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가 보이스 피싱을 당했는데

나인척 아빠한테 내번호로 문자를 해서 핸드폰이고장나서 재발급받는데 아빠 신분증이니뭐니 필요한 자료를 보내달라는 거임.

아빠는 의심없이 나인줄알고 그놈이 보내달라는 자료들을 다 보내줌.

그러고나서 잠적하고 2시간정도 지났는데 아들이 뭐 어떻게 됐다라는 말이 없길래 혹시 전화해보니 내가 받았음

잘 해결됐냐고 뜬금없이 아빠가 물어보길래 무슨소리냐며 위의 일들을 그때 처음 들음

대략 금액은 300여만원이고 우리는 이때 그냥 당했는줄알고 반 포기상태였음

우선 통화종료후 경찰신고 통장정지 해놨는데 연휴기간이라 오늘에서야 은행가서 알아보던중에 신기한 사실을 발견

이놈이 본인이 돈을 가져간게 아니라 전혀 다른（서로 모르는） 7~8명에게 50만원 미만으로 여기저기 계좌에 돈을 보내놓음.

근데 신기한건 이 돈을 받은 사람들이 보이스 피싱범이랑은 아예 내용도 모르고있다 이체나 계좌를 이용하려다가 막힌걸 확인함
（은행에서 이사람들에게 잘못된 돈이니 아빠전화번호 알려주고 돈 다시 입금 하라고 안내를 했다고함）

지금은 절반정도 찾았고 은행연락을 못봤거나 아직계좌 막힌줄 모르는사람들은 연락이 없음

여기서 궁금한점이

1.왜 보이스 피싱범은 본인이 대포통장이나 본인계좌로 전체 금액（통장에 더 많이있었음）을 안가져가고 각기다른 사람 계좌로 나눠놨을까?
2.모든 이체가 50만원 미만임 딱히 이체금액설정도 안해놔서 한번에 수백 수천 만원 가능했을텐데 49만원이 맥스임
3.어떻게 신분증사본만 가지고 이체가 됐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