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쓰는 일 지원하면서 부상 리스크를 생각 못함
내 담당이 음료 매대에 물건 진열하는 일이라서
2리터짜리 6개 한 박스 같은 무거운걸 계속 들었다 놨다 해야함
체력적인 부분에서의 리스크만을 생각해갖고
첫날에는 와 이거 담날 못 일어나는거 아이가 했는데
3일 연속으로 일했는데도 평범하게 괜찮아서
아 괜찮겠다 계속 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어젯밤이랑 오늘 저녁 즈음에 손목 인대 쪽에서 통증이 발생함
이런 부상 리스크는 생각을 전혀 못했음 완전 바보
다행히 통증이 별로 심하지 않고 발생 빈도도 하루 한번 수준이라
안 쓰던 힘을 쓰다보니 자세가 안 좋아서 인대가 놀란거라 치고
쉬는동안 푹 쉬고 또 작업 들어가면 자세 조심해갖고
점차 적응해서 괜찮아진다면 다행인데
쉬는 기간이 부족해서 점점 통증 강해지면 우째야 하나 싶음

물론 내가 서브로 맡게 될 한국 음식 코너가 가벼운거 위주이긴 한데
내 사정으로 가벼운거 위주로 하게 해달라 하는 것도 좀 웃길거 같아서...
물론 내 몸이 먼저니까 아니다 싶으면 담당 코너 조정해달라고 하긴 할텐데
아마 업장에서 배려 못해준다 그러면 최악의 경우엔 퇴사&한국 리턴도 생각해야할듯
타지에서 기술 하나 없는 외국인이 할 수 있는건 몸 갈아넣는건데
갈아넣을 몸이 다치면 할 수 있는게 없응게...

한국에 있을 때 지게차 자격증 따볼까 하다가
교육받을 수 있는 기간이 애매한거 같아서 그만뒀는데
지금 이순간 살짝 후회 중
물론 내가 지게차 자격증을 따서 왔어도
아~ 실무 경험이 없어서 아쉽네~ 같은 말을 하면서
또 다른 아쉬운 점을 토로했겠지만
기본적으로 전세계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아무리 장롱면허여도 자격증 갖고 오는게 좋은거 같아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