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지 1년이 조금 넘은 17살 남학생입니다.

중3, 막 2학기가 시작될 쯤에 글을 쓰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평소 잠자기 전에, 제가 하도 상상같은 것을 많이 해서요.

그걸 글로 써보았는데, 이게 의외로 재미있던거 있죠?




뭐, 처음 쓰는 거라서 그만큼 실력도 형편없었지만...


어느 새 1년이 흘러가버리고 지금쓰는 것과 그 때 처음으로 쓴 것을

다른사람에게 보여주면 정말 니가 쓴거 맞냐고 물을 정도로

실력이 천지차이가 나버렸습니다.



게다가 주위에서도 잘쓴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 말이죠...

결론적인 얘기는...

지금은 게임을 하는 것보다 글 쓰는게 더 좋아서 미치겠습니다.

그것도 적당히 좋아하면 모를까, 지금 중간고사를 2주 남기고 있는데도

글을 쓰고 싶어서 미치겠습니다.



글을 많이 쓰다보니, 자연스레 소설가가 되는것이 꿈이되버렸지만

제가 추구하는 소설들은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의 '소재'들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지금 쓰는 소설은 판타지인데, 겉은 판타지이지만

알고보면 사회의 부조리한 면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랄까요...

17살 주제에 벌써 그런걸 써도 되냐... 뭐, 확실히 제가 쓸 처지는 아닌것 같지만요.




아아 또 얘기가 다른 곳으로 새버렸군요.

제가... 이름 꽤 날리는 소설가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만이라도 말입니다.



저번에 백일장을, 태어나서 딱 한 번 가봤는데 떨어졌습니다.

그 이후로.. 정말 그런 곳에 나갈 자신이 없더라구요.

물론, 그 때 쓴 글이 제가 봐도 어이가 없을 정도로 못 썻지만요...



지금 너무 자신감이 없습니다.

이대로 계속 글을 써나가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아니면 대한민국의 고등학생 답게 공부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소설가로 성공할 자신이 그렇게 크진 않아서, 일정한 수입이 없으니까.

하다못해 초등학교나 중,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되어서 여유시간에

소설을 쓰고 싶네요.



아.. 정말 제 집안이 어디 대기업이나 되었으면

학교 공부따위는 때려치우고 글 쓰는데에만 열중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저는

좋은 대학 가는 것보다

고등학생때 문학상을 타보는게 소원입니다.

뭐... 상당히 어려운 일이겠죠. 공모전 같은데에 우승한다는 건요..



아무튼.

그러니까 제 고민은...

자신이 원하는 꿈을 먼저 추구해야 하나

아니면 그것을 조금 더 미루더라도 현실을 직시해야 하나...

그것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