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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년 전 집안 박살내 놓고 집나간 우리 어머니께서 중환자실에 있다고 알려왔네요
전해들은 건, 연 끊고 사는 아버지한테서 들었구요
5분만 시간 내달래서, 들었더니 첫 마디 듣고 걍 끊었습니다.
걍 아무런 감정도 안듭니다.
또 돈 달라고 거짓말하는 건가라는 잠깐의 의심뿐.
측은함같은 일말의 감정도 안듭니다.
다만, 무서운 건 내가 완벽히, 그리고 영원히 결핍된 인간이란 사실이란걸 깨달았을 때입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부모자식 간의 정,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모를거같습니다.
저는 감수성이 있는 인간이라고 믿었습니다.
아름다운 미술품,풍경,음악 등에서 오는 감동뿐 아니라
인간의 감정에도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오늘부터 저는 감정이 죽은 사람이란걸 깨달았습니다.
모르겠네요. 웃대 여러분들을 보면서 느끼는 희노애락도
그런 감정일 것 같다는 제 자신의 추측이었을까요.
미안합니다. 괜히 주말의 끝에 뻘글로 여러분들의 감정을 소비시킨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무에게도 말 못할 이 무서움을 혼자 가지고 있기엔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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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0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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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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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쟝타마 |
감정이 죽은게 아니라 감정의 통로 명확해진게 아닐까.. 모종의 일로 통로가 막힌 쪽으로는 감정을 보내지도 받지도 않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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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2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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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2 |
 슬픈냥 |
감수성은 그런 데서 찾는게 아님. 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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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2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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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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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타마 |
감정이 죽은게 아니라 감정의 통로 명확해진게 아닐까.. 모종의 일로 통로가 막힌 쪽으로는 감정을 보내지도 받지도 않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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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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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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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라도 자기 감정에 뭔가 해소가 되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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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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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히아신스 |
킴셀프는 응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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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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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냥 |
감수성은 그런 데서 찾는게 아님. 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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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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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푸른대방어 |
상처가 흉지면 흉터가되고 잊고 살다가 어느날엔 흉터가 보이게 되잖아 하지만 흉터를 본다해서 눈물짓지도 고통스럽지도 않아 그런거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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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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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살아있다 |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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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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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엄마 |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면 속이 좀 편해지지요. 나를 위한 선택을 하는건 지극히 인간적이고 당연한 겁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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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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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말희 |
이기적인 가족은 감당이 안되더라. 본인이 이기적이라는 작가도 없으니... 글쓴이도 지금 삶이 팍팍한 모양이고... 여러모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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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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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S |
전혀 무섭지 않아요. 솔직한거죠.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면 먼저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동안 마음 고생 많았겠네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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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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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신발이딴것도오네 |
형도 비슷했어 쓰잘때기없는 말은필요없어 답글ㅈ로 계속 하소연해라 형 안자고 들어줄께 카운슬링이 있잖아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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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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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넷달크 |
감정은 어떤 식으로든 주기적으로 배출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무겁고 개인적인 것일 수록 더더욱이요. 감정이라는 게 안으로 묵혀두기만 하면 맘 속에서 썩어버리더라구요. 글을 읽으신 분들이 게시글을 읽고 글을 다는 한 순간이지만 작성자님께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단 말처럼, 추측한 희노애락도 작성자님께서 그것을 내 것이라고 받아들이신다면 그건 ‘내 감정’ 이라고 생각해요. 감정 소비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힘이 들땐 우리끼리 으쌰으쌰 하고 이겨내는 거, 그게 사람 사는 곳 아니겠습니까. 자주 오셔용.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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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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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메데쓰 |
다 잘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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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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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 |
저도 가족관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직시하기 어려웠는데, GPT랑 어릴때부터 있던 일을 구체적으로 다 이야기 한 뒤에 나는 어떤사람이고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냐,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니 많이 도움되는 말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성자님도 적적한 날 한번 그래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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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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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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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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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게롤트 |
부모들이 그런거 이용하는 경우 많음. 불효자식이니 어쩌니. 근데 전혀 그런거 아니니깐 죄책감 노노임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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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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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서안해 |
난 글쓴이를 2분이라는 짧은 글로 알았지만 오죽했으면이란 생각이 먼저 떠 오르는거 보니 이미 다른 사람을 공감시킬 진심과 감성을 갖춘 사람이 아닐까 너무 자책하지말길 누구나 같은 상황이면 똑같이 할거야 요즘 날도 좋은데 생각많이말고 즐겨 또 좋은일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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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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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만없기를 |
어머니에게 아무 감정이 없다고 다른 사람에게도 없는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잘 살았고 앞으로도 좋은 감정으로 잘 살아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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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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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고양이있지 |
그건 감정이 없는게 아니라 그사람들이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이 아닌거죠 안 친하고 안 만난지 오래된 친척 돌아가셨다 그러면 '아 그렇군' 말고 별 생각 안드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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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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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틈 |
감정이 죽으면 이런글 못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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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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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르신 |
낳아주고 키웠다고 다 똑같은 부모는 아닙니다. 사람은 결코 쉽게 변하지 않으며, 보통 돈 앞에 장사 없습니다. 괜히 엮여봐야 지옥길의 연속이니 찝찝함이 있더라도 더 강하게 잘라내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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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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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한애아빠 |
세상에 막을 수 없는게 감정임 감정이 없는 사람인게 아니라 그들에게 감정을 쏟는게 스스로의 생존에(삶에) 방해가 되기때문에 몸이 그들을 거부하는거임 니 잘못 아무것도 없고 감수성 풍부한거 맞으니까 걱정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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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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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랑꼴레 |
감정이 죽은게 아니라 그 사람으로부터 더이상 상처받기 싫다는 방어기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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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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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나물 |
나도 약간 비슷한데 당연하다고 생각함 '감정의 교류' 가 있었어야 상호작용이 일어나는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내가 망가진 인간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뭉클한 광고 한편만 봐도 감정이 치밀어 오를때가 있어서..그냥 먼저 내 손을 놓고 간 사람들은 버려진 나무토막 같아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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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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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아 |
이미 해묵은 감정이 꾹꾹 눌러박혀 있는 곳에서 뭔 감정을 느끼겠어요 ㅎㅎ 그냥 모르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죄책감 원망 이런거 어느 쪽도 느끼지 말고 살면 돼요.. 그렇게 해도 괜찮아요. 그러다 그사람이 잘못돼도 당신 탓 아니니까. 쓸데없는 감정 낭비 하지 말고 감정소모는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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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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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루 |
부존재인 결핍으로 인해서 분명해지는 사랑과 감정도 있지 않을까. 힘든 시기겠지만 힘내시고 스스로에게 좀 관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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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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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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