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피검사랑 DNA 검사로 확진받고 왔어 ㅎㅎ 만성골수성백혈병이라더라.

지난주 목요일에 검사하고 월요일날 결과 듣기전까지 얼마나 많이 찾아보고 걱정을 했는지 ㅜㅜ
아버지 한달전에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재활 중이신데 혈압관리를 잘 하셔야해서 말 안할까하다가 결국 들킴..나보다 주말에 더 걱정하셨을거야

다행히 항암치료를 하거나 방사선치료를 해야하는, 면역력이 바닥으로 떨어트려서 치료해야하는 큰 암은 아니고 이젠 표적치료제로 치료가 가능한 혈액암이래! 약 먹어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근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백혈구 중에서 미성숙한 백혈구들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항암제（먹는 약）을 써야하는데 파업때문에 6월초에 골수검사가 잡혀있음 ㅜㅜ 그래서 암 진단은 받았는데 6월 골수검사 하기 전까지 그냥 버티래..받은 약도 없고 치료도 없음. 맨몸으로 버텨야함 ㅜㅜ

내가 병을 인식해서 그런지 두통도 좀 자주 오는거같고 비장쪽이랑 몸도 자주 쑤시는거 같은데 주변에서 걱정할까봐 아픈거 아프다고도 말 못 하겠고.....
20일동안 암환자한테 맨몸으로 버티세요 하는게 맞냐 나쁜놈드ㅜㄹ아 ㅜㅜㅜㅜㅜ

그래도 친구들이 응원 많이 해준덕분에 하고있는 직장생활이나 일, 다 유지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니까 이제 우리가족 가장으로써 화이팅 해볼께! 씨봉방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