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긴글 적기 전에 제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저는 대한민국에 있는 상업계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지극히 평범한 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된 자초지종을 설명드리자면... 한 2~3일전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올해 교내웅변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다 어쩌다 짓거리는것들 싸그리 묻어버리려다가 그래도 뽑아준 성의를 생각해서 담임선생님께 조용히 말씀드리자 하고 생각하던 찰나에 들어오시더니 "축하한다, 좋은 추억 만들기를 바란다"（이 말씀을 하신분은 저를 2년째 담임으로 맡고 계십니다.） 젠장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어런거구나 라는걸 난생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얼어죽을 추억은 여친이랑 만들어도 되는데... 그날 집에가는 버스에 앉아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젠장할 길어야 3주 남았는데 아 씨부X 조땟따... 그러나 저러나 옆에서 미친놈들은 친구라는 것들이 좋다고 실실댑니다... 아 죽여버릴려다 크리티컬 한방으로 마물 졋습니다...
정말 울고싶습니다... 웅변이 뭔지 보도듣도 못한 분야에 대해 뭣도 모르고 참가해야한다는게 억울하고 분하고... 또 쪽팔립니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거 한번 해볼까 하고 또 얼떨결에 원본을 받아 들었습니다... 아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일방통행차로에 들어섰습니다... 본교에 저를 모르는 사람은 병신이거나 왕따입니다... 그만큼 저를 모르는 사람은 본교 재학생 800명중에 학년당 1명꼴정도 됩니다... 하물며 왕따들도 알던데...젠장할...아 이 위기를 제가 어떻게 벋어나야 할지 같이 손 마주잡고 고민 해줄 분이 필요합니다...

원본은 한글문서로 두페이지반정도의 분량입니다.. 많지는 않으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전 처음입니다... 그나마 믿을거라곤 외람된 말이나 제가 과거에 보컬 연습생이다 보니 호흡도 괜찮고 성대도 튼튼하고 두성이라는 믿음직한 고음창법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힘주어,힘주어 외...켁켁켁... 복식이었습니다... 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필요한 건 이 원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 입니다... 무슨말인지 이해가 되시죠?? 전 상이나 뭐 이런거 전혀 관심없고 심하지 않게 살짝 망가지고 아이들 웃겨주고 들어오고 싶습니다.
이게 원본입니다...


분단은 장애가 아니라 치유될 수 있는 상처이다.




안녕 하십니까 여러분!

전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6▪25이후 50년이 지난 지금도 남한과 북한으로 갈라져있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오직 우리나라만이 지금까지 통일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민족은 서로 하나가 되지 못하고 점점 민족성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산가족’이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저는 저와 가까운 사람들 중에 이산가족이 없어 아직 분단의 아픔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한과 북한은 서로 같은 뿌리에서 나와서 일 더하기 일이 이가 아닌 ‘일’이라는 존재임을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엔 통일이 안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옳지 않은 생각 이였습니다. 그 연유는 텔레비전을 시청하는데 모 tv 프로그램에서 본 그 가족이 남한과 북한. 가깝지만 먼 곳, 그 곳에 떨어져 있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애통함에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이산가족 상봉’이란 명제 하에 오랜만에 만나는 이산가족들. 서로 부둥켜안고 서럽게, 사무치게 울고 계셨습니다. 갑자기 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아,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 만나는 가족일까?’ 하는 생각에 말입니다.

그래서 전 결심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통일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 그 무겁고 힘겨운 짐을 함께 이고 나가야 한다고! 또한 통일은 나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그래서 전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외치고 싶습니다.

첫째, 통일이 되면 북한의 지하자원과 남한의 경제력을 합치면 곧 큰 나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대륙으로의 진출이 활발해 질 것입니다. 육로를 통해 중국이나 러시아를 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되면 수출이나 수입을 할 때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민족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요즘 또래 아이들은 북한을 외국으로 여길 정도로 언어와 생활도 다르며 문화도 다릅니다. 그래서 그런 아이들에게 한민족의 자랑스러운 민족성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꼭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넷째, 국토를 넓힐 수 있습니다. 지리상으로 북에는 산지와 지하자원이, 남에는 평야와 식량 자원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단되어 있는 지금은 그 자원이 알맞게 이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식량이 필요하고 남한에는 개발을 위한 지하자원이 필요합니다.

통일이 되면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절충하여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배를 곯으며 죽어가는 북한의 아이들. 가까이 있지만 도움을 줄 수 없기에 더 슬픕니다.

물론, 제 말을 들으신 여러분께서는 의문을 제기 하시겠죠.

통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에 따른 문제점도 생길 수 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의 의지만 있다면 그런 것들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과제라고 사료됩니다. 분단은 장애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치유될 수 있는 상처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서 합쳐질 때 비로소 진정한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외칩니다!

어느 날 북한과 다른 나라가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전 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여러분도 느껴보셨을 것입니다. 휴전선 아래 압박되어 있던 우리가 북한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 하는 것을 보면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항상 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제부터 우리 모두 통일에 대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북한 친구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집시다. 또한 통일된 한반도의 자랑스러운 일꾼이 되기 위하여 공부도 열심히 하며, 몸도 마음도 튼튼한 멋쟁이가 됩시다. 우리 모두 이런 하나하나의 작은 일들을 생활 속에서 반듯하게 실천하는 주인공이 되었을 때 우리 민족의 커다란 숙제 ‘통일’이 우리 곁을 찾아와 이산가족의 슬픔이 사라진 행복한 나라, 아무도 넘보지 못할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봄비가 온 세상을 촉촉이 적시듯 통일의 단비가 대한민국에 내리는 그날! 저와 함께 단단히 그 한 몫을 했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당당한 통일 주인공이 되어보자고 다시 한 번 이 연사 여러분께 힘주어, 힘주어 외칩니다! 감사합니다.



아... 던힐과 마쎄의 비웃음이 들립니다... 이놈들과 한 2년만 떨어져 지냈어도 복식에서 저렇게 우스운 꼴은 안당했을 텐데... 젠장...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정말 진심어린 마음으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추신. 자퇴해라, 너혼자해, 때려쳐 이런 엘레멘터러스한 말을 짓거리는 것들은 현피까고 대기 박고 몸풀고 기다려라^^ 대갈통을 박살내서 처키면상을 만들어 주마^^*