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창한 아침. 오늘은 동창회가 있던날이었다.

참고로 난 술 못먹는다-_-

일어나기싫어서 벽에붙은 민달팽이마냥 이불에 찰싹붙어서 스파이더맨의 고도의 기술을

마스터하던중. 상이한테 등짝맞고 그냥 일어났다-_-;

옷도 대충대충 언제나 입었던 365일중 364일 입었다는 회색츄리닝과

검은색 박스티를 입고 쓰리빠를 신고 나갔다



후니 : 야아! 다들 모였네~!?


친구들 : 이새낀 또 뭐야...!?


후니 : -_-


그렇다; 중학교떄의 그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은 어디갔고

어느새 거지옷을연상케하는 옷을입고 기름기 좔좔 흐르는 머리의

25살의 노총각이되어있는 날 어렷을떄와 비교해 알아보지못했던것이다-_-;



후니 : 나 후니야 후니!!


친구들 : 아!!!!!!!!!!!!!!


주니 : 너 이새끼 나이에비해 왜이리 삭았어!? 뭐..나도 그렇지만


주니와 나는 컴퓨터 광으로 컴퓨터만 붙잡고 살던 인간들이었다（..）


몇분뒤 분위기는 한참 고조됬고


유니 : 아잉 고기님+ㅁ+! ~ 꺄아 사랑해 고기님!!!!!


후니 : 야 이년아 철판에 얼굴 가따대지마;ㅁ;!!!


한참 술님께 영혼을 뺴앗긴 유니를 말리고있을떄; 욱이가 나한테 술을 마시라고권한다-_-;


후니 : 야! 나 술못해!


친구들 :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후니 : -_-


그렇다..나는 내가 술취하면 어떤 퍼포먼스를 취하는지 잘 알고있었다;

내가 방심하던사이에 날잡더니 술을 병째 내 가련한 입속에 장독대 파묻듯 술병을 박아버리는 욱이;



후니 : 우읍 우으으 -ㅂ!!


내가 그런다고.. 먹을꺼다...!!!!!!!!!

이판사판이다-_- 썅


석이 : 우와..이새끼 병채를 한번에 원샷했어--;

유니 : 딸꾹! 저새끼 목구녕에 벨브열렸나봐 꺄르르르르!


아 - 이 쌉싸름하고도 톡쏘는맛! 이게 몇년만이니 소주..

그대의 영혼에 내 육체를 맞기겠사와요.... （넙죽）



후니 : ....딸꾹! 헤헤헤.......욱이야~♡ 아잉..*-_-*


욱이 : 이 썗; 너 왜이래?!


나는 발정난 수컷처럼 남자건 여자건 불분하고 그자리에있는 친구들 모두에게

찝쩍거려댔다;


석이 : 야! 정신차려;! 으아악!!

후니 : 아잉 석아~ 석아~ 내 사랑석이~~


고기철판 새로가져온걸로 내머리를 치는녀석 나도 인정하고싶진않지만 고기철판에 금이갔었다고한다-_-;

친구들을 뒤로한채.. 술님이 내 십이지장과 간과 영혼을 지배할떄에

난 비로소 알아차렸다는듯이; 시내한복판으로 달려나가기시작했다;


후니 : 난 자유러워 질꺼야!! 꺄르르르르!


미친년이 곱창달며 지하철을 배회하듯이, 사람많은 시내 한복판에서 온갖 미친짓은 다해댔다;


후니 : 이 세상모든여자의 가슴은 내꺼야!!!!!!!! 꺄르르르~!!!!!


니미-_-;이말은 괜히해서 지나가던 여자들의 시선을 한여름에 우주복없이 태양님을 뵈러가는듯한

티꺼운 시선을 받았다

몇분뒤


ㅆㅂ 여기가 지금어딘지모르겠다;

그냥 무작정 달리고또달렸다;


후니 : 아잉...자기들 만나러 가야하는 데에에에에에........



그말을 끝으로 난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쓰러졌다-_-; 마치 미친 개아가 한마리가

쓰러지듯이....


그리고 몇시간뒤 ; 일어나보니 ..


-_- 내가 지금 잘못보고있는게 틀림없다..

왜여기가... 농촌인거지...!?


난 평소 여자들의 옷도 뚫어보는것도 마스터한 내 눈알을 의심햇다;

분명..............그래도 농촌이었다..................

다행히도 폰을 주머니에 넣고와서 상이한테 전화해서 간신히 집에 도착했다;


어쨋든 난 다시는 술님과 뽀뽀을 하고싶지않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