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쯤이었나,
그때 취준 개판나서 진짜 멘탈 다 터져 있을 때였음.
그런데 갑자기 중학교 때 잠깐 알던 형이 연락이 오는 거야.

“야 두바이에 우리 회사 자리 났다.
비행기 값 내가 낼게. 그냥 와서 엑셀만 좀 만지면 월 700은 벌어.”

짤은 진짜 그때 그형이 보내준 자료임 [지금보면 사기같은데 ㅋㅋㅋ ]

그때는 솔직히 혹했음ㅋㅋ
부모님한테 말도 못 하고 혼자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마침 넣어놨던 회사에서 연락 와서 결국 한국에 남았거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거 완전 위험한 제안이었더라.
그 형은 지금 연락도 안 되고 번호도 바뀌고 SNS도 싹 다 사라짐.
요즘 캄보디아니 두바이니 납치썰 많잖아…
괜히 그 형 생각나서 갑자기 등골이 싸해졌음 ㄷㄷ

그 일 이후로 그런 제안 들어오면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됨.
인생 진짜 한 끗 차이인 거 같다.

그리고 이상하게 그런 일 겪고 나서 몸도 조심하게 됨ㅋㅋ
며칠 전엔 퇴근길에 비 와서 미끄러졌는데 발목까지 접질렀음 ㅋㅋ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며칠 제대로 못 걷고 나니까
몸 성한 게 진짜 복이구나 싶더라.

아무튼 다들 사람도 조심, 몸도 조심하자…
요즘 세상 진짜 방심하면 순식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