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3인 남학생입니다

평소에 자존심도 쎄고 그래서 아직까지 살면서 여자에게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내가 여자애들한테 관심을 줄순 없어' 뭐 이런식이었죠 ..

그런데 요즘 제가 이상합니다. 한 여자아이때문에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사실 학교에서, 아니 적어도 지역에서는 상위권에 속하는 학생으로 M외고를 지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시를 위해서 학원을 여러개 다니고 있는데 학원을 다니면서 한 여자아이를 정말 우연찮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 학원이 끝난후 또 다른 학원을 가는길이었는데 가는길에 그 아이를 만나서 걸어서 20분 거리인 학원에 같이 얘기를 하며 갔습니다. 그 뒤로는 매일 학원을 같이걸어가면서 많은 대화를 하였고 이상하게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이에게 끌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문자도 자주하고 학원도 항상 같이다니지만 아직 둘중 누구도 서로에게 대놓고 호감을 표시하진 않았습니다. 이왕이면 저도 입시 전까지는 이 아이에게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줄수 있는 일체의 고백행위（?）를 하지 않을예정이지만 그보다 더 큰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몇일전 문자질을 하던중 이 아이가 3학년을 마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우울합니다 ..
원래 학기말에 그 아이 집 앞에 가서 직접 고백할 예정이었는데 ..
학생의 신분으로 .. 먼 거리를 오가며 사귈순 없지 않습니까 ? .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그 아이를 안지 약 2개월동안
그 아이로 인해 행복했고, 그 아이만 바라보며 살았는데
저로썬 감당해내지 못할 너무나 큰 벽이 생겼습니다 ..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 아이가 이사가기 전까지 무엇이든 해야할것 같은데
입시전까지는 그 아이와 나 모두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그냥 평범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 이 글은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음] 의 이유로 웃긴유머 게시판에서 고민 게시판으로 옮겨 졌습니다. （2007-06-09 [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