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화성 거주중인 한 사람입니다.

2024년 10월 8일에 아주 지옥같은 경험을 또 하게되어 제가 즐겨보는 웃대에 글 올려봅니다.

저는 2020년 6월에 화성 모처의 오피스텔에 거주중이였고 출근한 사이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수개월에 걸쳐 소방서, 국과수에서 조사한 결과 주방 렌지후드의 단락흔 발견으로 임차인인 저는 과실없음이 보고서에 적혀있었습니다.

저희같은 일반인이 화재사고에 대해서 지식이 있을리 없고, 소방관 분들이 님은 잘못없음 이라고 말씀하시니 그렇게 사고가 종결될걸로 알았습니다.

거주중 오피스텔 관리비 항목으로 화재보험료를 5만원가량 납부를 꼬박꼬박 해야했지만 보상은 단 한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집주인분에게도 보상을 받기는 커녕 조사기간 약 2개월가량 집을 청소, 리모델링 할수도 없이 현장보존해야하니 거주도 불가능 했습니다.

19년도 9월 ~ 20년도 9월 1년 월세계약이였으니 결국 3개월 남은 월세 및 관리비를 공제한 후 보증금을 반환해주더군요

저는 그 화재로 지독한 후유증을 가지고 본가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조금 회복하는가 싶었는데 딱 1년 후에 집주인의 보험사에서 구상권 청구가 들어왔죠.

그때 당시 금액이 약 2,500만원 정도 였습니다.

다시 정신줄 부여잡고 일어나려는 찰나에 또다시 고통속으로 들어가게 된겁니다.

보험사와 형부의 협의 끝에 900만원 가량으로 합의를 하게되고 저는 그걸 매달 50만원씩 형부에게 갚았습니다.

겨우겨우 이렇게 끝나나 싶었던 찰나 약 4년 후 오피스텔 보험사에서 또 구상권 청구 소송이 들어온겁니다.

처음에 집주인 보험사와 합의를 했던게 패착이였죠... 누가 알기나 했겠습니까

보험료도 임차인이 내고 구상권도 임차인에게 청구할거란 것을..

두번째 구상권 청구 금액은 5,600만원 가량

약 1억여원을 집주인에게 보상하고 저에게 구상권을 청구한겁니다.


여러분, 화재보험은 꼭 가입하셔야 합니다.

화재보험도 약관을 꼭 잘 읽어보시고 확인 하셔야합니다. 건물보상, 내 집 보상, 옆집 밑집 윗집 보상 되는지..


저는 결국 어제 서울까지 기어올라가서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제가 가장 무서운건 이게 끝이 아닐거라는 말이였습니다.

이렇게 화재가 한번 발생하면 집주인 보험사, 건물 보험사, 집주인 개인, 또 다른 보험사.. 등등 수많은 곳에서 내가 죽기를 바라고 달려듭니다.

이번엔 지지 않을겁니다.


글이 너무 길었으나 한번쯤 살면서 누구나 겪을수 있는 일입니다.

꼭 화재보험 가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