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만나면..... 인간은 어떻게 사는 동물인지 물어볼거야."

..... 인간이란?

인간은 자신보다 약한 자를 걱정하고 보호할 줄 압니다.

인간은 막대한 열량을 소모해가면서 생존 이외의 활동, 즉 놀이를 즐길 줄 압니다.

인간은 놀이를 넘어서 자신의 이득과는 상관 없는 자원 봉사에서조차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협동에 큰 도움을 주는 특성입니다.

인간은 휴식을 그냥 쉬는 것에 머물지 않고 즐거움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형식미를 갖춰 문화로 

만들 수 있으며 이를 널리 알려 함께 향유할 줄 압니다.

인간 특유의 여행 습성과 이를 위한 탈것을 만드는 행위가 문화 전파를 촉진시킵니다.

인간은 낯선 이를 자신의 보금자리에 초대해 먹을 것을 나눠줍니다.

인간은 과거를 탐구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인간의 집이란 단순한 생존 공간을 넘어서 자신과는 외모도, 생각도 전혀 다른 이와 함께 

만들고 가꾸며 살아가는 터전을 의미합니다.

인간끼리의, 혹은 인간 집단 간의 경쟁과 다툼이 꼭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경쟁에 놀이를 도입하여 스포츠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인간은 관찰력이 뛰어납니다.

인간은 문자, 혹은 그에 상응하는 정보 전달 수단을 만들어 지식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독점해 다른 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제한하고 유도하여 손가락 까딱 않고 원하는 것에

숟가락을 얹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식의 권력화는 꼭 거창한 목적이 아닌 한낱 말초적 탐닉을 위해 남용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여러 의미의 아이돌을 만들어 다양한 형태로 숭배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옷을 만들어 입는 특성이 있습니다.

인간은 여행을 하는 이들에게 잠시 쉴 공간을 일정한 보상 하에 마련해줍니다

여행하는 특성이 만들어낸 인간 특유의 문화입니다.

또한 인간은 특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작활동이 가능합니다.

허무맹랑한 말장난과 거짓말, 유령, 외계인 등 실제하지 않거나 그 실존이 증명되지 않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며 실제 한다고 믿기도 합니다.

재미를 위한 창작품들은 이런 상상력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상상력은 예측과 추리에도 활용이 되는데 어떤 추리는 맞아들지만 어떤 것은 그저 자아팽창에

지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여행자들의 쉼터는 이런 다양한 경험과 상상이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 되어줍니다.

인간은 법과 질서를 세워 이를 지키려 노력합니다.

이것을 정의라 하며 인간 특유의 상상력과 그를 바탕으로 한 추리력, 끈질긴 지구력

덕에 가능한 오랜 추적과 여행 습성이 이것의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인간이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 평생이 걸릴지도 모를 여행을 떠나는 동물이며,

그런 외로운 여행자의 손을 잡아주고 이름을 불러주는..... 

여행의 고난을 함께 나누는 친구가 되어주는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