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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1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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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1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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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무무밍 |
??? : LA에 가시나봐요 제가 1991년 청소년 국가대표 때 미국에서 한미일 고교야구 친선경기가 있었어요. 그 때 처음 LA 다저스 스타디움을 가본거예요. 진짜 경기장 맨 꼭대기 가장 싼 좌석에 앉아 경기를 봤어요. 뭐 누가 누군지 보이지도 않는 자리였죠. 하지만 오히려 좋았던게, 구장 맨 꼭대기에 있다 보니까 구장 전체의 웅장함, 열광적인 팬, 초록색 잔디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 거예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찾아갔던 잠실구장과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88년이면 제가 중3때였는데, 그때 공주에서 서울올림픽 야구 경기 보려고 버스 타고 서울까지 올라왔어요. 그땐 저 같은 촌놈은 서울만 가면 멀미하던 시절이었어요. 버스 타고 장시간 여행하는 일이 드물었으니까. 초죽음이 되어서 잠실구장에 들어섰는데 한국 대표팀 고 박동희 선배랑 미국 대표팀 짐 애보트가 던지는 거에요. 제가 그때 박동희 선배 팬이었거든요. 그 시절 어린 야구선수들의 우상은 대부분 최동원, 선동열이었는데 저는 저와 같은 박 씨고, 강속구 투수로 불리던 박동희 선수가 제 우상이었어요. 최동원, 선동열 선배 같은 분들은 그때도 상징적인 분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레전드셨어요. 그분들도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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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1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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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그분들도 물론 대단했죠. 그냥 TV 속에 있는 전설 같은 존재였어요. 근데 박동희 선배는 뭔가 좀 더 현실감 있었달까요. 나도 열심히 하면 저런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줬어요. 중학생 때 서울까지 멀미하면서 올라와서 본 경기가 그 정도로 인상 깊었으니, 나중에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보면서 ‘아, 내가 여기서 공 던지면 어떨까?’ 그런 상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엔 미국 야구는 그냥 꿈같은 세계였거든요. 그런데 그 꿈을 조금씩 현실로 만들어가면서 진짜 그 구장 마운드에 서게 된 거죠. 맨 꼭대기 관중석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던 내가, 이제는 반대로 수만 명 팬들이 날 내려다보는 입장이 된 거니까. 참, 인생이 신기하죠. 그때는 그냥 야구가 좋아서 공만 던졌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그 순간들이 다 의미 있는 출발점이었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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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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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그렇게 미국에 오고 나서도 쉽진 않았어요. 말도 잘 안 통하고, 문화도 낯설고, 경기 끝나면 집에 와서 눈물 날 때도 많았죠. 다저스 처음 갔을 땐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는데, 하루하루가 전쟁이었어요. 실수하면 바로 내려가는 거고, 잘하면 또 긴장되고.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특히 1997년쯤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한 축이 되면서 자신감도 붙고, 팬들 응원 받으면서 ‘아, 내가 진짜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죠. 올스타전 뽑혔을 땐 믿기지 않았어요. 관중석에 앉아 야구 보던 촌놈이 이제 전 세계 최고 무대에 서 있다니. 물론 부침도 많았어요. 부상도 있었고, 이적도 자주 했고. 그래도 그 모든 과정이 나를 사람으로, 선수로 키웠다고 생각해요. 마운드에 서 있을 때마다 느끼는 중압감, 그걸 견디는 법을 야구가 가르쳐줬어요. 야구는 그냥 경기가 아니라 내 인생 그 자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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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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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야구하면서 제일 많이 배운 건 인내였어요. 잘 던질 때도 있었지만, 아무리 준비해도 안 되는 날이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마음 다잡는 게 진짜 힘들었죠. 팬들 기대에 못 미치면 비난도 받고, 스스로 실망도 하고. 텍사스 갔을 때는 부상 때문에 고생 많이 했어요. 몸이 말을 안 들으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 ‘내가 여기까지인가’ 싶은 순간도 있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다시 몸 만들고, 다시 공 던지고. 그런 반복이었어요. 필라델피아, 양키스, 피츠버그… 팀을 자주 옮겼지만, 그게 또 다른 도전이었어요.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마운드에 설 기회를 기다렸죠. 후배들한테도 자주 얘기해요. 야구는 재능보다 태도, 그리고 끈기라고.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는 순간, 그 한 타자를 상대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아는 사람이 결국 오래가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끝까지 버틴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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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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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그래서 요즘은 그저 좋은 선수였다는 기억보다,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요. 경기장에서 어떤 기록을 세웠느냐도 중요하지만, 은퇴 후에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그 사람의 진짜 가치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도 배워가는 중이에요. 야구는 끝났지만, 인생은 계속 이닝이 바뀌고 있고, 저는 아직 교체되지 않은 투수처럼 살아가고 있죠. 가끔 공주에 내려가면 어린 시절 공 던지던 운동장을 다시 걸어요. 그때는 그 작은 운동장이 세상 전부였는데, 지금은 그곳이 제 출발점이라는 걸 더 절실히 느껴요. 그 시절처럼 다시 마음을 다잡고, 겸손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싶어요.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가 된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제는 내가 마운드에 서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마운드를 지켜봐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린 선수들이 긴장된 얼굴로 첫 투구를 던질 때, 그 마음이 얼마나 떨리는지 알기에 더 따뜻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그렇게 또 다른 ‘박찬호’들이 태어나길 바라며, 제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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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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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멘탈잉어 |
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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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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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넘겨요 |
생각해보니 쫌 섭섭해도 괜찮을거 같아요.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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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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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닉이없 |
ㅇㅅㅅ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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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1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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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 : LA에 가시나봐요 제가 1991년 청소년 국가대표 때 미국에서 한미일 고교야구 친선경기가 있었어요. 그 때 처음 LA 다저스 스타디움을 가본거예요. 진짜 경기장 맨 꼭대기 가장 싼 좌석에 앉아 경기를 봤어요. 뭐 누가 누군지 보이지도 않는 자리였죠. 하지만 오히려 좋았던게, 구장 맨 꼭대기에 있다 보니까 구장 전체의 웅장함, 열광적인 팬, 초록색 잔디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 거예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찾아갔던 잠실구장과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88년이면 제가 중3때였는데, 그때 공주에서 서울올림픽 야구 경기 보려고 버스 타고 서울까지 올라왔어요. 그땐 저 같은 촌놈은 서울만 가면 멀미하던 시절이었어요. 버스 타고 장시간 여행하는 일이 드물었으니까. 초죽음이 되어서 잠실구장에 들어섰는데 한국 대표팀 고 박동희 선배랑 미국 대표팀 짐 애보트가 던지는 거에요. 제가 그때 박동희 선배 팬이었거든요. 그 시절 어린 야구선수들의 우상은 대부분 최동원, 선동열이었는데 저는 저와 같은 박 씨고, 강속구 투수로 불리던 박동희 선수가 제 우상이었어요. 최동원, 선동열 선배 같은 분들은 그때도 상징적인 분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레전드셨어요. 그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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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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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그분들도 물론 대단했죠. 그냥 TV 속에 있는 전설 같은 존재였어요. 근데 박동희 선배는 뭔가 좀 더 현실감 있었달까요. 나도 열심히 하면 저런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줬어요. 중학생 때 서울까지 멀미하면서 올라와서 본 경기가 그 정도로 인상 깊었으니, 나중에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보면서 ‘아, 내가 여기서 공 던지면 어떨까?’ 그런 상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엔 미국 야구는 그냥 꿈같은 세계였거든요. 그런데 그 꿈을 조금씩 현실로 만들어가면서 진짜 그 구장 마운드에 서게 된 거죠. 맨 꼭대기 관중석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던 내가, 이제는 반대로 수만 명 팬들이 날 내려다보는 입장이 된 거니까. 참, 인생이 신기하죠. 그때는 그냥 야구가 좋아서 공만 던졌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그 순간들이 다 의미 있는 출발점이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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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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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그렇게 미국에 오고 나서도 쉽진 않았어요. 말도 잘 안 통하고, 문화도 낯설고, 경기 끝나면 집에 와서 눈물 날 때도 많았죠. 다저스 처음 갔을 땐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는데, 하루하루가 전쟁이었어요. 실수하면 바로 내려가는 거고, 잘하면 또 긴장되고.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특히 1997년쯤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한 축이 되면서 자신감도 붙고, 팬들 응원 받으면서 ‘아, 내가 진짜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죠. 올스타전 뽑혔을 땐 믿기지 않았어요. 관중석에 앉아 야구 보던 촌놈이 이제 전 세계 최고 무대에 서 있다니. 물론 부침도 많았어요. 부상도 있었고, 이적도 자주 했고. 그래도 그 모든 과정이 나를 사람으로, 선수로 키웠다고 생각해요. 마운드에 서 있을 때마다 느끼는 중압감, 그걸 견디는 법을 야구가 가르쳐줬어요. 야구는 그냥 경기가 아니라 내 인생 그 자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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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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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야구하면서 제일 많이 배운 건 인내였어요. 잘 던질 때도 있었지만, 아무리 준비해도 안 되는 날이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마음 다잡는 게 진짜 힘들었죠. 팬들 기대에 못 미치면 비난도 받고, 스스로 실망도 하고. 텍사스 갔을 때는 부상 때문에 고생 많이 했어요. 몸이 말을 안 들으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 ‘내가 여기까지인가’ 싶은 순간도 있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다시 몸 만들고, 다시 공 던지고. 그런 반복이었어요. 필라델피아, 양키스, 피츠버그… 팀을 자주 옮겼지만, 그게 또 다른 도전이었어요.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마운드에 설 기회를 기다렸죠. 후배들한테도 자주 얘기해요. 야구는 재능보다 태도, 그리고 끈기라고.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는 순간, 그 한 타자를 상대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아는 사람이 결국 오래가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끝까지 버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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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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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지금 돌아보면, 야구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경기장에서 만난 동료들, 코치들, 그리고 팬들… 그 관계들이 제 인생을 지탱해준 힘이었죠.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동안 정말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어요. 특히 팀을 자주 옮기면서 느낀 건, 어디서든 중요한 건 결국 소통과 존중이더라고요. 언어가 안 통해도 진심은 통한다는 걸 몸으로 배웠어요. 야구가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은 ‘겸손’이에요. 잘 던질 때는 세상이 내 편 같지만, 무너지면 너무 빨리 등을 돌리는 것도 세상이거든요. 그래서 늘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했어요. 어린 시절, 공주에서 야구공 던지던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요. 요즘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또 후배들 지도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야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어요. 은퇴했다고 야구가 끝난 건 아니에요. 야구는 여전히 제 삶 안에 있고, 저는 그 안에서 계속 배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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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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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이제는 제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에겐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요. 선수 시절엔 오직 마운드 위의 공 하나에만 집중했지만, 지금은 그 공을 둘러싼 더 큰 세상을 보게 됐어요. 야구를 통해 배운 책임감, 노력, 배려 같은 것들을 아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어요. 특히 한국의 어린 선수들에게, ‘세상은 넓고 기회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준비된 사람이 잡는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저도 처음엔 영어 한 마디 못하고, 밥 먹는 것도 힘들던 어린 선수였지만, 결국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었어요. 자신을 믿고 끝까지 가는 힘. 그걸 가진 사람은 반드시 빛을 보게 돼요. 팬들이 아직도 ‘코리안 특급’이라고 불러줄 때면 감사하면서도 부담이 생겨요.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지금도 배우고, 노력하고 있어요. 야구는 끝났지만, 인생은 계속되고 있잖아요. 그리고 저는 여전히, 인생이라는 마운드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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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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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그래서 요즘은 ‘내가 해온 야구가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를 더 많이 생각해요. 단지 공을 잘 던지는 선수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더 중요해진 거죠. 어린 시절, 꿈을 품고 잠실구장을 바라보던 그때처럼 지금도 저는 여전히 꿈꾸고 있어요. 다만 이제는 제 꿈이 누군가의 시작이 되었으면 해요. 야구 인생 동안 정말 많은 실패도 했고, 무릎 꿇고 싶었던 순간도 셀 수 없이 많았어요. 그런데도 그때마다 버틸 수 있었던 건, 언제나 응원해준 가족, 팬, 그리고 나 자신을 믿었던 마음이었어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보다 아무도 없는 훈련장에서, 또 경기 끝난 후 호텔 방에서 울며 내일을 준비했던 시간들이 더 기억에 남아요. 앞으로도 야구와 함께하는 삶은 계속될 거예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또 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아요. 코치가 될 수도 있고, 그냥 조용히 응원하는 선배로 남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떤 모습이든, 저는 끝까지 야구인 박찬호로 살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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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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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그게 제가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미국 무대에서 외로운 싸움을 했던 날들도, 한국에서 다시 팬들 앞에 섰던 날들도 결국 다 하나의 여정이었어요. 누구나 주목받고 싶어하지만, 그 주목이 사라졌을 때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게 진짜 중요한 거 같아요. 은퇴하고 나서 처음엔 좀 허전했어요. 매일 똑같이 공 잡고 던지던 루틴이 사라지니까 방향을 잃은 느낌도 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어요. 야구는 끝났어도, 그동안 배운 것들은 나를 어디서든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걸요. 그래서 이제는 다음 세대를 위해 살고 싶어요. 어린 선수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 태도, 책임감까지 갖춘 선수가 되어야 오래 살아남는다는 걸 알려주고 싶고요. 저는 야구를 통해 그걸 배웠고, 그걸 삶 전체로 확장하며 살고 싶어요. 앞으로도 야구인으로서, 또 한 사람의 인생 선배로서, 계속 배우고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게 제 두 번째 인생의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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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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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밍 |
그래서 요즘은 그저 좋은 선수였다는 기억보다,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요. 경기장에서 어떤 기록을 세웠느냐도 중요하지만, 은퇴 후에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그 사람의 진짜 가치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도 배워가는 중이에요. 야구는 끝났지만, 인생은 계속 이닝이 바뀌고 있고, 저는 아직 교체되지 않은 투수처럼 살아가고 있죠. 가끔 공주에 내려가면 어린 시절 공 던지던 운동장을 다시 걸어요. 그때는 그 작은 운동장이 세상 전부였는데, 지금은 그곳이 제 출발점이라는 걸 더 절실히 느껴요. 그 시절처럼 다시 마음을 다잡고, 겸손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싶어요.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가 된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제는 내가 마운드에 서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마운드를 지켜봐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린 선수들이 긴장된 얼굴로 첫 투구를 던질 때, 그 마음이 얼마나 떨리는지 알기에 더 따뜻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그렇게 또 다른 ‘박찬호’들이 태어나길 바라며, 제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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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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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잉어 |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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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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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넨나처럼살지마라 |
잘 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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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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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인생 |
나 갑자기 난독증 온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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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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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넘겨요 |
생각해보니 쫌 섭섭해도 괜찮을거 같아요.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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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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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라벨을강요하는회사 |
찬호형 왜 웃대에서 이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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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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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맨 |
왜 눈으로 봤는데 귀가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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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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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필드 |
면전에서 들으면 청각마비, 그 인터뷰를 글로 보면 시각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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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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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s |
와 씨.. 리얼로 기 줜나 빨리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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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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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1지마 |
선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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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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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urNuit |
심지어 시간대도 실제로 적은 시간대 간격이라 더 무서움 ㅋㅋㅋㅋㅋㅋㅋ... 그만...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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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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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루가X |
읽을 시도조차 못하겠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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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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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kkiller |
이럴거면 ??? 는 왜 하는거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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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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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gom |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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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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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연어초밥 |
글을 읽었는데 귀에서 피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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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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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썅샹 |
이사람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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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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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언더블레이드 |
템플릿이 있는간가 싶은데 매번 새로운 내용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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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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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좁구나 |
la에 가시나 봐요 까지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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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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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스 |
진짜 광기는 눈감고 자는척하는데도 말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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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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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닉이없 |
ㅇㅅㅅ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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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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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년생여고생쟝 |
내 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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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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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크룬 |
여신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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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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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남 |
챈호는 1등석이라 마주 칠 일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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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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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diemoon |
이희은 사장님 비즈에서 마주친거 같던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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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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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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