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차를 참 좋아했슴

5살 때 밤에 브랙끼등 불만 봐도 뭔 찬지 다 맞췄슴

초딩때부터 웃대와 함께 보배드림 교사블게시판을 수시로 들락날락함

서울로 대학을 가면 엄마 차를 주겠단 말에 즐겁게 공부해서 목표대학에 갔지만.. 대학 갈 줄 몰랐다며 대학생이 뭔 차냐! > ㅠㅜ

어찌저찌 공익하며 엄마의 좆깡통 12년식 껌정 알페온을 받아 1년 3만키로 타며 죤내놀러다님.

시내연비 4키로, 복합연비 7키로 간신히 나왔으며, 쓰1레2기 미션 덕분에 초반 가속은 별로였지만 쏘나타, 그랜져와는 차원이 다른 묵직함과 안정성으로 200에서도 ktx를 탄 듯한 느낌을 줌

ecu（?） 터졌는데 수리비가 전손 수준으로 나와서 발품팔아 중고로 대충 갈아 넣음.

잘타던 와중 아빠의 좆깡통 YF Lpg를 받은 엄마가 1년만에 가오상해서 못 타고 다니겠다며 알페온 반납하라 통보 > 아빠 YF lpg 26만에 받아옴.

첫 주행에서의 가벼움과 낭창함은 너무 충격적이었음.
그러나 밟으면서 타기에 이만한 차가 없었다. 37만에 사고나서 폐차（라고 쓰고 차가 자살했다고 생각함）할 때 까지 크랭크각센서 나가서 퍼진 거 말고는 별로 고친 게 없다.

놀랍게도 아빠는 26만 탈 동안 엔진오일만 갈며 타셨고, 다른 부품은 일체 건들지 않았다고 한다..옵션이 없어 고칠 게 없는 미친 차 ㅋㅋ

내가 받아서 매우 가혹 운전하다 얼마 안 가 차가 뒤지려고 함.
점화코일 플러그 중고로 갈아주니 다시 살아남.

쇼바 갈다 깨달은건데 앞축 스프링이 개박살나있었음. 어쩐지 차가 우측으로 기울더라 ㅋㅋ

쇼바랑 스프링 야무지게 갈아주고 또 죠낸 굴림.

이새기 제로백도 ㅈㄴ잘나왔슴

그러다 전륜이라고 앞타이어만 새거로 갈다가 뒷타이어 빗길에 슬랩나서 미끄러져서 폐차함

내몸뚱아리 지켜주고 뒤진 거 같아 고맙긴 한데 그리 슬프진 않았음.

그 뒤로..

당시 나름 월200받는 일 다니고 있었고 독립도 했겠다 호기롭게 새 차를 사야겠다 맘먹음.

씹게이답게 48개월 전액 할부로 쉐보레（알페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등신） 트랙스 신형 계약함
하루빨리 받고 싶어서 전시차로 달라고 함.

9달동안 4만키로 열심히 타고다님. 차 죤나이쁨 근데 6단미션 개쓰레기 1.2터보라 잘나가는 거 같으면서도 ㅈㄴ 안나감. 근데 또 고속은 나름 안정적임.

그러다가 차값 못 낼 거 같아서 감가 천만원 뚜드려맞고 친구네아빠 중고차가게 갖다줌.

거기서 젤 싼 좆중고 11년식 k5 lpg 가져옴.
가져오자마자 아빠 산에 신고식 하러 갔다가 앞뒤범퍼 개박살나서 반쪽씩 떨어져나감. 마후라떨어져나가서 재생으로 바꿔줌.

라이트 밝기 약해서 검사 떨어짐 ㅅㅂ led로 양쪽바꾸는데 19만원들음. 그래도 떨어질 수치인데 검사아저씨가 불쌍했는지 그냥 통과시켜줌. 반사판 결함시1발놈 작년까지 리콜대상이라 무상 교체였는데 끝났다고함. 39만원주고 반사판 교체할 예정임.

지금 1년짼데 가혹환경에서 ㅈㄴ 잘 버텨주고 있음. 가져올 당시에는 그래도 새차같았지만 범퍼 개박살 난 김에 그냥 관리하지 않기로 하여 맘 편하게 다니고 있슴

이번에 3교대 근무하면서 연봉 올랐는데 차 바꿀 생각에 싱글벙글만 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개쌉카푸어의 인생을 살아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