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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러이지만, 이야기 할 곳이 없어 적어봅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먼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부모님이 맛있는거 사주신다고 하면 무조건 맛있게 먹고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아버지가 심정지가 와서야 철이 든 못난 아들이에요...
저는 가난을 항상 창피하게 생각했고, 너무나도 싫어했어요
그래서 였을 까요...
짐승만도 못한 저는
쓰러지기 전 주말 아버지가 저보고 "가족끼리 고기 먹으러갈래?" 라고 말씀 하셨을때
너무나도 퉁명스럽게 "0원 생활 그만하고 저희도 돈 좀 모아야죠" 라며 쓰레기 같은 말을 했어요
그말이... 얼마나 부모 마음을 찢어 상처를 벌리고 고통스럽게 하는지 그때는 몰랐어요...
근데도 아버지는 저를 보고 웃으시며 "그럼 아버지 저녁으로 참치김밥 사다 줘! 아덜은 먹고 싶은 거 먹고!" 라고 카드를 내밀며 말하셨죠
본인도 심장이 들 쑤실 만큼 고통스러웠을 텐데... 왜 저 같은 못난 아들을 이해하려고 하셨어요...
분명 아버지가 고기 먹고 싶던게 아닐텐데...
그냥 자식 맛있는 거 먹이고 싶어서 그랬던 걸텐데...
왜 이제 와서 아버지가 쓰러지고 서야 그 고통이 얼마나 힘들다는 걸 알았을까요?
저 군대 들어갈때 손 잡아 주신거 기억나세요?
아버지 손 엄청 거칠지만 세상 그 무엇보다 따듯했어요
분명 그때 제가 전역하고 효도하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이 머저리 같은 놈은 그걸 까먹고, 지금껏 손 한번 안 잡아 들이고 불효만하다가 이제서야 비닐장갑을 낀 채로 얼음장 같이 차가운 손을 만져드리는 걸까요?
정말 죄송해요...
아마 대동맥이 터졌을 정도면, 그동안 엄청 고통 스러우셨을 거에요...
근런데도 가난을 물려주기 싫어서 아버지는 고통을 참고 일을 하셨겠죠...
멍청이는 그걸 몰랐어요, 아니 이 못난 병신은 알려도 하지 않았어요.
"아버지, 저 사실 몰래 모아둔 돈 많아요! 그리고 주변에서도 도와주는 사람도 많이 있고, 생각보다 병원비 그렇게 안 비싸니까 어머니랑 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다 하고 있어요! 그리고 수술비는 그때 못 먹었던 고기로 갚으세요! 저는 괜찮아요"
....
"그리고 정말 사랑해요"
라고 아버지께 말 했는데 사실 거짓말이였어요... 정말 죄송해요...
그냥 새빨간 거짓말이라도 효도하고 싶었어요...
사실 1억 모아서 아버지랑 어머니 깜짝 놀래켜 드리고 집 대출금도 갚아 드리고 싶었어요....
근데 못난 아들은 30대가 다 되도록 목포에 2할도 모으지 못했어요...
그리고 지금 괜찮지도 않아요 중환자실 면회만 끝나면 주저앉아서 울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아들 이제서야 늦었지만 그래도 노력했어요 아버지...
병원에서 심정지 전화 받고나서, 생존 확률 0.1% 밨에 안되는 연명치료 할 거냐고 전화 왔을때 망설이지 않고 한다고 했어요
몇 천 만원이 들더라도 만약 제가 병원 가기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걱정하지 말라는 말도 못하고, 아들 철 들었다고도 못하고, 그때 못 먹었던 고기 먹자고도 못하고
사랑한다고 말 못하잖아요...
그리고 왜... 인간이 가장 고통스러운 통증 중 하나라는데...
마지막 까지 가족생각에 저 하고 어머니 걱정하시고 웃으면서 수술실 들어가셨어요... 왜...
그래서 저는 아버지가 괜찮을 줄 알았어요...
부탁할게 있어요 아버지...
아버지는 언제나 제 영웅이였어요
이제 저 돈 필요 없어요 아버지, 빚이 수 억이 있어도 괜찮아요
그냥 제발 살아서 걸어나와 주세요
그렇게만 된다면 아버지는 저한테 가난을 물려 주시는게 아니에요...
저한테 행복을 선물해 주시는거에요...
앞에서 많이 웃어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저랑 꼭 고기 먹으러 가주세요... 아버지가 사주는 거 다 먹을게요
그리고 항상 사랑한다고 말할게요...
제발 그 따듯했던 손으로 제 손 한번 잡아주세요...
제가 업어드릴게요... 제발...
정말 사랑해요, 그리고 고맙고 죄송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아버지가 들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최대한 웃어 보이느라고
못한 하소연이 응어리지고 아버지께 미안하며, 제 스스로가 싫어서 적어봤습니다...
웃긴대학 목적에 맞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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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20:08] |
답글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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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음악중독 |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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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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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2 |
 쏘스트로베리 |
꼭 일어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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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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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뭐야품번모야 |
힝 힘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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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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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중독 |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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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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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씨드 |
저희 할아버지도 급성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는데 그 때의 황망함과 회한은 참... 힘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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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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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등푸른방어 |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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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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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스트로베리 |
꼭 일어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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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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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열 |
아버지의 쾌차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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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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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미국대장 |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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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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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달팽잇 |
힘내자 친구야 쾌차를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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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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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시 |
아버님도 작성자도 너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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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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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미국대장 |
위로 받고 싶어서 글 쓴것 같은데...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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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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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젤다전설의숨결 |
꼭 쾌차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실거에요 조금만 버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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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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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수 |
꼭 다시 일어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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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머신건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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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콩국수 |
제목보고 깜짝놀랐는데 글 읽어보고 아직 기회가 있으시다니 안도가 되네요 부디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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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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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잡이달수 |
꼭 쾌차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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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다 |
작성자 내년에 아웃백 vip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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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0회 |
아버님의 건강한 쾌유를 빕니다 번외로 진지하거나 우울한 글보면 반대박는 인간들 몇 있더라고요 반대받는거에 상처 안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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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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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악사람이다 |
기운내세요 아버지도 그걸원하실니다 힘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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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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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맛사탕 |
꼭일어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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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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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가방가햄토리 |
꼭 쾌차하시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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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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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개념인 |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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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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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핫도그 |
사람은 원래 잃고 나서야 소중했던 걸 깨닳아. 그리고도 다시 그걸 반복하고. 너뿐 아니라 나도 그랬고 모든 사람이 그럴거고. 아버지는 지금 네 마음 느끼고 있으실 거야. 그러니 너무 죄책감 갖지 말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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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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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맛초코비 |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분명 잘 이겨내시구 같이 고기먹으러 가자 하실거에요!! 작성자님도 기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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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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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dol |
꼭 나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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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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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왕우왕좌왕 |
쾌차 하실겁니다 반드시 좋아지실 확률이 0이 아닌 0.1이나 있는걸요 없는게 아닌이상 기적은 일어날것이고 좋아지실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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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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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jh |
얼른 돌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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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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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꼬냥이 |
쾌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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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뤠기통 |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실겁니다.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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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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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후리기 |
쾌차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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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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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o37 |
쾌차하실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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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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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lllfff |
아버님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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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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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잉어님 |
꼭 쾌차 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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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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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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