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멍청이가 건슬레이브라니..."
"..."
펠은 아무말 없이 담배를 입에 문 체로 안개낀 밤길을 걷고 있었다. 펠은 탄환제작같은 곳에 필요한 화약을 전부 소모해버려서 지금은 싸움을 피해야만 한다. 덕분에 말 같은것은 조심해야한다.
순간, 검은 물체가 리넬의 위쪽을 스치는 듯 했다.
"리넬 왜그래.."
"으..응.. 그..글세 뭘까?"
"그보다 이지역.. 위험한 지역이야.. 여태까지 우리가 지나왔던 길은 낮에 다녀도 마수（Devil）나 켄텀수호군 같은녀석들은 없었지만, 이 지역에선 나조차 알지 못하는 물건들이 나온다고..."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펠의 앞에는 보지도 못한 동물이 경계태세를 하고 있었다. 아니 마수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여~어"
그 동물의 뒷쪽에서 사람의 형태가 나타난 듯 하다.
"어어..셰인.."
펠은 조용히 이름을 불렀다. 펠이 평소에 이야기하던 담배를 가르쳐준 여인내였다. 그녀는 펠이 자신에게서 떠나가기전에 화약과 탄환과 총을 주었다. 그녀가 일하던 곳은 검과 총을 파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아.. 셰인이라면 그... 안녕하세요. 펠한테서 들었어요. 동료 리넬이라고 해요."
"서번트가 아니고?"
리넬은 자신의 짐짝으로 펠의 뒤통수를 치자 펠은 엄청난 소리를 내며 넘어졌다.
"하하하.. 펠 폼잡고 말없이 나서던 그 모습은 어디가고 여기서 농담하다 얻어맞는 사람이 되어왔냐?"
셰인은 호창하게 웃어버렸다.
펠은 먼지를 털고 일어나면서 말했다.
"우선.. 지금 이시간은 조금 위험한 것 같아.. 우선 네 가계로 가자.."
셰인은 살짝 얼굴이 굳더니 다시 웃었다.
"가계.. 빼앗겼어. 집도.."
"왜?!"
"....."

켄텀수호대는 말만 수호대였다. 자신들의 상부층을 위해 봉사하는 그러니까 마을을 수탈하고 그들을 막는 집단을 제거하는 횡포가 심각한 집단이었다.
"안녕히 주무셨나?"
날이 밝아오는 그 빛 사이로 한 여성이 날카로운 눈을 살며시 떴다. 자신의 방문앞에 한 남자 군인이 서있었다. 군복은 파란빛을 띄는 녹색이었다.
그 여성은 재빨리 침대에서 내려와 자신의 군 상관에게 경례를 하였다.
"경례! 사라사령관님!"
그의 왼팔은 의수였다. 위험한 무기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고 유명한 사령관의 왼팔이었다.
"늦잠을 주무신 듯 하군.."
"면목없습니다!"
"아아.. 그럴 필요는 없다. 어서 씻고 아침식사를 하고 오게.. 근무가 조금 급해서 말이지."
"넵! 알겠습니다!"
그녀가 씻고 자리에 앉자 보고가 들어왔다.
"경례! 보고드리겠습니다. 새벽 4시경 트레블 마을 중심부에서 동서쪽으로 2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GS를 발견했으나 놓쳤습니다. 사망4명. 부상 12명."
"알겠다."
그녀는 하관이 나가는 것을 보고는 엎드렸다.
'빌어먹을.. GS이 개자식들.. 잡히기만 하면 가만 안두겠다.. 이 안전한 치안을 파괴하려는 집단을 이리도 못잡아서야 어쩨서 내가 이 마을을 지킨단 말인가!'
노크소리가 나자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들어오십시오."
"경례! 보고드리겠습니다. 트레블마을 동서쪽에 있는 프라벨의 중심에서 서쪽으로 57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GS를 발견했습니다.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이윽고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다.
"제 4 소대 출동. 이번 출동에는 나도 간다."
"넵! 알겠습니다!"
'부셔주마.. 으깨주마 GS이자식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미소를 계속 흘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