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 나 진짜 이번에 중3되고서 정말 알수없는 친구를 만났어 ㅋㅋ

처음 이놈을 봤을땐 얘가 어릴때부터 유복하게 자라서 어려보이고 얼굴도 잘생기고 귀엽게 생겨서

친해지고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놀았그등..

뭐 자주 보다보니깐 지금까지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됬어. （사랑 말고-_-）

처음엔 나도 이게 뭐지.. 했는데 잘 생각해보니 열등감? 경쟁의식? 같은거더라고.

정말 난 16년 살면서 그 누구에게도 경쟁심이나 열등감같은거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었어.

그런데 왜.. 도데체 뭐때문에 이런 어린놈한테 열등감이나 경쟁의식 느껴야 되냐고!!


얘네 집이 되게 잘살아. 빌딩 하나 갖고있고 형누나 둘다 대학생인데..（상관없는 얘기지만）

우리집은 형편이 좀 힘든 편이걸랑. 가뜩이나 힘든데 내가 중1때 양아치들하고 어울리면서

부모님 스트레스도 많이주고 돈도 많이 나가고.. （선생차 한번 긁어서 100만원 물었지）

뭐 어쨌든간에; 난 그래도 다른애들이 돈지랄하는건 상관없었어. 아무생각도 안들었지.

메이커 입으면 '오 멋있네.' 정도로만 생각하고 그냥 그렇게 지냈는데, 얘한텐 유난히

그런거 하나하나 죄다 눈, 귀에 거슬리데 -_-

전에 내가 한번 스치듯이 물어봤었어.

'너는 10만원짜리 리바이스 하나 사겠냐, 아니면 2~3만원짜리 아무 청바지 서너장 사입겠냐?ㅋㅋ'

물었더니 이래.

'리바이스 왜사. 청바지 다 거기서 거긴데 아무거나 입으면 되지.'

하길래 '아 그래도 이놈이 속은 착하구나~' 했는데 그 다음날 피시방 가서 우연히 봤는데..

그놈 오른쪽 엉덩이에 Calvin Klein... 아 ㅅㅂ.. 차라리 말이라도 하지 말지..

요새는 또 안입는다던 리바이스 하나 입고다니던데.（내가 뭐 입지말라할 처지는 아니지만）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말로 내 가슴팍에 진짜 칼질한거 많지만.. 알어. 얘도 자기가

잘사는거 티내고 다니면 재수없어 보이고, 또 그런짓을 싫어하니까 절제는 하는거 같은데

그 소리 들을때마다 'ㅅㅂ 저새킨 뭐 안그런척 하면서 은근히 염장지르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

걔가 그 말이 진심이 아니란거 알면서도 그래..

으 많은 일이 있었지만 ㅠ_ㅠ 다 쓰긴 좀 그래.

형들 얘한테 나 어떻게 해야되..

이러다가 친구관계 망칠수도 있을거 같아서.. 내 마인드좀 잡아줘.

p.s 너무 길어졌네; 쓰다보니.. 이거 다 읽어줬다면 읽어준거만으로도 고마워.
편의상 반말쓴거.. 사과할겡 -_-;; 진짜 제발.. 진지한 조언 한마디만 해줘.
요즘 얘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