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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에 인생 걱정 , 내일 걱정에 잠이 안와서 제가 다녔
던 몇군데 중소 회사 （ 거의 공장 ） 에서 당한 날카로운 경험
들을 주절주절 써보려고 합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라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지만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 회사는 신입을 지켜보고 기다려줄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신입에 입사한지 한달도 안된 사람에게 몇년치의 숙련도와
이해도를 바라며 서툰 모습을 보이면 죽을듯이 달려들어
못살게 구는 무식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들을 하루살이 잡아먹는 하루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같은 처지의 같은 사원들이지만 그 안에서도 급을 나누고
텃세를 부립니다. 그리고 그게 그들의 생존방식입니다.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같은 급의 인간들이 세운 작은 사회.
그리고 그 사회가 단단할수록 사람들이 금새 들어왔다가
금새 나가는 회사로 남게 됩니다.
3. 일이 힘들어도 사람이 좋다면 회사는 힘들지 않습니다.
일은 결국 하다보면 적응하고 몸에 익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이 힘들다면 일은 수십배 힘들어지고 몸은 무너져
내립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고되고 힘든 이유는
바로 사람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힘듦의 원인
제공자들은 그 사실을 모릅니다.
4. 월급은 늘 거의 그대로지만 몸은 하루가 다르게 약해지고
정신력은 유한한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회사 - 집
회사 -집의 패턴이 계속 이어지다보면 몸보다도 정신이 피
폐해지며 사람이 메말라갑니다.
5. 주야 교대나 야간 근무는 건강과 돈을 바꾸는 일입니다.
20대 체력 만큼은 자신있던 건장한 사람도 30대 40대때는
온갖 성인병과 지병을 달고 살게 되는게 밤샘근무입니다.
저는 눈 수술과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6. 워라벨이 보장된 좋은 회사는 구인 공고를 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기존 직원들은 정년까지 꽉 채워서 다니고
신입은 기존 직원들의 검증된 지인이나 친척들로 알음알음
채우기 때문입니다.
7. 회사는 직원 개개인의 사정따위는 관심도 없습니다.
잔업, 특근은 자유라고 떠들지만 정작 안하는 사람은
대역죄인이자 자기만 쉬려고 하는 이기주의자로 매도합
니다. 내가 병원에 가야하고 은행업무를 봐야하고 친구
장례식을 가야하고 가족이 위중해도 그건 단지 제 사정
일 뿐이며 생산 일정은 그보다도 더 중요한 무언가입니다.
불가항력적인 일이 닥쳐도 왜 미리 말하지 않냐고 하는
비상식과 비정상이 흔하다면 흔한 일이었습니다.
8. 그럼에도 사람들때문에 버티고 다니게 됩니다.
99명이 마음에 안들어도 1명이라도 의지할 사람이 있다면
고마운 일입니다.
9. 그만둘때는 조용히 가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그렇지만 내부 고발이나 마음의 소리, 인사 제안같은 곳에
불합리한 대우나 행동, 그에 관련된 인간 이름 정도 써주고
나가는건 추천.
10. 2024년 모두 건강과 행복 가득하세요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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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10:33] |
답글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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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쫑금이 |
1번 핵공감 ㅅㅂ 쿠팡다니면서 상사한테 인격적인말 많이들음 고졸애들 델꼬와도 더잘하겠다는둥 생산직으로 가는게 어울린다 그러면서 나보고 버티래 ㅅㅂ 뭔말같잖은소리를 하는지 입사 3주째부터 불러놓고 회의때마다 가스라이팅 서러워서 한달찍고 때려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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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0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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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2 |
수정과곶감 |
1~9까지..100%공감되네..회사에 대한 글중 이정도로 거를타선없이 공감되는거 처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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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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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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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새로운 시작 앞에 서있는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긴장되면서도 무섭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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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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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금이 |
1번 핵공감 ㅅㅂ 쿠팡다니면서 상사한테 인격적인말 많이들음 고졸애들 델꼬와도 더잘하겠다는둥 생산직으로 가는게 어울린다 그러면서 나보고 버티래 ㅅㅂ 뭔말같잖은소리를 하는지 입사 3주째부터 불러놓고 회의때마다 가스라이팅 서러워서 한달찍고 때려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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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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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계란한판 |
와 구구절절 다 당해도 보고 해보기도 했던 거라 공감 가네요. 와 엄청 주관적일수 있는 글을 객관적을 쓰셨네요.글재주 좋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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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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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과곶감 |
1~9까지..100%공감되네..회사에 대한 글중 이정도로 거를타선없이 공감되는거 처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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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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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뭐든가능시은 |
1번때문에 나도 관둔적 있는데 3주만에. 쌍욕을 해대길래 거기다 대고 똑같이 욕할만큼 울컥했는데 그냥 조용히 못하겠습니다 하고 관둠. 관둔다고 하자마자 그 쌍욕하던사람이 고생했다 하고 악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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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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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돼지꿀꿀 |
뭐야 존나 속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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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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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쓰레빠 |
글 잘 쓰신다..뭔가 일도 똑부러지게 할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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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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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구리 |
좆소는 신입이랑 기존일하는 사람들이랑 월급차이가 별로 안남. 그래서 기존일하는 사람들은 ㅅㅂ 신입이 나보다 일효율이 절반밖에 안되는거 같은데 월급은 비슷하게 받으니 맘에 안드는거임.. 하지만 회사한테 월급 올려달라는 말은 못하고 그냥 신입한테 우리들과 비슷하게 일하라고 종용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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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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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쟁이 |
히발 취업해야하는데 무섭다 힝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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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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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악사람이다 |
일단하고나면 무섭다보다 ㅆㅂ로 바뀌니ㅜ걱정마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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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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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피쉬맨 |
갈데 없는 고인물들의 존버야말로 이딴 곳이 안망하고 굴러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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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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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B |
그만둘때 조용히 가고싶었지 내연봉을 20프로와 식대그리고 숙소제공이었는데 빼지만 않았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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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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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B |
본가 부산 숙소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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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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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아우디 |
3번 극 공감합니다. 20몇군데이상 다녀봤는데 정말 사람이 좋으면 같이 으쌰으쌰하게되고 일이 힘들고 더러워도 서로 도우면서 힘내게되더라구요. 근데 일이 쉽고편해도 인간이 X같으면 당장 때려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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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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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쩍맨 |
사람때문이 진짜 만국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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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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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나가는넘 |
2교대 중소기업 총 8년차 하고잇습니다. 저말이 다 맞음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이 짜증날수도있으나 관리자급이 제일 짜증날수도 있습니다 아니 내가 몇시몇분에 뭐한지 화장실간건 왜 다적어야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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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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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까리하구만 |
좆소는 업무분장도 없어서 그냥 다 우겨넣어서 시킴. 회의에서 뭐한다 그러면 나는 무조건 하는것임. 기존일도 있는데 새 업무를 주면서 기존일을 똑같이 하길바람. 5일근무제랬는데 뭔 일을 만들어서라도 출근시킴. 나중에는 등산회니 전시회니 뭐니해서 나오게하고 안나온 사람 명단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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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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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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