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걔를 좋아하는건 모르겠는데
애들 말로는 걔가 나를 좋아하고 있데 - -...

일단 걔를 이제부터 a라고 칭할께

난 중학교때 남학교 라서 여자에 대해 정말 몰라

초등학교때도 여자라면 별로 얘기도 안하고 하는 편이라서 여자에대해 잘몰라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오자 남녀공학이더라?


우리학교는 특이해서

고등학교 입학전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어 실업계 명문고라 그런지

엄청 쌔빠지게 했어

그때 처음본거구

학교 다닌지 1주일 정도 되니까 이제 애들과 서먹서먹한것도 거의 없어졌었어

그런데 여자애들에게는 여전히 조심조심하고 말도 잘 못걸었어

정확히 처음 말을 건건 누군진 몰라도 어쩌다 보니 a와 친해지게 됐고

입학 2주일 되니까 걔가 나한테 교회 같이 다니지 않겠냐고 물었어

솔직히 난 굉장히 귀찮아


왜냐 하면 학교에 오는 것만 1시간 거리（대략 지하철30분 도보30분정도）인데

기독교도 아닌데 일요일에 여기까지 와서 12시에 집에 갈생각하면 솔직히 쌔빠지잖아??

난 좋게 설명하고 넘어갔어

걔도 약간 실망 하는것 같았지만 좋게 넘어간것 같아


그러다가 또 시간이 흘러 입학 3주 정도되니까 연락망을 선생님이 나눠주셨어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반장한테만 준거야


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초등학교때부터 같은길을 걸은 베스트프렌드와 같이 집에 가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오더니

" 야 내가 누군지 알어? ㅋ" 라고 적혀 있더라?

당연히 모른다고 하니까

a인거야

내 번호 어찌 알았냐고 물으니까 반장한테 받았데

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어


방학때까지 걔 문자가 하루에 적어도 2통씩은 왔어

내용은 대충 " ooo 뭐하냐? " 뭐 그런거 였는데


방학이 시작되기전에 나한테 그러더라?

자기가 8월달에 생일이 있으니까 그때 자기 보러 오지 않겠냐고 말이야

선물도 줄겸 한번 보러 오라고 하더라고

난 솔직히 여자들한테는 굉장히 소심한면이 있어서 당연히 또 그냥 안간다하고 넘어갔어


그리고 방학이 시작됐어

난 즐겁게 컴퓨터 하면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방학 1주일 정도 되니까 걔가 또 여전히 문자를 보냈는데

그때 내용이 대충 " 8월 0일이 내 생일이니까 그때 교회 오지 않을레? " 이런 내용이었어

하필이면 그때 내가 창원으로 올라가는 날이라서 안된다고 말했어

그러니까 " 웅 알았어 " 라고 문자가 오길레 또 좋게 넘어갔구나 하면서 또 놀고 있는데

걔한테서 " 그럼 선물이라도 줘! ㅎ 컬러링 선물해줘 "

난 알았다고 하고 컴퓨터로 보낼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또


내가 skt 이고 걔가 lgt 라서 안되는거야

이게 무슨 하늘의 조롱이냔 말이야

난 또 안되겠다고 하니까 걔가 또 문자를 보냈는데

" 그럼 네가 알아서 줘 ㅎ "

라 했어



... 솔직히 뭘 선물 해야 할지 몰랐어 여자애들이랑 사귄적도 없고 본적도 별로없고

말 건적도 많이 없어서 뭘 줘야 좋아할지 몰랐어


그러다가 작은거라도 되겠지 하면서 테디베어 핸드폰고리를 사서 방학 끝나면 줄려고 하고있었어


개학하고 이틀후 종례가 끝나고 걔한테 미안하지만 핸드폰고리를 줬어

a는 （내가보기에는） 살짝 부끄러운듯이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말도 없이 그냥갔어


.... 난 그냥 가길레 정말 미안했어 생일 선물로 꼴랑 핸드폰 고리라니..




그런데 베스트프렌드랑 집에 가고있는데 또 문자가 오더라?

" ooo , 핸드폰 고리 고마워! ㅎ "

라고 말이야...


그제서야 안심했지

그런데 얘가 이상하게 그때부터 행동이 이상해졌어

걔가 내 바로 옆자리 인데 내가 자고 있으면 걔가 갑자기 나한테 볼펜으로 쿡 찔러서 모른척하거나

청소시간에는 머리를 때리고 도망가

솔직히 어이없어 가만히 있는데 자꾸 건드리니까 말이야


그런데 그걸 보고있었던 내친구는 걔가 날 좋아한다고 하더라???

방학전에도 수련회 한번 갔었는데 그때 진실게임을 햇었는데 a가 좋아하는 애가 바로 나 라고 했데


..


이거 나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걔가 그렇게 싫지만은 않지만 애들 눈치 때문에 약간 창피해

하지만 그렇게 말할수도 없는거 아냐?...



나 진짜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