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든놈이 사거리가 125다.
대검들고 손잡이로 때린다.
세트 오른팔보다 사거리가 짧다.
표기되는 실제 사거리가 대검보다도 짧다.

이토록 그의 무기 '대검'과는 맞지않는 최소의 사거리로
온갖 놀림을 받아왔던 트린다미어다.

그렇게.
고정관념이 자리잡은 것이다.
그리고 최근,
그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옛날 트린다미어는 짧은 사거리덕에
ㅈㄴ가까이 안붙으면 못때린다. 근접카이팅을 당하는 챔프.
'뚜벅이다' 와도 같은 말을 들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뚜벅이라고 놀림받던 트린다미어는 더이상 그런 별명으로 불리지 않는다. 대신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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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사거리로 인해 숨겨져왔던 E스킬 회전초밥의 넘을수없는 4차원 수준을 자랑하는 기동성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뿐만인가?

아이템 대격변 전 트포정수, 현 나보리. 궁1렙.

트린다미어는 꾸준히 새로운 트리가 개발되며, 아니 "발견"되며
그동안 그림자에 가려져왔던 트린다미어의 잠재력이 하나둘씩 세상에 알려져왔다.

이제는 하다못해 미드트린다미어라는 픽 마저 떠오르고 있다.
그 옛날, 호구조사같던 트린다미어를 생각해봐라.
그시절에 미드트린을 했다면 반응이 어땠을까?

트린다미어는 궁으로 안죽지만 부모님이 그자리를 대신했을수도있다.

우린 트린다미어를 너무 얕잡아보고 있었다.
그야말로, 우리가 혐오해왔던 op챔. 그것에 가까웠다.

얼마전에 3년만에 대회에 나온 트린다미어가 캐리를 하지도 않았던가?
한번죽고 졌다고? 팀에 아리있어서그럼 아리가스레기챔이지

하지만 이렇게 개씹싸기너프가필요한개op챔트린다미어도

아직 '사거리'에 대한 억까는 극복하지 못하였다.
125라는 수치가 막을수없는전차에게 대전차지뢰인 것이다.

근데 생각을 해보자.
롤에는 125사거리를 가진 챔프가 굉장히 많다.
오히려 대부분의 근접 챔피언의 사거리가 125다.
그런데 어째서 유독 트?린만??

'대검' 이라는 무기 때문이다.
보이는 무기의 길이보다도 더 짧은 사거리의 사진은
여론을 조종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런데. 정말 트린다미어가 들고있는 무기가...
...대검일까?

트린다미어의 스킬을 잘 생각해보라.

트린다미어는 끓어오르는 분노라는 감정을 자신의 전투에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보통 분노에 사로잡히면 오히려 사리분별을 못하고 몸에 동작이 커져서 종합적인 전투력이 떨어지는 반면,
트린다미어는 자신의 분노를 차분하게 제어할수있다. 검을 휘두르는 동작이 더욱 날렵해지고 날카로워진다.
심지어 그는 궁지에 몰렸을 때, 분노를 급격히 가라앉혀 침착함을 유지함으로서 마치 체력이 회복되는듯한 편안함을 느낀다.

또한 고작 모욕을 퍼붓는것으로 상대의 공격력과 이동속도를 깎는 초자연적인 언변의 소유자이기도 한다.

게다가 그는 회전베기로 돌진하고 나서 그 어떤 어지러움도 느끼지 않는다.

트린다미어는 대검을 들고 손잡이로 때리는 야만인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아인슈타인마저 검술로 이길 수 있는
고도로 발달한 지능인이다.

그런 그가, 대검이라는 무기를 날이 아닌 손잡이로 때린다?

모순다로. （모순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째서, 대검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사거리가 125인가?

답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무기가 대검이 아닌것이다.

칼날의 크기가 상당히 커다란 손잡이가 달린 물건.
우리는 이걸 대검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사회적 약속입니다.

...그건 정말로 칼날이 맞는가?

그동안의 경험에서 생각해보라.
가렌의 Q와 트린다미어의 치명타.
누구의 공격이 훨씬 더 강하지 않았던가?

아트록스는 악마새끼니까 넘기자

둘다 커다란 대검으로 머리를 내려친다.
그런데 어째서 유독 한쪽이 압도적인 파괴력을 지니는가?

칼날처럼 보이는 대검은 사실 칼날이 달려있지않다.
우리가 보는 마치 칼날처럼 보이는 그것은

단지 [氣:기운 기] 이다.

극도로 발달한 지능으로 기운을 뿜어내는 방법을 습득한 것이다.
그의 신체 또한 기운의 흐름을 통하여
마치 로이더처럼 발달할 수 있었던거다.

그는 단지 손잡이만을 들고.
대검과도 같은 검기를 내뿜고 있는 것이다.
실체가 없는, 그야말로 무 형 검 （형체가 없는 검）

그렇기에 정해진 형태가 없어
개발자들조차 그의 사거리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었다.

기운은 그 기를 내뿜는 시전자로부터
가까울수록 강하며 멀수록 약해진다.
이를 통하여 트린다미어의 기운이 가장 강한 손끝.
즉, 125를 그의 살인적인 공격력의 사거리로 정한 것이다.

만일 그의 최대사거리를 정밀측정한다면 그 수치는
" Global " 이다.

우리 가문은 트린다미어에 대해 수백년간의 연구를 마친 끝에
그 사거리의 비밀에 대하여 마침내 밝혀낼 수 있었다.

앞으로는 트린다미어를 만나게 될 시
그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쳐다보며 기도해라.
자신의 마지막 시선이 향한 '천국'으로 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