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간혹 글 쓸때마다 힘든 글만 쓰는거같네

웃대에서 맨날 웃음 얻어가면서 난 힘든 글만 쓰는거같아서 미안해

근데 염치 무릅쓰고 한번만 더 우울한 글 쓸게

우리 누나가 환청 듣기 시작한지 좀 됐고 지능 검사를 받았어.

최하점 기준에서 4점인가 5점 높아서 '지능 매우 낮음' 판정 됐고（그 이하는 장애인으로 판단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매우 낮음'에서 4점인가 5점 높았음...） 피해망상이 있고 조현병을 약하게 앓는다고 진단도 받았어

약은 먹고있고 안맞아서 최근에 다른 약도 받아서 복용중이고...

근데 나아지는 느낌은 안들어. 운동하라고하니까 애완견 데리고 근처 공원 도는거같긴한데 하루 30분으로 의미가 있나 싶고 평일엔 하는지도 모르겠고...（가족 다 일해서 평일에 누나 혼자 집에있음）

지난주에는 나 방에서 친구들이랑 디코하면서 게임하는데 문 벌컥 열고 들어오더니 자기 녹음좀하게 조용히하래

뭘 녹음하냐니까 윗집에서 우리집 냄새난다고 지랄한다고 녹음해서 증거삼고 들고올라가서 따진다고 그러더라고 ㅋㅋ

근데 그 날 윗집 가족여행 간다고 아침에 엄마랑 집 앞에서 만나서 인사하고 차타고 갔음...

오늘은 또 방에서 혼자 소리지르길래 왜그러냐니까 윗집에서 자려고하면 우리 집 천장에 대고 시비건다고 그러고...

이거 입원이 맞겠지?

전에 친했던 친구가 정신병원 입원했다 퇴원하더니 지금은 잘 살더라고 원래는 자살시도도하고 조현병도 앓고 그랬었거든

우리 누나도 그럴 수 있을까?

비단 약물만으로 해결이 가능할까...?

늘 힘들어하고 무시받는다는 생각으로 사니까 주눅들어있는것도 가슴아프고 저 조현병이 심화되거나 그냥 무능한 인간으로 남아버려서 먼 미래에 내가 감당해야하는 상황이 올까봐 너무 두려워...

혹시 경험이나 지식이 있다면 조언 들을 수 있을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번주도 화이팅하자 다들

** 글방식 HTML로 했더니 줄바꿈을 씹는구나 TXT로 바꿨어 눈갱 미안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