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아파트 관리실 에서 일하고 있는데 오늘 당직근무라서 출근했고 내일이 한글날이라 국기 게양을 오늘 해둬야하는 업무일정이 있어서 단지 돌면서 경비 선생님들이랑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었음.

근데 동대표 회장인지 하는 할머니가 그걸 보더니 '태극기를 왜이리 많이달아? 지저분하게' '너무 펄럭거리잖아 반만 달아요 여기가 3.1 운동 하는데도 아닌데.' 라고 하더라 ㅋㅋㅋ

내가 뭐 투철한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억지 국뽕들도 싫어하는 편인데 살다살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어이가 없어서 벙찌더라고.. 경비 분들이랑 나랑 다 한마디씩 하고싶었지만 저쪽이 갑이라 그냥 대충 대꾸하고 원래 계획만큼 전부 게양했음..

덕분에 없던 애국심이 생기는거 같아 괜히 열받고 그러네 경비 선생님들도 태극기 다는거 가지고 별소릴 다듣는다고 푸념하시고.. 나도 열은 받는데 어디 말할데도 없어서 여기다 끄적였음. 이만 줄일게 다들 좋은 하루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