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암웨이를 하시는 걸 알게 되어서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 했었어..

어머니께서는 내가 아는 사람중에 가장 현명한 분이라 불안은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잘 극복하시겠지라 생각을 했는데

어제 아버지께서 물건 좀 사달라 전화가 왔는데 어머니가 가게 영업시간임에도 암웨이 교육 들으러 가신 걸 알게 되었어

다단계란게 교육을 진지하게 찾아다니면서 듣기 시작하면 끝이라는 걸 아니까 그 때부터 우왕좌왕하면서

불안하고 어머니께서 설득 안되는 최악의 경우가 생각나고 몸 둘 곳을 모르게 되더라..

그러다가 안되겠다 어머니랑 이야기 해봐야겠다 싶어서 바로 충남에서 일산까지 택시 잡아서 갔어

만나면 담담하게 감정으로만 호소하려고 하였는데 어머니랑 이야기 하다 보니

감정이 갑자기 북받쳐 오르는거야.. 그래서 어머니 끌어안고 나 엄마 못잃어 흐엉 하고 대성통곡함..

어머니는 아버지 깬다고 달래는데.. 계속 훌쩍거림..

다행히 나중에 물어보니 시작하신지는 한달 조금 넘는 정도라서 이런 호소가 어느정도라도 먹혀 들어간거 같아..

그래도 어머니한테 안한다는 말 듣고 다시 택시 타고 충남으로 돌아왔는데.. 3시 정도 되었더라..

오늘 아침에 전화하니 엄마 그렇게 분별력 없는 사람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 하시는데

그래도 몸이 멀어지니 계속 불안할 때가 있네.. 정신쇄약 걸릴거 같다 ㅋㅋㅋ

어쨋든 곧 영포티인데 눈물콧물 쏙빼면서 어머니께 뿌엥하고 왔다... 택시비 30만원 훌쩍 넘은건 슬픔

근데 진짜 안나가신다 하면 하나도 안아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