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상을 두번이나 치룸.

연초에 아부지 돌아가시고

얼마전 장인어른 돌아가심.

양가 집안 젤 윗남자가 이제 나라서

정신줄 붙잡고 일하면서 살고 있다가

돌아가신 첫 추석이라

성묘를 감.

비가 주룩주욱 오길래

애가 셋이라 막막했는데

다행히도 애들이 잘 따라줌.


헌데. 둘째가 사고침.

장인어른 수목장인데 비가 많이와서

제는 못지내고 그냥 우산쓰고

간략하게 인사드리고

가려는데

둘째가 지가 가장 아끼는 우산을

장인어른 나무랑 위패에 올려놓더니

할아버지 비 맞으니까 우산 두고 간다고 함.


그 우산은 둘째 최애라

그 누가 달라하든 절대 안주고

잃어버리면 세상 뒤집어지는

우산이였음.


덕분에 참고있던 장모님 와이프

둘다 엉엉 울어버림.






잘. 키웠다.

다들 행복한 추석 되길 바람

사진은 웃대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