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제가 중1때 아버지와 이혼해서 홀로 저를 키워오셨습니다.

내성적인 누나와 달리 저는 친구들을 웃기기도 하고 생긴것도 못생겨서 겉모습에 관심이 별로 없었습니다.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주위친구들이 잘 대해주고 메이커니 뭐니해서 놀려대도 관심없이 웃고지나쳤습니다.

고등학교 올라오고부터 친한친구들과 다른 학교로 오다보니 학기초에 부터 말을 잘안하기를 습관화해서

그때부터 점점 사고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몰랐던 메이커를 찾게되고 아무렇게나 입고다니던

옷도 괜히 짜증나고 어머니와 다툼도 잦았습니다. 제가 웃기는건 여전해서

가깝게 지내던 여자애들이 말도 많이 걸어주고 친하게 대해주고 그래서 메이커라던지 겉모습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메이커때문에 옷과 신발 살때도 엄마랑 많이 싸우고 속도 많이썩히고

서로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이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자제하려고 하고있지만 옛날에 입던옷들이

너무 촌스러워서 않입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머니가 오늘부터 같이 일하던 아저씨와 장사를 안하고 따로 거리에서 장사를 시작해서 저녁에

저를 집앞으로 불렀습니다. 남은 물건 실고 들어가자고해서 저는 리어커를 끌고 집앞에 있는

큰네거리로 나갔습니다. 거긴 고등학교 앞이라 학생들도 많고 건물도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이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쪽팔려서 안나가는게 더 쪽팔릴것같아서 나가기로했습니다.

이곳저곳의 시선들을 무시한체 열심히 물건을 실어 집으로 왔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넘어가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내일 그리고 그다음날이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자꾸 생각하다가 제가 버틸수 없을것같아서 어머니한테 괜히 짜증을 냈습니다.

그때부터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쪽팔린다고..' , '차라리 지금 자퇴하고 같이 돈벌자고..'

억지와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말하는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너무 싫습니다. 뭘 몰라도 속안썩히고 부끄럼없었던 사춘기 시절이 아닌

중학교때로 돌아가고싶습니다. 저는 사람이 겉모습보다 속이 중요하다는걸 자꾸 생각하면서도

생각과는 따로 행동하고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사춘기를 벗어나고 사람들의 시선을

부끄럼없이 받을수 있을지 정말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머니를 쪽팔려 하는 제가 더 쪽팔리고 밉고 싫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