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하는 것에 대해서 어려울 때가 있었어

어떻게 말을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보다가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했었어

말은 내 입을 스쳐 바람을 만들어 날아가

어느 언덕에서 불어 날아가는 바람처럼

예쁜 모양은 예쁜 대로
못난 모양은 못난 대로
잔잔하고 부드럽게
때로는 날카롭고 거세게

그런데 말은 바람보다 더 잘 보여서
더 잘 만들어져서 더 모양이 강해서
더 쉽게 상처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

이걸 매번 머릿속에 그리고 살아가면
좋은 말들을 건네게 될 수 있는 것 같아
조금 더 두껍게 더 둥글둥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