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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병 3호봉쯤 됬을때의 일이다.
입대후 고질적인 피부병때문에 병원에 가곤했는데 （전역하니깐 없어짐） 그날따라 부대로 복귀 일찍해서 몰래 생활관에 숨어있었다.
그러다가 생활관 잔류병력 상황실로 집합하래서 내려갔는데 통신병인 일병 후임과 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당시 상황실에있던 소대장이 나에게 막중한 임무가있다면서 화장실로 데려갔는데 화장실입구에서부터 엄청난 똥발효되는 냄새가 나서 불안함을 느꼇다.
들어가서 변기를 보니 변기에 변깃물이 아닌 간장물이 있길래 뭔가했더니 똥물이였다. 똥이 막혀서 이걸 뚫으는게 오전과업이라했다.
금방 끝날거같고 어차피 내손에 물도 안뭍힐거같아서 가벼운 마음에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건 실수였다.
10분동안 계속 후임이 아무리 뚫어뻥으로 눌러도 전혀 내려가질 않고 간장물에 건더기가 떠다녔다.
휴지가 막힌건가 해서 집게를 가지고와서 올릴라 했는데 뭔가 굉장히 묵직했다.
몇번 놓치고 한번 제대로 잡아서 올리니 이건 정말 사람의 똥구멍에서 나올수 없는 크기였다.
아직도 기억난다. 칡흑같은 검정색에 유난히 반들거리던 한덩어리의 똥. 정말 똥이 아니라 맨처음에는 무슨 알인줄알았다. 아니 인터넷에 가끔 올라오는 5kg짜리 고구마 수준?
정말 컷다. 보는내내 인간의 똥꾸멍으로 가능한가? 저거 싸다가 탈장 안됬나? 이생각이 들었다.
그걸 집게로 들어올린다음에 비닐봉지에 싸서 땅속에 뭍었다..
다음엔 알로 나와서 용이 되라고 명복을 빌어줬다.
여튼 그 무지막지한 똥을 싼 범인은 못잡았다. 그날 야간근무스고 오침하는 2명중 한명일거같지만..
군대에서 별의 별일이 다 일어난다 하지만 그 일은 정말 손꼽을 평생 진귀한 경험인거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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