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참 좋은 오빠였고 나도 좋은 동생이 되고 싶었어. 오빠 고3때는 아침밥 차려주기도 하고 일주일에 네번은 먹고싶다는거 시켜주고.. 나는 내가 잘해준다고만 생각했지

시간 지나 알게 된 건 나는 항상 예민하고 무뚝뚝해서 말로는 표현을 잘 못했고.. 예민함이 정도를 넘어섰지만 나는 내가 예민하다고 생각한적이 없어. 아마 오랜시간 겪은 우울증 때문일 것 같은데 그걸 인지 못 했으니 음..

아무튼 한 4년 정도 오빠가 날 이유없이 미워한다고 오해해서 나 역시 오빠를 미워했는데 올해초에야 서로 오해가 풀렸어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안 멈추더라 그래도 넌 내 여동생이라고 얘기해주는데 솔직히 오글거려서 울다가 눈물 쏙 들어갔지만 분위기 때문에 휴지에 얼굴 박고 크어헝했다

그냥.. 잘해주고 싶은데 잘해준다는게 뭔지 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