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x에서 24개 번들로 산 오뚜기밥을 살금살금 하나씩 먹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하나를 딱 열었더니 변질이 발생해 있었어!!

곰팡이 같긴 한데 엄지손톱만큼 회색이고, 좋지 않은 시큼한 냄새가 나서 바로 비닐에 싸서 냉동고에 넣어두었지.

오뚜기 홈페이지에 이런 일이 있다고 썼더니 바로 다음날인 월요일에 상담센터?에서 전화가 오더라구.
너무 친절하게 사과와 사진 요청 그리고 물건 수거까지 일사 천리로 계획해주셨어.

그리고 문 앞에 내놓았더니 다음날인 화요일 아침 일찍 수거해가셨고, 아마 어디서 문제가 생겼을 거라고 알려주시더라. 오뚜기밥은 시중에 나와있는 즉석밥 중에 유일하게 방부제를 안 쓰는 제품이래. 그래서 아마 유통 과정에서 노출이 발생해서 그랬을 걸로 추측하시더라구. 여튼 공익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 좀 좋았는데,

미안한 마음을 보상을 주시겠다고 하는거야!!
몸둘바를 모르겠지만, 오뚜기밥 하나를 잃었으니 오뚜기밥 두세개 정도 주시려나 싶어서 감사합니다 하고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두둥

이렇게 어마어마한 선물이….
우와 갓뚜기 갓뚜기 하더니 나 감동 먹었다.
식료품이 절실한 1인 가구한테 이런 일도 다 생기네.

여튼 상황청취 문제해결 사후대응 에 걸친 전 소통과정에서 매우 만족스러웠고, 덕분에 다음에 마트에 가면 오히려 오뚜기 제품을 더 집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음.

홍보는 당연히 아니고 오늘 있었던 신나고 놀라운 일이라 함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