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소개를 할게. 나이는 24살.

가난한 가정환경에 어려서부터 시설에서 살았어. 17살까지 살다 구타에 질려 가출했지.

그 후 현재까지 혼자 지네는 외로운 몸이야.

우울증이 먼지 알아볼까?

*우울한 기분에 빠져 의욕을 상실한 채 무능감·고립감·허무감·죄책감·자살충동 등에 사로잡히는 일종의 정신질환

가방끈도 짧고 전문 지식도 없어. 네이버 검색하면 자세히 나와있어 참고해.

우울증.. 안격어 본사람은 모를거야. 이게 얼마나 심각한 병인지.

웬줄알아? 이병은 자기 자신을 죽음으로 서서히 몰아가거든.

두번의 자살 기도를 했어. 여러가지 수단중 내가 선택한건 손목을 긋는것이었어.

손목 그으면 죽을거 같지? 않죽더라. 동맥이 제법 깊게 있더라.

두번째는 제대로 그었어. 상처가 얕어서 세번 그었거든.

동맥이 반 이상이 찢어져서 곧 과다 출혈로 죽을 운명이었지.

근데 안죽더라? 왜였을까? 내 두눈으로 본건이래.

피가 분수 같이 뿜어져 나오는데 그와중에 갈라진 손목안에서 피가 굳어 지혈이 되더라.

"아.. 이래서 욕조에서 이짓을 하는 구나?" 했지.

허허.. 통증이 밀려와 다시 칼을 댈 수가 없었지.. 그래서? 그냥 잤어.

침대에 누워서.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서서히 정신을 놨어. 이게 죽어가는건가?

눈을 떠보니 피는 멎어있었고. 엄청난 현기증과 갈증에 시달렸지.

갑자기 무서웠지. 살고 싶어졌어. 엄청난 통증 때문에.

주방에 기어가서 물한 모금을 먹었지.. 웬걸? 넘길 힘이 없어 이게 기도를 타고 들어가네?

덕분에 누워서 한모금 물에 익사 할뻔했지. "뒈질뻔했네" 했다. 웃기지?

왜 이 얘길 한줄알아? 나는 살고 싶어. 근데 죽으려 했어.

문제가 뭘까? 정답은 뇌야. 머리. 우울증은 병이야. 서서히 뇌를 장악하지.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하는 병. 무섭지 않니?

보험도 안되는 턱에 엄청난 병원비를 생각하며 "죽을까" 이랬지. 그지마냥 모아둔 돈도 없었거든.

그런데 웬걸? 시청에 긴급지원이라는게 있더라. 병원비도 내주고 정신과도 보네주더라.

더 잘된건 3개월동안 생계 유지비도 준다네? 그리고 잘 살으래 죽을 생각 하지 말고.

상담해 보고 느낀건데. 난 죽을 이유가 없더라. 그 많은 상황도 자살을 택할만한 이유가 못되더라.

지금 조금 이라도 우울하니? 내가 조언해줄게. 가까운 정신과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

정신과는 미친 사람들만 가는 곳이 아니야. 팔다리 부러져 가는 병원 마냥 병을 고치는 곳이지.

사는게 힘들어? 애인한테 차였어? 사업에 망했어? ..........죽고 싶단 생각을 했니?

이게 과연 니가 원하는 생각일까? 정답은 "아니오"야. 넌 악마의 병에 시험을 받는거야.

혼자 힘들어 하지 말고 주변을 돌아봐. 니 곁엔 수 많은 천사들이 있을거야. 도움을 청해.

두서도 없고 말도 잘 못해. 내가 뭔 소리 했나 싶어.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맘이야.

사람들이 그러더군.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열심히 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