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1,2편에 이어 3편 올라갑니다..







◆ [ 그녀는 치어걸 ]









" 저녁 사주께....기달려... "


뚝!!



결코....저녁이란 말때문에 기달린거 맞다 -_-;




정문 앞 벤취에서 무료하게 땅바닦을 파며 연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 나카야!!! "


" 어 선배? 왠일이냐?.."


" 너희들 술한잔 처 먹이려고 행차했지.. "


" 회사 짤렸어? "


" 썩을놈 말하는 뽄세 하고는.."


" 애들 만나기로 거야? "


" 애들이 말 안하디? "


" 못들었는데..."


" 너 언제부터 왕따 됐냐? "


-_-;;





복학전 친하게 지냈던 선배..........김 희찬


몇해 사회생활을 하다 학교에 입학했던 나카와 동갑내기 선배..


이새끼를 여기서 만나다니.....별로 반가웠다 -_-;


난 교수에게 인사하고 나오던 희찬선배의 말에


연주를 기다리던것도 깜빡 잊고서 아이들이 기다리는 술집으로 향했다.


어쨌든 여기도 술값은 공짜다 하하하 -_-;





" 야!! 선배..양복이라도 걸치니 이제 사람꼴 나네? "


" 나카 임마!! 선배라고 부르질 말든가..말을 곱게 하든가..하나만 해라 이놈아!! "


" 선배는 선밴데 희찬이 너 내밥이자너..."


" 저색히는 군대 갔다와서도 저지랄이네..사람될라면 멀었어.."


" 꼬치 털 다듬어서 이 잡아 먹는 소리 그만하고...술이나 처들어라.."


" 암튼 반갑다 나카야...건배!!! "





그때 요란 스럽게 징징 거리는 호출기..


낮선 번호로 전화를 했다..





" 호출하시.... "


" 어디야!!!! "


" 누구세요? "


" 나 연주야!! 어디냐? "


" 어!! 깜빡했다...나 지금 학교애들이랑 술먹는데? "


" 기다리라니깐!!!! 또 술 처먹어!!! "


" 깜빡했다야.. "


" 술자리 길어질꺼 같냐? "


" 어! 올만에 선배녀석이 한턱 쏘러 왔거든.."


" 그래? 거기 어딘데? "


" 여기...길가에 꼭대기 카스타운인데.... "


" 거기 나도 알아.. "


" 오려고? "


" 집에 가서 차두고 갈께..한잔 하려면 차 놓고 가야지.."




뚝!!


-_-;



오란 소리도 안했는데 온다네....참내..





" 나카 임마!! 먼 전화질이야? "


" 어..아는 앤데 이리 온다네? "


" 그래? 여자냐? "


" 그럼 내가 남자랑 통화 3초이상 하는거 봤냐? "


" 허긴..근데 이쁘냐? "


" 침 딱어 임마!!! "


" 썩을 놈....친구도 좀 델꾸 오라구 하지.."


" 원래 약속 있었는데 너 때문에 깜빡 한거야.."


" 그래? 술자리가 재밌어 지겠는데? 흐흐 "


" 그 웃음에 의미는 뭐냐? "


" 기대해라...하하하하 "


" 미친넘....넌 암만 그래도 안돼 자식아!!! "





그렇게 술자리는 무르익어 갔고 다시금 연주가 온다는걸 까먹고 있었다.


희찬이와 몇몇 후배 녀석들의 러쉬에 술이 거하게 올랐을 때쯤...


누군가 어깨를 옴팡지게 후려 갈기더라 -_-+





" 어떤 싸가지 없는 .... "


" 나 왔다... " ^^*


-_-;


" 왔음 가라!!! "


" 콱!!!!!!!!!!!!!!!! "


" 농담이다...기집애 성질 머리하곤...앉아.."





연주는 내옆자리에 앉았고 희찬이와 후배녀석들은 연주의 모습에 뻑!! 갔다 -_-;


하긴 차림새가.....내가 보기에도......민망 하더라 -_-;


짧은 가죽 미니스커트에 롱부츠...


토끼 몇마리를 참사시킨지 헤아리기 힘든 반코트...


헤벌쭉;;;; 어제도 이쁘다는건 느꼈지만.....


씨 발.....섹시미까지 -_-; 허미.....



（ 이제부터 다자간 대화이므로 안쓰던 대화 앞에 대화명을 기록한다 -_-; 얼마나 친절한가 나카가;; ）






[연주] 안녕하세요..나카 친구 연주예요..


[나카] 헐...걍 편하게 해라 내숭 떨지 말고..


[연주] 확!!!! 그래도 초면인데..


[나카] 안어울려.. -_-;


[희찬] 반갑습니다...나카 선배 희찬이라고 합니다..


[나카] 선배는 지랄하고..저새끼 나랑 동갑이야..


[연주] 그럼 오빠네?


[나카] 난 새끼고 저새낀 오빠냐? 확!!! 걍 맞먹어..


[연주] 그럼..그래야 하나?


[희찬] 편하게 말씀하세요...친구처럼..


[나카] 희찬아..너 오바한다..졸 착한척..


[희찬] 나카가 술을 좀 많이 마셨나봐요..


[연주] 그런가 보네요?


[나카] 참내...둘이 웃길래? 그런데 희찬아!!!


[희찬] 어?


[나카] 후배 여자한테 작업 들가면 어케 돼지?


[희찬] 하하하....뭔 소리야? ;;;;;;;;;;;;;;;;;;;





희찬이는 나의 과거를 알고 있다. 신입생 축제 때 내 여자친구에게 찝쩍 거리던


나카가 그 당시엔 바라보기도 힘들었던 졸업선배를 어케 만들었는지..


그녀석은 똑똑히 봐서 알고 있다.




' 짜식......후달릴만 하지 ..ㅎㅎ '




그때 나카가 원래 입지가 약하던 선배를 죽사발 만들고 동창회에도 얼굴 들고 나오지


못할만큼 뭉개 버린 사건이 있었던걸 녀석은 기억하는 것이다. 표정에 티가 난다 -_-;





[나카] 왜 기억 할텐데....


[희찬] 하하하,,,,,,,당연히 기억은 하지..내가 그런짓을 하겠냐?


[나카] 너라면 충분히 그럴 녀석이다..


[연주] 무슨소리야? 도대체가...


[나카] 아니다...연주도 왔는데 마시자....하하하





그렇게 다시 화기애매한 분위기속에서 술잔 비우기 작업은 이어져 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술자리가 파할 무렵.





[연주] 2차가자 2차..내가 쏠께...


[나카] 그래? 가자...


[희찬] 좋았어 가자!!!!!!


[나카] 너도 가려고? 낼 출근 안하냐?


[희찬] 괜찮아!! 가자!!!





적지 않았던 후배녀석들은 몇몇 빠져 나가고 연주와 나카, 희찬이 그리고 후배두녀석


그렇게 우리는 2차로 자리를 옮겨 주점에 들어갔다.





[나카] 희찬이 너 먼저 들어가서 자리 잡아라!!


[희찬] 나카 넌?


[나카] 나 연주랑 이야기 좀 하다가 바람 쏘이고 들어갈께..


[희찬] 그래라....




그렇게 들여 보내고 난 연주와 가게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 연주야!! "


" 왜 그러냐? "


" 우리 이제 만난지 이틀뿐이 안됐잖아.... "


" 어... "


" 근데 나 너 좋아해도 돼냐? "


" 풋....짜식...너 나 좋아하는거냐? "


" 웃지말고!!! 성급해 보일지 모르겠지만..물어보는거다.."


" 글쎄..고민 좀 해봐야겠는데? "


" 나 가슴에 깊은 상처 있는 놈이다..작은 상처라도 더하긴 싫으니까


싫으면 싫다고 말해라...힘빼기 싫다.. "


" 너무 진지한거 아니냐? "


" 술기운에 그러는거 아니니까...지금 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끝날때 대답해줘라.."


" 무슨 말? "





난 깊은 숨을 들이 마시고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난 연주에게 내 첫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