신기하다는듯이 쳐다보고

아놔 그때만 생각하면

엄마는 무섭게 쳐다보시고

분위기는 이상해지고

근데 그 와중에도 입으로 터져나오는 웃음을

못참고 계속 고개숙이고 머리 싸매고

진짜 웃음 참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