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공원 고객 응대 센터에서 일한지 1년이 다 됐는데 느끼는게 정말 많아.

우리가 미국을 볼때 이 새끼들이 원주민들의 땅을 빼았고 문화를 말살하고 자신들이 살던 고향을 떠나
황무지로 강제 이주시킨 더러운 역사가 있다는 걸 이젠 누구나 다 알지.

캐나다는? 걔들도 원주민을 탄압한 역사가 있나? 원주민과 모피 무역을 하며 평화롭게 지내지 않았나? 생각할수 있지만 실상은 캐나다도 미국과 다를게 없음. 오히려 더 음습하고 야비했지.

캐나다 원주민이 살던 땅은 대부분 척박해서 “니들은 거기 그냥 살어라” 수준으로 방치됐기에 미국보다 마찰이 적었을뿐 원주민을 미개인으로 보는 시선은 미국과 다르지 않았음.

가령 레지덴셜 스쿨이라는 학교를 전역에 세워 원주민들을 가두고 문화를 완전히 말살시켜버림. 사스카츄안 주에서 마지막 레지덴셜 스쿨이 1996년에 닫을때까지 그곳에서 아이들은 열악한 시설에 죽어 나갔고 수시로 강간도 당함.

빙금 말한 사스카츄안 주에서는 술에 취한 원주민을 고속도로에 버려둬 얼어죽게 만든 이른바 별빛 관광 사건도 있었음

내가 사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옐로해드 고속도로에선 수많은 원주민 여자들이 죽어나갔고 사라지고 있음.

왜?

그 근방의 원주민들이 모여사는 동내는 버스도 며칠에 한번 다니는게 다고 기차는 말도 안돼게 비쌈. 차를 살만큼 돈을 벌수도 없으니 버스가 없을땐 목숨을 걸고 히치하이킹을 함. 그러다가 죽어나가고

표면상으로는 원주민들을 위한 복지 해택을 많이 갖춘것처럼 보임. 원주민들을 존중하고 역사를 반성한다고도 많이사과함. 그런데 원주민들의 상황은 나아지지가 않음. 왜냐하면 원주민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건 보려고를 안함...눈 가리고 아웅임. 갖췄다는 복지는 내눈엔 보여주기 식 “다 해줬잖아?” 로 밖에 안보임.

내가 갑자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 공원이 “원주민의 땅에” “원주민의 이름을” 쓰고 “원주민의 문화를” 설명하는 주제에 원주민을 위한 해택은 단 한 가지도 갖추질 않아서임. 매년 나오는 얘기지만 귀신같이 기각됨. 다른 공원, 관광지들은 적어도 할인이라도 갖추는데 여긴 그런거조차 없음. 결국 이 사람들은 자기 조상들, 자기 문화 얘기를 그 거금을 내고 들어와서 볼수밖에 없음.

죄지은 사람처럼 원주민 복지카드를 보여주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그냥 미안한 마음밖에 안듬.

갑자기 이 글을 쓰는 두번째 이유는 내가 매니저들 모르게 원주민들 오면 조금씩 할인해 주던거 걸림.
혼나거나 경고 먹거나 그랬던건 아님. 이게 불합리한건 자기들도 아니까..근데 가급적이면 자제하라더라고 얘기해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