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to 4 근무로 입사했지만,
입사 9개월쯤 7 to 7 근무로 늘어났고,

그렇게 7개월을 더 끌고왔는데,
숨겨놓은 성격이 드러나는건지, 그냥 지친건지

노동량이 늘어나니,
좋은사람인척 하느라 쓰던 에너지를
체력으로 끌어오느라
본래성질머리가 드러난것이라 생각한다.

기분이 태도가 된 채로 일하는 내 모습도 싫고,
내 삶이 사라진것도 싫고,
감사하게도 동료들은 모두 좋은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사람들에게 내 피로로 인한 짜증이 전염되는게 싫어서,
퇴사한다.

그래도 환영속 송별회와 함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이 성질머리에
일이라도 성실하지 않았으면,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