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비가 와야 꺼질텐데 예보에 5미리 미만밖에 안온단다
갑자기 불이 너무 동시다발적으로 나서 감당이 안된다
6시 출근해서 대피소 인원들 아침밥 수배한다고 쫓아댕기다가 9시에 잠깐 들어가서 급한 민원보고 다시 나와서 점심밥 수배하고 부족한 물자 구하러 사방팔방 뛰어댕기고 그러다보면 또 저녁시간 다가와서 저녁밥 수배하러 미친듯이 돌아댕기다가 다시 사무실 들어와서 산불피해현황파악 하다가 또 딴데서 피난민어르신들 있다고 모셔왔다
이제 내일 아침까지 당직서야된다
평생 살던 집이 불타버린 어르신들이 너무 많다 이분들은 앞으로 어떻게 어디서 사셔야 하나 걱정이다
주무시다가 일어나셔서 조용히 우시는 분들이 계신다 보고 있기가 너무 괴롭다
눈이랑 코가 너무 맵다 연기를 너무 마셔서 그런가 아님 잠을 못자서 그런가 머리가 터질것처럼 아프다 바나나 초코파이 두유말고 편하게 밥 좀 먹고싶다 제육볶음정식 한그릇 뚝딱하고 샤워하고 푹 자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