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서린 ◆ ◇ - 레몬향을 좋아하던 그녀 - ■ Num 25 □ 지난 이야기: 그녀와 전화통화를 하고 내일 서점을 가기로 약속했다. ***************************************************************** ◇ ◆ 캐서린 ◇ ◆ - 레몬향을 좋아하던 그녀 그 전 이야기를 못 보셨던 분들, 제 모든 글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캐서린입니다. 오랫만이죠?ㅋ 역시 휴식은 큰 도움이 되네요. 아침에 거뜬하게 일어나서 글 하나 쓰고 독서실로 향합니다. 오타를 수정할 시간이라고는, 흐음;; 한참 뒤 시간 밖에.. 원래 퇴고는 필수적이지만 말이에요 오늘은 생략입니다-ㅋ p.s : ① notlimit 님, 첫코 후감이라는 말은 제 코멘 중에서 처음보는 것 같아요 -ㅋ ② woosoljo 님, 글의 분량이 적다고요ㅠㅠ 후훗-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③ 백곰v 님, 아무리 종업식을 했다지만 첫코는 실패할 것 같다는 느낌이 어렴풋이 드네요 ④ 비류연 님, 'ㅋㅋ'라는 말이라니 =ㅅ= ⑤ icarusr 님, 당분간 컴퓨터 할꺼라는 이야기는, 흠흠, 더 자주 볼 수있다는 뜻으로 알아들을께요- ⑥ 오줌원샷 졸업의 생활을 너무 즐기시는 것은 아닌지// 너무 늦게 자면 안된다구요-! 어제도 오늘도 날씨가 정말 춥네요ㅠㅠ,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다니세요 ========================================================================================================================= 컴퓨터를 끄고 곧바로 현관문으로 향했다. 에에... 그렇지만 나는 거기까지 가는 버스를 모르는 걸,, 매일 학원버스만 타고 다녔으니- 휴우=3 해연이한테 물어나 볼 껄,, 깜박했다. 아니다, 어쩌면 812번이 롯데월드쪽으로 가는 거니까 아무래도 괜찮겠지..? 버스정류장까지 걸으며 어떤 버스가 거기까지 가는지 궁금해하던 터에 어느새 812번 버스가 배기구에서 흰 연기를 뿜으며 도착해왔다. "흐음,, 롯데월드,석촌호수[!] 이거라면 갈 수 있겠다∼" 버스 옆의 정류장을 표시해 놓은 안내문을 보면서 이 버스가 그쪽으로 간다는 사실에 안심하며 얼른타고 학원으로 향했다. -부르릉 아차, 설마 내가 늦는 건 아닐까..? 시계를 보니 11시가 되기까지 10분 정도가 남아있었다. 어떻하지..? 롯데월드 쪽이라면 사람도 많아서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텐데;; [이번 정류장은 '석촌호수' 입니다] 응? 응응, 내려야지- 여기서 안내리면 큰일이니까. 서둘러 버스에서 내리니 그것은 나에게로 왔을 때처럼 그렇게 또 흰 연기를 내뱉으며 다음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다급한 마음에 시계를 보니 정확히 11시. 여기서 학원 앞까지 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텐데.. 힘들지만 어쩔 수 없다. 달려야지. 전날의 달리기로 인한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해연이가 기다리고 있을 걸 생각하니 달리지 않고서는 안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아..하아.. 겨우 도착했는데 그녀는 아직 없다. 어디로..? 어디로 간 거지..? 설마 아직 안 온걸까? 그럴리가,,,,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거 싫다면서 항상 제 시간보다 일찍 나오던 그녀가, 그럴리가.. "11시..3분..." 낯설지 않은 목소리.. "3분이나 늦었다구, 캐서린." 언제나 그렇듯 흰 스웨터를 안에 입고서 검은색 코트를 걸친 그녀다. 캐서린: 응응, 미안 ㅠㅠ 해 연 : 나, 너 많이 기다렸단 말이야. 캐서린: 에..? 3분이라면.. 그다지 많은 순간이라고는 ;; 해 연 : 3분이면 많은 거야∼ 캐서린: 헤에.. 그런 건가..? 해 연 : 후훗-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마∼ 조크야 조크- 캐서린: 나는 해연의 말쯤이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조크였던거야? 흐음,, 해 연 : 흐응.,, 사실 조크 아니야. 여기서 20 분 일찍 기다렸거든 20분..? 그렇게까지 기다릴 이유는;; 흐음.. 캐서린: 응?? 왜 그렇게 일찍..? 해 연 : 그냥.. 일찍 나오고 싶었으니까.. 순간 그녀의 눈에서 서글픈 느낌의 빛이 살짝 지나갔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이런 느낌의 그녀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그녀는 잠시 날 피해서 시선을 옮겼다가 다시 날 바라보았다. 해 연 : 나 20분이나 기다리게 했으니까, 캐서린 나뻐. 캐서린: 응? 응??? 해 연 : 캐서린 미워- 캐서린: 하지만 그건, 억지라구- 아앗- 그녀는 손을 들어 날 마구쳤다. 아프지 않았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일테니, 솔직히 말하자면 아팠다. 그러나 피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그녀의 눈에서 보인 서글픔의 빛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감추려고 일부러 이러는 거라고 생각하니 피할 수가 없었다. 만약 피해버린다면, 그녀는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꺼니까.. 그러니까..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거니까.. 그치만 똑같은 곳을 여러번 맞으니까 아픈건 어쩔 수 없는 걸,, 이쯤이라면 괜찮겠지. 날 때리던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가녀리다... 캐서린: 아야- 아프다구. 해 연 : 캐서린,... 하지만 난 캐서린이 미운 걸,. 지금은.. 헤헤 캐서린: 흐응,, 그렇지만 아프니까.. 그렇게 맞는다면 오늘 같이 서점도 갈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잖아∼ 해 연 : 응,,;; 많이 아팠어..? 캐서린: 쳇- 때린 사람이 그렇게 물어보는게 어딨냐∼ 조금 있다가 그녀는 멋쩍었는지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직감적으로 그녀는 지금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 앞의 그녀를 안아줄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만약 그녀가 오늘 같은 추운 날에 내게 기대어 혹여 우는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 많은 눈물들 때문에 아마 더 추워질테니까.. 고개숙인 그녀에게 조용히 다가가 손을 잡았다. 캐서린: 서점 가야지∼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꺼야- 해 연 : ..... 미안해.. 많이 아팠지..? 그냥 나도 모르게 캐서린 군을 그만,, 캐서린: 헤헤- 내 쪽은 아무래도 괜찮으니까, 빨리가자. 나 추워∼ 덜덜덜∼ 실제로도 추웠지만, 밖에서 많은 시간동안 있었던 그녀의 몸을 녹이는 곳은 서점밖에 없기에 그녀를 재촉했다. 그 쪽으로 간다면 아무래도 그녀가 추위에 떨 일은 없을테니까. 춥다는 동작을 보여주니, 해연이는 살짝 웃으며 나를 어디론가로 이끌었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이끌린다는 기분.. 더군다가 내게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 나를 이끈다라는 생소한 감정. 오히려 내가 그녀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걸 잊었던 것일까..? 그렇지만, 서로 의지하는거라면 나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해연이는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니까.. 그녀는 무슨 식으로든 내게 강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은 걸까..? 내게도 그녀의 알 수 없는 슬픔을 덜어내도 좋으련만... "그건 부끄럽거나, 나쁜 것이 아니니까.." 말하려고하던 말이 아니었는데, 저절로 중얼거려진터라 깜짝놀랐다. 해 연 : 응? 뭐가 부끄럽거나야? 캐서린: 아.... 아하하;; 하하하하;; 조크야 조크∼ 해 연 : 재미없다구- 그런 조크라면 .. 캐서린: 헤에.. 그런 걸까..? 해 연 : 바보- 그런 조크라면 재미있어할 사람은 없어∼ 캐서린: 그-럼 ∼ 재밌는 이야기 해주세요[!] 해 연 : 에에.. 그런 건 없지만.. 흐음,, 이렇게 손 흔들면서 갈수는 있어-ㅋ 그녀는 맞잡은 두손을 앞 뒤로 흔든다. 추운 바람에 손이 시렵지만 그녀와 함께라면 이것쯤은 상관없었다. 시선을 그녀에게로 향했다. 그런 나의 시선에 화답이라도하듯, 그녀 역시 나를 즐거운듯이 바라본다. 이렇게 웃을 수만 있다면.. 해연이는 참 행복할텐데.. 해연에게 있어서, 지금의 가장 괴로운 일은 뭘까.. 하지만, 그녀는 아픔이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이 되어버렸으니까..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나와의 일들에 있어서 더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도 힘들어하는 사람이 왜 내게는 이런 즐거운 면만 보여주려고 애쓰는 걸까.. 거짓말이다. 내 옆에 있는 해연이라는 인간이외는, 전부전부 거짓말이다. 지금의 억지 웃음일지도 모르는 그 웃음도, 그리고 가끔 내게 흘리는 눈물조차도.. 그녀가 진실을 보여주지 않으니, 나도 그녀에게 완벽한 신뢰를 줄 수가 없다. 하지만 이렇게 밝게 웃는 그녀 앞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도와주고 싶은데... 해연이를 도와주고 싶은데.. 언제까지나 슬픔일 그녀의 감정을 바꾸어주고 싶은데.. 그녀는 나에게 진심일까..? 나는 그녀를 정말 믿고 있는 것일까? 나는 해연이를 사랑한다면서 설마 믿지 못하는 것일까? 죄책감이 나를 엄습해온다. 마치 자신의 신앙심이 낮았던 것에 대하여 면죄를 요청하는 기분이다. 그녀를 보았다. 역시나 즐거운 듯한 얼굴... 언젠간.. 나 같은건 절대 손이 닿지않을듯한 곳으로 가버리겠지. 헤어짐이라고는... 그것은, 슬프지만 나의 바램이기도 한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그 어느날 [안녕]이라고 말할때까지 계속, 해연이를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절대 무리한 바램이 아닐테니까. 맞잡은 두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해 연 : 다 왔다~ 캐서린: 응?? 에..? 벌써..? 해 연 : 응- 아까부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거야? 캐서린: =ㅁ= 아니 뭐, 그냥... 근데 여기 지하네..? 해 연 : 흐응,, 지하라서 싫어..? 캐서린: 그런건 아니지만,. 해 연 : 그럼 가자∼ 캐서린: 응응,, 서점 안, 잘 정리된 책장 앞에 그녀가 멈춰섰다. 그녀는 여러번 와보았는지 이리저리 잘 돌아다니는 그녀가 부러울뿐이다. 그러다가 가만히 서 있는 나를 발견했는지 다가와 말을 걸었다. 해 연 : 그럼 난 조금 저쪽의 코너에 가 볼테니까...곧 끝날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캐서린 조금 기다려줘- 알았지? 캐서린: 응,, 대답이 끝나자 난 홀로 남겨지고 말았다. 하지만 난 뭐하지..? 난 책을 사러온게 아니라 그녀를 만나고 싶어서 온건데.. 백화점에 이끌려와 홀로 남은 아이같은 모양으로 나는 남겨져있었다. 목적없이 오는 거라고는 그다지 즐겁지는 않다. ......... 할 수 없지,, 나도 따라가보기로 했다. 이리저리 책을 고르던 그녀는 계산대에 갔다. 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그녀를 졸졸졸 따라다니던 나 역시, 그녀 뒤에서 있었다. 그녀는 만화책을 좋아하는지 꺼내놓는 책들 전부가 만화책이다. 서점의 계산대에서 그 책들에 대해서 값을 지불하는 그녀가 뭔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캐서린: 이걸 다 읽는단 말이야? 해 연 : 글쎄... ? 흐응, 나는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않아- 캐서린: 역시.. 대단해... 흐음,,, 해 연 : 근데 캐서린,, 이제 우리 가보지 않을래? 캐서린은 책 살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까- 캐서린: 응응,, 그래 - 서점 밖으로 나온 우리는 어디로 갈까하다가 처음처럼 다시, 학원 쪽으로 향했다. 아무리 그녀가 원해서 샀다고 하긴하지만, 내 옆에서 걷는 그녀가 많은 책들을 들고 있는것이 안쓰러워보였다. 조용히 그녀의 책들 중에서 일부를 들어서 내 손으로 옮겼다.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웃으며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걷고 있었다. 서점에 갈 때처럼 손 잡고 걸을 수는 없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웃는 모습으로 걷고 있었다. 이렇게 서로의 속은 알 수 없는 채로. 어느새 학원까지 와버렸다.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제 여기서 헤어져야한다. 그녀는 저 쪽으로 나는 이 쪽으로.. 그녀는 학원 앞 건널목에 서서 내게 조용히 말을 걸었다. 해 연 : 캐서린..이만 가봐도 괜찮아. 캐서린: 하지만, 책이 .. 해 연 : 그런 것쯤은 괜찮아.. 책을 들 수는 있으니까. 캐서린: ...... 하지만, 나 해연을 돕고 싶은 걸.. 해 연 : 캐서린이 나 때문에 공연히 귀찮아지는 것은 싫어,,. 캐서린: ......흐음,,, 귀찮은게 아니라면 같이 집쪽으로 향해도 괜찮지..? 해 연 : 에..? 캐서린: 그럼 같이 가는 거다-[!] 해 연 : ....으응,,,미안해,, 이렇게 매번 캐서린한테 나쁜 짓하니까,, 캐서린: 그러지마∼ 아무 일도 아닌데 사과하는 거 아니야. 나쁜짓도 아니고,, 역시 해연은 너무 사람이 좋다니까- 후후.. 해 연 : 으응....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런 칭찬에 그녀는 상당히 약하다는 사실에 그녀가 매우 귀엽게 느껴졌다. 횡단보도를 건너 그녀의 집쪽으로 가는 동안 그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상적인 일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 자신의 꿈마저도. 한참동안 이야기를 하다가 조심스럽게 그녀가 곧 학원을 끊는다는 말을 하며 멈추어섰다. 그녀는 내게 상당히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해연이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면 잠시쯤의 만남은 참을 수 있어] 라고 제멋대로 말해버렸다. 진심이었다. 단지 우리의 만남이라는 것이 학원에서의 만남을 의미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이별까지 염두에 둔 소리였지만.. 그녀는 부끄러운 듯이 짧게 [응] 이라고 대답하고서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곧 큰 대로변이 나왔고 그녀가 [괜찮아,, 나 혼자 갈 수 있으니까..이제 캐서린도 가봐,,] 라고 손을 흔들었다. 남은 책들이 집에 가는 그녀의 작은 손에 무겁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여기서부터 우리 집까지는 별로 멀지 않아, 걱정하지마- 나 어린애 아니니까..헤헤] 살짝 웃는 해연이의 얼굴을 보고 안심을 하며 그녀와 헤어졌다. 집에 돌아갈때는 또 빈손이 되어버린 허전함을 느끼며, 이제 좀 따스해진 거리를 집으로 향해 걸었다. 학원을 곧 끊는다고.. 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자주 만날 수 없는거구나.. 이별은 꽤나 긴 시간동안 못 만나는 건데.. 그것을 결심하고도 이런 잠시동안의 떨어짐을 걱정하는 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하면서 계단을 올라 우리 집 현관에 도착했다. ========================================================================================================================= 후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오타라든지 글의 문장이 안 맞는다거나 그럴 수 있어요 절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니까 항의하지마세요- 그럼 전 이만 12시의 아침밥을 먹고 갑니다- 바이바이~ 재밌게 보셨으면 추-천 눌러주세요 ^-^ To be continue... Written by 캐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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