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는데, 사실 우리 주위에는 그리 생각하면서도 저지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중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한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죠. 당장에 올해는 금연하겠다고 선언하고는 닷새 만에 포기한 이가 분명 있을 겁니다. 담배 연기 속에, 초장에 끊기는 어려우니까, 주에 한 대 정도는 괜찮을 테니 같은 변명을 실어 보내면서요.

엄마는 그만큼 자신이 미웠을 겁니다. 단지 증오에 중독됐지만, 자신을 해칠 용기는 없었던 거죠. 비틀린 사고는 읽기 어려운 언어로 쓰여지고, 혐오에 휩싸인 사람은 용감해도 비겁자가 될 뿐입니다.

어느 책에서 나온 표현처럼, 저 역시 생애의 좋은 부분을 오려내 남기지 못하고 어떤 순간을 통째로 버리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어떤 물음은 깊어갈수록 소중한 시절을 불행에게 내주고 그 시절을 연상시키는 그리움과 싸우게 만듭니다. 그의 잘못은 그의 잘못에서 그칠 일입니다. 자주 돌아보며 본인의 괴로움으로 번지지 않게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리 쓰려다 글이 지워져 이렇게 글로 남기오

다른 답글은 잘 썼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안 쓰고 말지만,

어쨌거나 당신은 위로가 필요할 거 아니요?

내 나름의 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