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퇴근길에 횡단보도 건너다가 신호 위반 차랑 박아버렸음.
순간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는데, 발뒤꿈치 쪽에서 ��!! 소리 나더니
다시는 못 일어날 것 같더라.

응급실 들어갔더니 의사쌤이 표정 딱 굳히면서,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이네요. 바로 수술 들어가야 합니다.
그 말 듣는데 진짜 눈앞이 캄캄하더라.

내가 다시 걸을 수 있을까? 평생 절뚝거리며 살아야 하나?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몰려왔음.

결국 응급 수술 들어갔다.
아킬레스건 봉합하고 깁스 차고, 목발 짚고 퇴원했는데…
그때부터가 진짜 지옥이었지.
화장실 갈 때마다 땀범벅, 계단은 그냥 천국행 티켓.
밤마다 “내 인생 끝난 건가…” 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지금 쓰면서도 울컥하네 ㅋㅋ）

그래도 버텼다.
깁스 풀고 나선 매일 병원 들락날락하면서 재활치료 받고,
집에선 스트레칭 + 찜질 + 까치발 들기를 수백 번씩 했음.
남들은 헬스장에서 “데드 몇 치냐” 자랑할 때
나는 거울 앞에서 “발목 각도 몇 도냐” 확인하는 게 일과였음 ㅋㅋ

그러다 수술 4개월 차쯤,
계단 내려가는데 발뒤꿈치에 예전처럼 힘이 딱 들어오는 순간이 있었음.
그 순간 눈물이 확 터지더라.
[아… 나 다시 걸을 수 있구나.]
혼자 발목 잡고 울었던 거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은 7개월 차.
아직 100%는 아니지만, 러닝머신에서 천천히 달리는 내 모습이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
물론 술자리에서 친구들이 “야 폴짝 해봐” 하면 괜히 점프하다가
다시 발목 잡고 구르는 건 여전한 국룰이지만 ㅋㅋ

아무튼 웃붕이들! 혹시 지금 아프거나 힘든 일 있는 사람들,
나 생각하면서 버텨라!!
교통사고로 아킬레스건 나가서 수술한 놈도
7개월째 이렇게 재활하면서 웃으면서 글 쓰고 있다.
너네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